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한강 국제지명설계공모 결과 발표

서안·MVRDV 등 당선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9-12-01




서울시 제공


탄천‧한강 일대 약 63만㎡가 수변여가 및 문화활동 공간으로 새롭게 달라진다.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SID) 내 탄천‧한강 일대의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을 28일(목) 공개했다.


당선팀은 대표사인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 서안㈜, ㈜삼안, ㈜한맥기술과 국내에서도 유명한 네덜란드 조경설계사 MVRDV가 구성된 한국·네덜란드 합동팀이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2등에는 ㈜서영엔지니어링 외 7팀이, 3등에는 GGN 외 4팀에게 돌아갔다. 2등과 3등에는 각각 1억과 5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 중진 국제교류복합지구(SID, Seoul International District) 사업의 중심 수변공간에 조성되며, 탄천과 한강 합수부의 생태환경 복원과 이용시설은 물론, 탄천의 동-서를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교 설치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 사업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SID)는 서울시가 코엑스~현대차 GBC(옛 한전부지)~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에 4가지 핵심산업시설(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시‧컨벤션)과 수변공간을 연계한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시는 지명설계공모 당시 새로운 탄천‧한강 일대의 설계 핵심방향을 ▲탄천과 한강이 지닌 본연의 자연성 회복(자연성) 전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수변 휴식체험 공간 조성(여가문화) 강남-송파를 잇는 탄천보행교 신설(접근성)로 주문한 바 있다. 


최종 당선작은 공모 대상지 전체를 엮는(weave) 형태를 주요 개념으로 해 수변을 곡선화, 자연화하여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매력적이고 주변 맥락에 대응하는 다채로운 활동 프로그램을 제안하였으며, 수변공간과 도시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보행연결을 구축해 시가 주문한 핵심을 잘 파악했다는 평가다.


자연성 회복



수변경계를 자연화·곡선화하여 하천물길을 회복하고 하천 수위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탄천 흐름에 적합하면서도 자연 경관을 살릴 수 있는 요소를 제안하였다. 또한 수질정화 수로를 설치하여 주변 지역의 표면수를 정화한 후 한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도록 하였다.



트리피어(Tree Pier) / 서울시 제공



이벤트돔(Event Dome) / 서울시 제공


여가문화 공간




서로 다른 세대와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여가문화공간을 제안하였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주보행축 끝에 위치하는 수변레저시설(트리피어Tree Pier), 지면에서 자유롭게 솟아오른 보행교이자 전망대(이벤트돔Event Dome), 여러 길들이 엮여 만들어지는 매듭 광장 등 공간 일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특히 기존 구조물을 재활용해 홍수 시에도 안전한 수변시설물(동부간선도로 미술관)을 제안한 것이 독창적이다.



탄천보행교


오르내림이 있는 다발형태의 강력한 이미지의 보행교(Bundle Bridge)로 다양한 레벨에서 공원 전체 보행네트워크와 통합되며, 아치형 전망대, 미끄럼틀 계단 등 이벤트·체험공간을 도입하여 지역 랜드마크, 관광요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천단면계획 / 서울시 제공


이 세 가지 디자인 전략은 서로 엮여서 탄천·한강 일대 수변공간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중심으로, 또한 연결점으로서 생태적인 요구와 도시적인 요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 계획되었다.


최종 선정에 앞서 시는 국내‧외 7팀을 지명해 지난 3개월(8.29.~11.22.)에 걸쳐 국제지명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지명설계에 앞서 기본계획의 수립('17.8.와 '18.10.)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사전 참가의향서’(RFQ, Request for Qualification)를 모집했다.('19.7.29~ 8.23)


국내‧외 전문가 누구나 참여 가능했으며, 11개 팀의 참가의향서를 받아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7개 팀을 최종 지명·선정하였다. 기본 아이디어와 프로젝트 이해도, 팀 구성 및 추진체계 적정성, 유사프로젝트 수행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심사는 이번 설계공모의 취지와 해외전문가 참여 유도, 관련 분야 전문성 등을 고려해 도시‧건축, 조경, 토목, 생태환경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 6인의 심사위원회가 맡았다. 사전에 제시한 3가지 핵심방향(하천 자연성 회복, 수변 여가문화 공간 조성, 접근성 개선)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심사위원장인 강병근 건국대 명예교수는 “대상지 주변의 도시맥락을 조화롭게 받아들여 도시활동의 밀도와 역동성을 선형이라는 하나의 설계언어로 통일성있게 풀어낸 작품”이라며 “공모지침에서 요구한 생태적 아이디어는 물론 수변공간의 또 다른 역할인 도시민의 놀이와 휴식, 문화와 관광 등에 대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설계안”이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서울시는 당선팀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연내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설계에 들어가 '21년 5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1년 6월 착공, '24년 상반기까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6일(월) 개최되며, 이날부터 22일(일)까지 일주일 간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당선작을 포함해 총 7개 작품 전체를 전시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도시 속 자연자산인 한강과 매력적인 쉼터로 바뀔 탄천을 통합해 국제교류복합지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수변공간을 만들어가겠다”며 “관련 주체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당선작의 컨셉을 최대한 구현시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당선작기본 및 실시설계권 부여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대표사)
+MVRDV, 조경설계 서안㈜, ㈜삼안, ㈜한맥기술(한국,네덜란드)

2등 _ 상금 1억원
㈜서영엔지니어링(대표사)
+COWI UK Ltd, ㈜오피스 박 김, ㈜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 운생동건축사사무소㈜, DK Architcture & Urban Design, ㈜이피에스엔지니어링, 김정윤(한국, 영국, 미국)

3등 _ 상금 5천만원
GGN(대표사)
+HLDesign, Biohabitats, 동일엔지니어링, 안병철(독일, 한국, 미국)


가작(4팀) _ 상금 2.5천만원
▲㈜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사)
+Henn GmbH, sbp GmbH, ㈜동해종합기술공사, ㈜에이치이에이, ㈜누리플랜, ㈜생각나무파트너스(한국, 독일)
㈜신화컨설팅(대표사)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선인터라인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 비욘드, ㈜도화엔지니어링(한국)
㈜유신(대표사)
+Supermass studio, ㈜엠엠케이플러스, 곽정인(한국)
TOPOTEK 1(대표사)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 뷰로하폴트, 트랜스솔라, 시스테마티카, 진영컨설턴트, 선진엔지니어링(독일, 한국, 이탈리아)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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