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놀이터 ‘휠체어탄 아이도 놀수있어요!’

영등포에 ‘너와나 우리모두의놀이터’ 조성돼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9-12-08

이곳에는 턱과 계단이 없다. 대신 경사로가 있다.


얼핏 들으면 유니버셜 디자인이 적용된 건축물이나 보도 정도로 예상되지만 이곳에는 누구나 타고 이용할 수 있는 놀이시설도 있다.


휠체어도 이용가능한 회전놀이대와 몸이 불편한 아이도 이용할 수 있는 그네는 장애 아동들도, 비장애 아동들도 구별없이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본격 운영을 시작한 영등포구의 ‘너와 나 우리 모두의 놀이터’의 모습이다.



휠체어도 이용가능한 회전 놀이대와 조합 놀이대 모습 놀이터 전경 / 서울시 제공


어린이들이 회전 놀이대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 / 서울시 제공


유니버셜 디자인이란 '범용 디자인' 혹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으로 대게 노약자나 장애인이 일반인들과 함께 시설 등을 이용하였을 때의 어려움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제안되는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건물, 공공공간은 물론이며, 제품디자인까지 이 유니버셜 디자인의 개념이 활용되고 있지만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에는 이런 유니버셜 디자인이 적용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서울시 영등포구에 조성된 제1호 무장애 놀이터 ‘너와 나 우리 모두의 놀이터’는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보행로와 회전 놀이대 등의 놀이기구가 설치돼 화제다.


영등포구는 지난 7월 ‘2018 영등포 열린공론장’을 열고 구민 200여명과 토론 끝에‘2019년 협치 사업’중 하나로‘너와 나 우리 모두의 놀이터’조성 사업을 투표로 결정했다.


기존 놀이터는 장애 아동들이 이용하기 어려워 또래 아이들과 관계형성이 어렵고, 몸이 불편한 아동들이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야외 공간이 부족하다는 구민들의 의견이었다.


올해 초부터 전문가, 민간위원 등 8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이 계획 수립부터 실행, 평가 등 전 과정에 참여해 지난달 제1호 무장애 놀이터 조성 공사를 완료했다.

‘너와 나 우리 모두의 놀이터’는 ‘장애, 비장애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뛰어노는 놀이터’라는 의미를 담았다.


놀이터는 총 면적 400㎡이며, 장애 아이가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있도록 바닥면 턱을 없애고 계단 대신 경사로를 설치했다.


주요 시설로는 휠체어 이용 가능한 ‘회전놀이대’와, 몸이 불편한 어린이도 이용할 수 있는 ‘바구니그네’ 등이 있다. 


바닥은 탄성 포장을 해 안전성을 도모했고, 기존의 평평한 바닥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언덕으로 만들어 아이들의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도록 조성했다.



출입구가 넓은 미끄럼틀이 있는 조합놀이대 모습 / 서울시 제공



어린이들이 바구니 그네를 타고 있는 모습 / 서울시 제공


구는 앞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제도인 ‘BF 인증’ 절차를 이행하고, 놀이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함께 뛰어놀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무장애 놀이터 1호 조성을 시작으로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국회에서는‘통합놀이터 관련 법 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장애아동의 놀이가 전제되는 통합놀이터 조성의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lafent@lafent.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