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정원스토리페어, 시민이 만든 정원 살펴보자

대상작 등 25개 작품 선정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9-12-13
(사)울산조경협회(회장 김정욱)이 주최하는 ‘2019 태화강 정원스토리페어’가 지난 10월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내 대나무생태원에서 개최됐다.

태화강 정원스토리페어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과 함께 울산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 정원스토리페어는 ‘걸리버 정원 여행기’를 주제로 학생과 시민들에게 작품을 접수받았고 25개 작품을 선정해 정원을 조성했다.


대상 걸리버의 모닝커피 차한주, 제민균, 제문도, 황태곤, 강호현, 태성애



울산은 열심히 달려왔다. 걸리버의 커피 한 잔을 내리기 위해 부지런히 힘을 모은 소인국의 그들처럼. 이제 새로운 아침을 맞은 태화강에 문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강바람을 타고 퍼지는 그윽한 커피향기는 우리네 삶에 웃음이 되고, 희망이 되고,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금속과 목재로 만든 대형 핸드밀은 울산의 공업화, 도시화를 의미한다. 호프에는 볼트와 너트 등 산업부품을 담고, 결과물이 나오는 바스켓과 커피잔에는 꽃을 식재해 울산이 공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금상 파랑새를 찾아서 박선희



정원에는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물질문명의 풍요로움만 강조되고 자연에 대한 보존과 배려가 억제되어, 숭고하고 아름다운 ‘태고’의 모습이 아련한 그리움으로만 남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다. 인간 세상에 대한 혐오가 깊게 깔려있는 풍자소설 걸리버여행기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걸리버가 유토피아 혹은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헤매는 과정으로 보이듯, 걸리버와 함께 우리 모두 숭고하고 아름다운 이 정원에서 나만의 파랑새를 찾기를 바라는 이야기를 담았다.


은상 거인의 찻잔 이상국, 이애경, 김옥연, 황미화, 정미향



태극사상은 음양사상과 결합해 만물을 생성시키는 우주의 근본원리이고, 태극문양은 화합하고 융합하는 곡선이 형성되었을 때 아름답고 신비롭다. 태화강을 사이에 두고 남측 태화교 주변 둔치와 북측 십리대밭 경관은 마치 신이 연출한 태극문양같다. 울산의 자랑이자 생명수인 태화강과 그 주변을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인의 찻잔 속에 태화강 국가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면서 작품을 구상했다.


동상 비:채정원 – 비움과 채움의 정원 김지영, 박수열



걸리버가 보는 우린 작은 소인에 불과하다. 그 소인들이 살아가면서 많은 걱정, 불안,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비움과 채움의 정원에서 쉬면서, 나무와 꽃들에게 위로 받으며, 부정적인 생각에 지친 마음을 비우고, 긍정적인 생각들로 채워지길 바라는 정원이다.


동상 엄지공주's 정원 차현미, 조미선, 이주석



엄지공주의 사계절 푸른 십리대숲이 재잘거리며 잠들어 있던 태화강의 숲을 깨운다. 오늘도 엄지공주는 우리 모두가 잠근 사이 태화강을 가꾸고 단장해 우리를 도심의 동화속인 태화강으로 이끌고 있다. 엄지공주는 태화강 국가정원에 터전을 두고 살고 있으며 태화강 국가정원은 엄지공주의 옥상정원으로 형형색색의 초본류로 단장했다. 앞뜰인 태화강과 십리대숲은 엄지공주의 시점에서 조성해 엄지공주의 집과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공존 김순례, 김지윤, 이정림, 정정미, 최순자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 울산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은 공장의 공해물질로 가득한 도시인줄 알았겠지만 여름에는 백로들이, 겨울에는 까마귀들이 찾아오는 생태도시로 변모하였음을 보고 놀라워한다. 울산을 처음 방문한 걸리버도 놀라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정원을 조성했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6가지 테마인 생태, 대나무, 무궁화, 계절, 물, 참여정원을 6장의 꽃잎으로 표현했으며 태화강의 대표 철새인 백로와 까마위를 형상화해 자연과 공존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거인이 바라본 태화강의 꿈 이현기



대한민국의 역사적 여정 속에 산업화의 걸출한 거인이 이곳 울산에 그의 꿈을 심었다. 비록 작은 포니의 꿈이었지만 그 꿈은 오늘날 눈부신 갈기를 휘날리는 명마로 성장했다. 이제 그 꿈은 다시 정원문화를 향해 우렁찬 엔진소리로 태화강을 흔들어 깨운다.


