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건설 시대, 3차원 데이터 규격 및 품질관리기준 마련 시급

송석준 국회의원, ‘공간정보, 스마트 건설을 이끈다’ 토론회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9-12-15

송석준 의원실 제공

빠르게 변화하는 건설트렌드에 맞춰 기반정보로 활용되는 ‘3차원 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3차원 데이터의 규격과 품질관리기준 마련과 스마트건설에 3차원 데이터 적용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 조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송석준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공간정보, 스마트 건설을 이끈다’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지난 10일(화)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송석준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스마트 건설시대의 공간정보와 건설산업 융복합을 통한 건설 품질 제고 및 건설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김진태 의원과 박선호 국토교통부 차관이 축사자로 나섰으며,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 원장,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김수곤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원장 등 공간정보 및 스마트건설 분야 공공기관 및 업계 등에서 100여명 참석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한승헌 건설연 원장은 “한국의 공간정보와 스마트건설 분야의 우수한 연구자 인재육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진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송석준 의원은 “건설업계에서 공간정보를 활용한다면 효율적이고 편리하며 쾌적한 산업 환경을 만들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석준 국회의원, 한승헌 건설연 원장 / 송석준 의원실 제공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윤수 서울시립대 교수는 건설트렌드에 대해 계획-설계-시공관리-준공 및 유지관리 관점에서 하나의 데이터 셋에 기반한 모든 이력정보가 탑재돼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경영 효율성 향상, 무인기기의 운영, IoT 기반의 유지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기반정보로 활용되는 ‘3차원 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수요에 따라 규격, 운영방식(실시간-클라우드 등), 데이터 품질 등 엄격한 3차원 데이터 기준이 필요하며, 스마트건설에 3차원 데이터 적용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공간정보분야는 스마트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법, 제도 검토와 실증실험을 연구하고 있으며 작업공정, 투입인원, 소요시간 등에서 그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기에 공간정보분야와 건설분야의 협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세계 건설시장은 2016년 기준 4861억 달러 이후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해외건설 수주는 저유가 현상으로 인한 중동 물량 감소, 중국 등 개도국의 가격우위로 수주가 급감해 경쟁력이 약화되는 추세이다, 국내 건설시장 또는 전체의 30~40%를 차지하는 공공시장 규모가 감소하고 있으며, 국내건설의 양적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건설시장은 도심인프라, 노후시설 개선 등 난이도가 높고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며, 생산성이 낮은 상황에서 고령화 및 숙련인력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디지털화 및 자동화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10월‘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을 발표, 2025년까지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기반 구축을 목표로. 설계는 드론측량과 BIM 전면활용, 시공은 자동장비 활용과 가상시공, 유지관리는 IoT 및 드론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구축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건설자동화를 실현한다. 설계는 자동 지반 모델링, 설계자동화를 꾀하고, 시공은 로봇시공과 AI공사, AI안전관리를, 유지관리는 로봇이 자율진단하도 디지털트윈으로 관리한다는 목표다.

정준화 건설연 연천SOC실증센터추진단 단장은 공간정보 융합 연천SOC실증센터에서 실시한 ‘공간정보 융합 스마트건설 실험’ 결과를 공유했다.

260m 터파기공사에 대해 재래식 공법과 스마트건설공법을 비교한 결과, 총 작업시간은 재래식공법이 6.03일, 스마트건설이 4.49일로 4.53일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별 분당 생산성은 굴착기의 경우 41.56%, 불도저는 63.13%, 진동 컴팩터는 33.23%, 모터 그레이더는 137.32% 향상됐다.

측량작업은 재래식의 경우 시공 전 측량에 5명, 18일 소요, 시공 중 측량에 5명, 3시간 44분이 소요됐다면 스마트건설의 경우 시공전은 3명, 4일 소요, 시공 중은 2명 30분이 소요돼 스마트건설 공법의 효율성을 검증했다.

여기서 재래공법은 GPS 등 점 측량, 2D설계, 일반건설 장비 이용한 시공, 인력 중심 모니터링의 과정을 거쳤으며, 스마트건설 공법은 LiDAR를 이용한 3차원 측량, 3D설계, MG/MC장비 이용한 시공, 무선통신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과정을 거쳤다.

연천SOC실증센터는 국가핵심시설인 도로, 하천, 건축 등과 관련된 검증기술을 민간사업에 확산하고, 국가주도의 미래 성장동력을 개발, 보급하기 위한 국가공용 SOC 실규모의 테스트베드다. 향후 도로인프라 국가성능시험장(K-Road), 스마트모빌리티 성능평가 시험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수호 건설연 본부장은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공간정보 기반 스마트건설 스타트업 성공사례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창업공간 제공 ▲교육·멘토링·마케팅 지원 ▲자금확보 연계지원 ▲기업가 정신훈련 등 창업기반을 지원하거나 ▲기술컨설팅을 위한 연구자와의 1대1 매칭 ▲첨단해석 S/W 공동활용 ▲실럼 실증 테스트베드 제공 ▲시장진출위한 건설기준 및 시방 반영 지원 ▲지식재산권 취득 지원 ▲국내외 기술마케팅 및 해외 건설시장 진출 지원 등 건설산업에 특화된 기술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장수호 본부장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아이디어는 있으나 구현·검증하기 위한 기술력과 연구인력의 부족, 창업자들의 회사경영 지식와 이해부족을 한계점으로 꼽으며 R&D와 경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건설분야의 경우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가 제한적이기에 초기 창업단계에 대한 자금지원의 필요성과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기술의 탈취, 모방, 핵심인력 빼가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가치 인증과 보호방안 마련과 함께 핵심 지식재산권 보유 스타트업의 높은 생존율과 용이한 자금조달을 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니어 창업자과 건설관련 전공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방안 또한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손홍규 연세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동민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과 과장, 김택진 한국국토정보공사 본부장, 김선태 공간정보산업협회 본부장, 최윤수 서울시립대 교수, 장수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본부장, 정준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단장이 참여해 스마트 건설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제도적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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