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도시공원’으로 그려보는 서부산의 미래

‘2019 서부산 미래비전과 낙동강국가도시공원 포럼’ 개최
라펜트l김경록 녹색기자, 김영진 녹색기자l기사입력2019-12-20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을 통해 서부산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낙동강 일원을 국내 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2019 서부산 미래비전과 낙동강국가도시공원 포럼’이 지난 13일(금)에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개회식에서 박성환 (사)100만문화공원 상임공동의장은 축사를 통해 “서부산 미래의 발전을 위한 라지파크(large park) 조성운동이 그동안 시민들의 기금을 모아 진행되고 있었다. 2018년 도시공원법 제정부터 작년 시민운동가들이 모여 낙동강생태문화공원 거점화를 거쳐 오늘의 포럼을 열게 되었다”고 행사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박성환 (사)100만문화공원 상임공동의장, 김승환 동아대 명예교수(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


이동현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안병철 원광대 교수, 양건석 (사)100만평문화공원 사무처장

발제자로 나선 이동현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강서구 인원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에 대한 비전으로 그린네트워크를 제시했다. 서부산은 명지신도시를 중심으로 에코델타시티 조성 중에 있다. 아울러 대륙철도 플랫폼으로서의 계획도 수립돼 있어 이 일대가 새로운 부산의 성장동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구 또한 약 20만 명 정도가 몰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향후 강서구 인원 증가에 대비해 거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창조적인 인재를 불러올 수 있는 환경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서부산에 새로운 거점 공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강과 자연 그리고 공원이 하나로 연결되는 ‘낙동 델타 블루그린링’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그린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했다,

안병철 원광대 교수는 ‘낙동강하구의 세계적인 생태관광지 조성과 낙동강국가도시공원’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낙동강 하구는 아름다운 자연과 철새 등 생태경관이 우수하고, 근대화과정에서 생긴 포구나 나루터 등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이러한 자원의 활용과 생태관광으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안병철 교수는 “특히 거점과 연결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습지 등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을숙도’, 서낙동강을 대표하면서 동시에 국가공원 지정을 준비하고 있는 ‘둔치도’, 선박운영을 통한 뱃길 등 생태관광의 거점역할을 할 수 있는 ‘명지지구’ 등 낙동강 하구의 주요 거점을 파악하고, ‘뱃길중심 실행방안’을 통해 낙동강 하구 뱃길과 포구 등 강 문화자원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건석 (사)100만평문화공원 사무처장은 국가도시공원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용산국가도시공원의 경우 특별법에 의해 조성되고 있으나, 지방에는 국가도시공원이 없는 실정이다. 대규모 도시공원의 조성 여건은 열악하며, 도시공원일몰제와도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통해 국가의 지원을 받아 장기미집행에 따른 일몰을 타파하는 동시에 녹색인프라의 지역균형을 맞추겠다는 복안이다.

양 사무처장은 “부산시의 균형발전계획에 둔치도 국가공원이 포함돼 있으나 실현까지는 아직 길이 멀다. 둔치도 외에도 맥도생태공원이 국가도시공원으로서의 가능성이 있으니 적극 건의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도시공원 유치를 위해 국가, 지자체, 시민 그리고 기업이 함께 만들며 갈등구조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파트너십이 더욱 필요하다”고 전했다.



토론에는 ▲강해상 동서대학교 교수 ▲김민수 대구 가톨릭대 명예교수 ▲김상화 낙동강공동체 대표 ▲김영주 서부산시민협의회 공동대표 ▲박창희 스토리랩 수작 대표가 참여했다.

강해상 교수는 공원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공원의 필요성을 다들 공감하지만 정작 도시계획에서는 옆으로 밀려나있는 실정이다. 공원이 공원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며, 특히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규모 공원에 대한 관심도 촉구된다”고 전했다.

김민수 명예교수는 “살기 좋은 도시에 인구가 몰리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듯 서부산 또한 국제적 위상이나 사람들에게 감명을 줄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키워드는 ‘국제교류’와 ‘국가도시공원’”이라고 말했다.

김상화 대표는 “모든 일들을 합리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시민조직이나 민간동력이 갖추어져야 하며 범시민적 합의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거버넌스를 강조했다.

김영주 대표는 “일반 시민들은 공원을 생태공원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둔치도이든 맥도이든 세계적인 강문화의 요충지로서 조성해야 하며, 산업과 생태관광을 이끌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도시계획 마스터플랜에 국가공원녹지개념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전했다.

박창희 대표는 “낙동강 하구의 강문화자원들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찾아 확산하는 등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9 서부산 미래비전과 낙동강국가도시공원 포럼’은 국가도시공원 전국민네트워크, (사)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서부산시민협의회 주최, (사)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부산광역시,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가 후원했다.
글·사진 _ 김경록 녹색기자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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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ful1207@naver.com
글·사진 _ 김영진 녹색기자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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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mnbv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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