걸리버 꽃길만 걷게 해줄게 곽동천, 백정임



사계절이 뚜렷한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봄이면 작약과 양귀비와 봄꽃들이 향연을, 여름에는 무궁화와 허브의 향기로움이, 가을에는 국화향기 가득한 꽃들이 피어난다. 아름다운 정원을 우리나라 전통 정원인 화계(꽃계단)으로 표현했다. 거인 걸리버가 화계를 성큼성큼 올라가는 모습이 행복해보인다.


걸리버 그네를 타다 하정문, 박상규, 김귀선, 송순희, 민을죽, 김순자



걸리버가 태화강과 남산 십리대밭을 아우르고 있는 국가정원을 광한루에서 그네를 타는 춘향이의 마음처럼 깊은 관조의 시선으로 그네에 올라 국가정원을 조망함에 정원의 그윽함에 놀라다.


걸리버 솟대에 오르다 김광열, 김복희, 김종박, 박애심, 전상완



걸리버가 연을 타고 창공에 올라 태화강을 내려보니, 은빛 연어떼와 백로들이 대나무숲에 한데 어울려 노닐고 저 멀리 바다가 아득히 고개가 솟구치네. 그 속에 우리네가 마치 소인처럼 작아졌다. 그 옛날 걸리버가 여행했던 소인국에서처럼.


걸리버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희망을 만나다 심지현, 심현우, 심명욱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도착한 걸리버는 무엇을 가장 먼저 만나게 될까를 생각한 정원이다. 걸리버가 태화강 국가정원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의미로 두 개의 큰 발을 만들었고, 3개의 물줄기가 만나 큰 강을 이루어 우리의 모든 시름을 씻어가는 태화강을 나타내고자 했다. 무궁화 5장의 꽃잎은 각각 태화강 국가정원, 대왕암공원, 반구대 암각화, 달천 철장, 선바위공원을 의미하며 무궁화의 꽃술은 희망을 상징한다. 걸리버는 울산에서 공업과 생태가 만나 하나 되는 무한한 희망을 만나게 됐다.


나비의 여행 김영혜, 홍관의, 이정민



걸리버가 여행한 대인국에는 커다란 나비도 살고 있다. 그런데 대인국의 나비는 어떻게 생겼을까? 사람들은 미지의 세계를 두려움으로 생각하거나 아름다운 곳으로 생각한다.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면 우리에게 늘 친근하게 다가오던 나비처럼 대인국의 나비가 우리 태화강으로 왔다. 커다란 날개 예쁜 꽃들을 달고 대인국의 나비가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가을여행을 왔다.


또 다른 여행 김의숙, 김선, 최성대, 김중선, 신정애, 편금자



걸리버가 태화강 국가정원 여행을 시작한다. 형형색색 예쁜 가을꽃은 소인국 사람들이다. 동화 속 이야기처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살아서 움직일 것만 같은 상상속 동심의 세상으로. 오늘은 걸리버가 꽃바구니와 모자 위에 소인가족을 태우고 자연친화적인 생태환경속의 다양한 정원으로 떠난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생하며.


복(福)이 팡팡!! 이순우, 고희경, 정명희, 김옥임, 장혜경



걸리버는 미니제국에서 일어설 수 있게 되어 넓게 펼쳐진 정원과 밭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본 광경 중 가장 유쾌하다고 고백한다. 걸리버가 울산을 방문한다면 십리대술, 태화강 국가정원, 복주머니 모양으로 회류하는 태화강을 바라보며 아마 미니제국에서의 감동을 느낄 것이다. 울산의 상징적, 환경적, 인문적 요소들을 대표하는 10색을 복주머니 디자인에 활용했다.


생명의 젖줄 태화강 나명화, 차진숙, 정효리, 서정미, 서영미, 박기환, 고부용



울산을 상징하는 태화강을 고래로 형상화했다. 태화강의 기적이 일어나 자동차와 조선산업이 부활해 울산은 물론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산업성장이 이루어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돛을 올렸다. 십리대숲은 태로(백로)와 태깜(까마귀)이의 영원한 휴식처가 되기를 바란다.


