서울 종로에 300평 거대 수직정원 세워져

돈의문박물관마을 건축물에 벽면녹화·옥상정원·온실·가로녹지 조성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9-10-17


서울시 제공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근현대 100년 기억의 보관소로 재탄생한 돈의문박물관마을 외벽 등이 총 1,000㎡ 규모 수직정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가 처음 시도하는 서울형 옥외 수직정원(Vetical Garden)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설계 공모를 진행한 결과 최윤석 대표(그람디자인 대표, ㈜코어건축사사무소 공동응모), 황용득 대표(기술사사무소 동인조경마당) 공공조경가 2인과 권경은 대표(오피스경), 안기현 교수(한양대학교), 이소진 소장(아뜰리에 리옹 서울) 공공건축가 3인을 지명해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당선작 ‘Vertical Gardening’은 다른 건축물에도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는 프로토 타입(Proto type)을 제안했다. 초기 조성에 못지 않게 꾸준한 관리와 경험 및 모니터링을 통한 노하우 축적의 과정을 담아냈으며,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시민이 만지고 가꾸고 키워나가는 장소를 그려내 심사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 제공


‘서울형 수직정원(Vetical Garden)’ 대상지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내 서울도시건축센터 및 인접건축물 5개동이다. 벽면녹화 552㎡, 옥상정원 170㎡, 온실 1동(77.74㎡) 증축, 가로녹지 등 총 1,000㎡ 규모로 조성된다.


당시 설계용역을 통해 조성규모, 녹화유형 및 공법 등을 확정하였으며, 해당 건축물에 대한 구조안전진단도 지난 8월 완료했다. 11월 중 본격 조성공사에 들어가 2020년 5월이 완공 목표다. 총 13억 원이 투입된다.


담쟁이를 비롯해 측백나무, 영춘화, 상록기린초, 은사초, 좀눈향나무 등 겨울에도 잘 자라고 사계절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조경재료가 사용된다.


월동이 어려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계절 푸른 식물과 키 작은 나무 위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일부 부분은 계절 초화를 식재해 계절에 따른 경관적 변화감도 기대할 수 있다.


벽면녹화의 경우 건물 외벽에 화분을 꽂을 수 있는 틀을 설치해 화분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찾는 시민들이 수직정원을 가까이서 만지고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수직정원의 조성으로 열섬현상 완화 및 미세먼지 농도 저감, 에너지 절감, 다양한 생물 서식환경 제공, 녹지 증가, 자연 정취로 인한 편안함‧안정감 제공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내비쳤다.


또 시는 정원을 지속적‧효율적으로 가꿀 수 있도록 자동관수시스템(점적관수, 미스트관수)을 구축하고, 식물의 유지관리를 위해 재배 온실도 새롭게 선보인다. 온실정원은 학습과 전시기능 외에 식물 교체와 치료를 위한 육묘 공간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직정원 기술을 활용한 건축물과 녹지공간 경계 허물기를 통해 도시녹화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시 전역에 수직정원 조성 사업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돈의문 박물관마을 수직정원이 도심내 부족한 녹지를 확충하고 기후변화에 친환경적으로 대응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녹화 뉴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도시녹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함으로써 도시녹화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직정원 조성사업이 도시녹화의 문화적 확산과 서울형 수직정원 모델로 개발되는 밑거름이 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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