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녹화, LID시설로 탁월해″

인공지반녹화협회, ‘제10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 및 임시총회’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9-11-24


옥상녹화가 빗물유출을 저감하고 홍수예방효과 등 LID시설로서 탁월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 고영창)은 ‘제10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 및 임시총회’를 지난 22일(금) 유네스코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열린 기술세미나에서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은 LID시설로서 옥상녹화가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LID시설이 불투수면에서 유출되는 빗물을 받아 저류침투시키는 시설인 반면 옥상녹화는 직접 비를 받는다. 따라서 주변 여건과 관계 없이 독립적으로 설치가 가능하고, 특히 도심에서 설치공간 확보가 가장 쉽고, 지하부 설치에 비해 제약요건이 적어 설치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옥상빗물은 수질이 양호해 재이용수로 활용이 가능하고 재해예방효과 또한 있다.

연구소는 옥상녹화에 따른 여름철 빗물유출 저감효과 분석 결과, 26~50%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T200 세덤녹화(하부 빗물저류공간)의 경우 총 강우량의 51.1%를 저감했으며, T100 세덤녹화(일반적 저관리형 옥상녹화)의 경우 26.4%를 저감했다.

홍수시에는 T200의 경우 총 강우량의 21.7% 유출량을 저감했고, T100은 8.8%의 유출량을 저감해 홍수시 유출량 저감효과는 평상시보다 낮음을 확인했다. 홍수시 첨두유량은 약 40% 이상 낮추는 등 옥상녹화로도 홍수예방효과를 볼 수 있었다.

제상우 부사장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통해 녹색건축인증시 옥상녹화를 통해 30㎜ 빗물관리계획시 받는 5점, 기존 저류조 대신 옥상녹화 설치해 4점, 옥상녹화로 비오톱을 조성해 4점을 받을 수 있고, 생태면적률 점수를 보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서울시 생태면적률의 경우, 현재 옥상녹화 최소토심을 ‘20㎝ 이상’으로 두고 있으나 녹화 최소 깊이 규정을 삭제해 저관리 경량형 옥상녹화의 활성화를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공법개선으로 세덤의 경우 T100 이하에서도 생육이 가능하고, LID 빗물저류효과 또한 있기 때문이다. 건물지붕면 옥상녹화는 저관리 경량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옥상녹화전문업체간 시공 품질보증 방안 마련을 통해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옥상녹화의 질적 향상을 위해 옥상녹화 시행 관리 시스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수 노원도시농업협의회 대표는 ‘빗물의 새이름 하늘물’ 발제를 통해 빗물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천수텃밭’은 텃밭과 스쿨팜에 치우친 도시농업을 지하, 공원, 숲, 벽면녹화 등 공간제약 없이 도시농업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도시농업의 다양한 사례를 만들어 다른 지역에 확산하고 있다. 또한 옥상에는 ‘파이프팜’을 두거나 빗물화분정원을 두는 등 옥상녹화에도 활용할 수 있음을 전했다.

한규희 어번닉스㈜ 대표는 ‘일반 인공지반 임대농원 사례’를 공유했다. 일본은 인공지반 위에 텃밭을 임대함으로써 열섬현상 저감, 단열, 우수저장, 건물보호, 방음, 생태계 회복 및 경관향상, 치료. 커뮤니티형성 등의 효과를 보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수익창출로 연결하고 있다.


고영창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이날 총회에서는 고영창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고, 임원진을 새롭게 꾸렸다.

-부회장 : 김인호 신구대 교수, 김진수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오충현 동국대 교수, 최윤종 서울시 국장
-총무이사 : 이애란 청주대 교수, 한규희 어번닉스 대표, 한재혁 한수그린텍 대표, 이태호 기브앤 대표, 제상우 한국그린인프라 부사장
-감사 : 김태한 상명대 교수, 최일홍 디자인파크개발
협회는 내년도 사업으로 ▲기술표준을 위한 기술분과위원회 활동 ▲법개정 및 옥상녹화활성화를 위한 시민분과위원회 활동 ▲한일국제세미나 개최 ▲옥상녹화 관련법규 개정을 위한 오상녹화포럼 개최 ▲옥상녹화의 토양에 대한 기술세미나 개최 ▲인공지반녹화대상 참여자 확대방안 마련 등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이날은 ‘제10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도 함께 거행됐다.

임승빈 고문은 “이번 인공지반녹화대상은 인공지반녹화공간을 글램핑 장소로 활용하는 등 친인간적 활용방안은 긍정적이었으나 혁신적 기술이나 특수한 벽면녹화 기법 측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고 총평했다.

대상작인 ‘강남N타워 신축공사’는 도심공원과 같은 면적인 공개공지를 조성해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제공했다. 건물 옥상녹화시 열선을 깔아 겨울에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등 커뮤니티공간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늘어나는 도심의 오피스 빌딩의 옥상녹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대상 ‘강남N타워’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 / 설계사: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 협력사: 계림조경㈜


최우수상 ‘힐스테이트 녹번’
시공사: 현대건설㈜ / 설계사: 그룹한 / 협력사: ㈜정한조경, 영원산업개발


최우수상 ‘평택센트럴자이 3차’
시공사: GS건설 / 설계사: ㈜우리엔디자인펌 / 협력사: ㈜LF네트웍스 고려조경


최우수상 ‘고양 향동 리슈빌’
시공사: 계룡건설산업 / 설계사: ㈜조경설계 호원 / 협력사: 장수산업㈜


우수상 ‘힐스테이트 삼송역’
시공시: 현대건설㈜ / 설계사: 해안건축 / 협력사: ㈜장원조경


우수상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시공사: 롯데건설㈜ / 설계사: ㈜기술사사무소 아텍 / 협력사: 아세아종합건설 


우수상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시공사: 대림산업㈜ / 설계사: ㈜조경설계 디원 / 협력사: ㈜한설그린, 케이지에코


우수상 ‘NHN Play Museum’
건축주: 엔에이치엔 주식회사 / 시공사: 대림산업㈜ / 설계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 협력사: ㈜라인조경설계사무소, ㈜푸른공간


특별상 ‘갈비곳간 실내녹화’
건축주: ㈜사미헌 / 시공설계사: ㈜PDM파트너스 / 협력사: 어번닉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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