손안의 울산 박선주, 한창의



걸리버가 들여다보는 태화강정원. 그의 큰 손 안에서 손금을 따라 강이 흐르고 정원이 펼쳐진다. 가장 명확한 손금이 태화강처럼 동서를 가로지르며 식재와 자갈로 흐르는 강을 형상화했다. 강과 어우러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담아 우리의 노력으로 깨끗해진 태화강처럼 앞으로도 우리의 미래와 태화강의 미래가 함께 공존하며 항상 아름다운 모습이길 바라는 정원이다.


울리버의 울산여행기 이태린, 이채연



Ulsan+걸리버. 울산의 걸리버 ‘울리버’의 울산여행기를 담았다. 시민이 걸리버가 되어 작은 정원을 바라보며 울산을 여행해보자.


울산의 휴식 윤상순, 김현주



걸리버가 선물한 울산의 휴식. 서로가 바쁘다는 이유로 마주앉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없이 점점 삭막해지는 도시에서 가족과 함께 이 정원에 둘러앉아 잠시 쉬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열심히 뛰어온 울산시민에게 큰 선물을 준 태화강에서 작은 여유롸 힐링의 시간을 가지며 서로 쓰담쓰담할 수 있는 편안한 정원이길 바란다.


초대 오영심, 김일우, 신귀옥, 김이든, 김인숙, 성하은



올해 국가정원으로 지정돈 천혜의 자연인 십리대밭과 태화강을 잘 가꾸고 보전해 많은 동식물을 초대해 자연대대로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으로 만들겠다는 염원을 담은 정원이다. 열 개의 손가락을 형상화했고, 대나무울타리를 두르고, 까마귀와 고래 등을 표현했다.


태화강 연가 이은옥, 이이찬



오랜 여행을 마치고 태화강 정원에 도착한 걸리버! 맑고 아름다운 태화강과 울창한 대나무 슾을 무대로 ‘태로와 태깜’이 모두가 관객이 되어 걸리버는 자연 속에 울려퍼지는 ‘태화강 연가’ 피아노 연주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 아름다운 연주회를 다함께 즐겨보자.


태화강 엄마의 뜰 김철홍, 이경희, 신명희



걸리버가 우리나라에 여행을 오면 어떤 풍경을 가장 사랑할까? 우리집 앞뜰에 예쁜 돌담과 꽃과 장독대가 어우러져 정원을 만들었다. 태화강 국가정원에도 어릴 적 따뜻했던 엄마의 품처럼 추억이 가득한 뜰로 기억되길 바란다.


태화강을 품은 울산 도선연



산업화와 문화, 역사가 어우러진 울산은 생명의 젖줄인 태화강을 중심으로 서로 상생하고 있다. 지역마다의 특색 있는 자동차, 고래, 선박 등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도시 울산을 거인은 바라본다.


태화강의 진정한 거인 하정미



걸리버가 울산에 온다면 그는 가지산 억새평원에 이는 눈부신 바람의 일렁임을 볼 것이며 태화강의 발원을 따라오다 일간과 고래를 담은 반구대 암각화가 전하는 옛이야기를 들으며 서걱거리는 댓잎의 속삭임을 따라 백리대숲길을 거닐다가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취를 담은 태화강 국가정원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울산의 꿈, 대한민국의 꿈을 이룬 진정한 거인 걸리버, 그는 바로 15만 울산시민이다.


평화의 강으로 이선옥, 권영국, 이근자, 이만호, 이영희



길을 떠난 걸리버,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본다. 미지의 여행에서 발견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평화가 숨쉬고 고요함이 흐르는 그 문을 살며시 열어본다. 태화강 국가정원. 길을 잃고 지금까지 방황하던 걸리버, 이곳에 머문다. 생명의 강 태화강에.


흔적의 물결 김민정, 권규리, 김민경, 박소연



걸리버의 발자국을 중심으로 평화와 정화의 상징을 나타내는 걸리버 발자국의 영향을 파장으로 나타냈다. 걸리버의 한 걸음이 소인국 전체로 영향을 미치듯 태화강의 정화에 힘을 싣고 함께 한 걸음 나아감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쓰레기와 폐기물을 재활용해 소인국의 생활모습을 곳곳에 나타내 정크가든을 꾸려보았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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