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서울 골목길 비밀정원

건축·조경전문가가 서울 골목길에서 찾아낸 숨은 보석같은 비밀정원 이야기
라펜트l기사입력2019-12-06

지은이_김인수 | 펴낸곳_목수책방
출간일_2019년 11월 5일 | 20,000원 | 360쪽

미용실, 수선집, 공인중개사무소, 동네 슈퍼, 시장 먹자골목, 고물상, 재개발 직전의 방치된 공터, 옥상, 지붕, 천변. 서울 골목길 곳곳에는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화려하고 세련된 정원이 아닌 각자의 애절한 사연과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만들어진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비밀정원이 존재하고 있다.

서울의 유난히 좁은 골목이나 옥상 등에 만들어진 작은 정원. 옛날부터 존재하고 있었지만 관심 있게 바라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소중한 도심 속 녹색공간. ‘조경가 없는 진짜 조경공간’을 건축·조경 전문가 김인수가 마치 보물찾기 하는 심정으로 찾아다니며 기록한 책이다.

스티로폼 박스, 고무 ‘다라이’, 깨진 화분이나 항아리, 마대 자루를 화분삼아 흔한 식물 몇 종류 키우는 것이 무슨 정원이냐고 말할 수 있지만, 크고 화려한 정원이라도 매일 들여다보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듯 작은 생명이 계속 이어지도록 매일 애쓰는 사람이 있는 정원이야 말로 살아있는 정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주목한 소시민의 비밀정원은 누구나 생각과 의지만 있다면 어디서나 만들 수 있으며, 장소나 시설, 비용, 면적에 상관없이 효율적으로 만들어졌다. 화려하고 세련된 정원과는 거리가 있을지라도 이야기가 있고 이웃과의 소통이 있다.

서울의 오래된 미래의 정원이야마롤 서울을 유니크하고 풍요롭게 하는 요소가 된다. 책을 보고나면 무심결에 지나쳤던 동네 작은 녹색공간에 눈길을 가게 한다.

책은 크게 ‘치유와 휴식’, ‘소통과 연결’, ‘재생과 보존’, ‘기억과 흔적’이라는 키워드로 창신동, 신영동, 성수동, 봉천동, 응암동, 신림동, 청량리, 제기동, 용산, 홍제동, 산림동, 해방촌, 용두동, 문래동, 상계동, 익선동, 연남동 등 시간의 흔적이 쌓인 골목길에 숨이 있는 비밀정원을 소개한다.

또한 서울 골목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식물들과 저자가 특별히 자주 보고 싶은 식물을 추천하는 식물목록을 모아놓은 부록도 유용하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서울을 숨 쉬게 하는 ‘조경가 없는 정원’
정원 이야기-아름답고 오래된 미래의 정원들을 찾아서

1장 치유와 휴식의 정원

창신동 마담 MOON의 비밀정원-아마추어의 열정으로 완성한 소녀의 꿈
신영동 삼거리 유럽 시골풍 정원-‘꽃집’에 살았던 추억이 다시 피어나는 곳
성수동 옥상정원-자식처럼 귀하게 관리한 최고의 동네숲
봉천동 대문 위 작은 약초정원-실패의 경험과 정성이 키운 식물
응암동 칸나골목정원-여름이면 걷고 싶은 붉은 꽃길
신림동 난곡사거리 새가 날아다니는 미용실정원-맹그로브를 떠올리게 하는 즐거움과 치유의 공간

2장 소통과 연결의 정원

청량리 영단주택 당산 시인의 골목정원-“나는 꽃 그대는 행인”
제기동 정릉천변 100송이 천사의나팔 가로정원-식물을 사랑하는 이들이 아름다운 경쟁을 펼치는 곳
청파동 동네카페정원-맥가이버의 손길로 풍경과 인심까지 바뀐 골목길
용산 원효로2가 수선집정원-식물로 완성한 작은 입구의 큰 존재감
뚝섬 성수1가 2동 밥집정원-편안하고 정겨운 서울숲 가는 길
응암동 자매수선집정원-손재주 좋은 자매의 고운 마음이 깃든 행복의 공간
사이좋게 마주보는 응암동 골목정원-딸과 어머니 같이 편안한 이웃이 함께 만든 오아시스
홍제동 골목길 사거리 공인중개사무소·미용실정원-꽃으로 이어진 이웃사촌

3장 재생과 보존의 정원

삼선동 장수마을 지붕식물원-지극한 보살핌으로 만들어 낸 식물들의 행복한 보금자리
해방촌 옛 선천군민회 집단주거지 폐허정원-예술작품으로 새로 태어난 버려진 땅
산림동 철공작소지역 고물상정원과 골목정원-차가운 쇳덩이 더미 속에서 생겨 난 녹색 쉼터
용두동 천호대로 골목 수직정원-동네를 변화시킨 벽에 걸린 식물 액자들
문래동 철공소 지역 ‘올드문래’ 카페정원-녹색과 함께 재생으로 되살린 공간

4장 기억과 흔적의 정원

아파트 중정정원 | 안산맨션아파트·원일아파트·동대문아파트-콘크리트숲에 살아난 생명 사랑의 본능
상계동 | 양지마을·희망촌정원-철거민 정착촌의 녹색 파라다이스
익선동 장미터널-시간의 흔적을 따라 걷는 옛 한옥 골목의 꽃길
연남동 장미마을-주민들이 정성껏 가꾸고 지켜 온 숨은 에덴동산
없어진 동네 아현동과 북아현동의 정원-시간의 미로로 연결되는, 사라진 오래된 미래

첫 번째 부록-동네 동산바치들이 사랑하는 정원 식물
두 번째 부록-동네 동산바치들이 많이 심기를 바라는 정원 식물

글을 마치며-서울 골목길 비밀정원 답사를 마치며
추천의 글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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