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가 김영준의 정원, ‘EBS 건축탐구 집’서 공개

숲길 같은 정원, 창을 통해 집안에서 즐기는 자연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1-09
유튜브 EBSDocumentary (EBS 다큐) 채널

조경가 김영준(게이트준 대표)의 집 정원이 공개됐다.

지난 10월 22일 방영된 ‘EBS 건축탐구 집’에서는 김영준 조경가가 부모님을 위해 손수 정원을 설계해 선물한 집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김영준 조경가의 집의 특징은 정원에 유난히 키가 큰 나무가 많다는 점이다. 부모님과 함께 살기로 하면서 집에서도 숲길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수종도 다양하고, 계절에 맞게 식재된 조경가의 정원이다.

임형남 건축가는 “경관구조가 재밌다. 들어올 때는 지붕과 산의 관계만 보면서 들어왔는데 집 안에 들어오니 산이 다 잊힌다. 집 안에 풍경이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건축한 집에서 가장 신경쓴 것 또한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창’이다. 창 너머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정원이 들어온다. 산을 병풍처럼 두고 그와 어우러지는 정원의 근경은 창의 프레임마다 다른 풍경을 담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집 모든 창에 나무가 걸려있다는 점이다. 심리적 부분까지 고려한 꼼꼼한 설계다.

김영준 조경가는 “아무리 원경이 좋아도 가까이에 나뭇잎이나 돌 등 디테일이 없으면 허망하다. 창문에서도 나뭇가지의 느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건축가와 얘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임형남 건축가는 “같은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도 잘 찍는 사람들이 있다. 프레이밍을 잘하는 것이다. 창문 모양이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은 창의 풍경을 다르게 잘라서 섬세하게 배치했기 때문이다. 건축가는 어떻게 하면 경관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해 늘 고민한다. 풍경은 늘 똑같지만 어떤 식으로 나의 집에서의 풍경을 만드느냐는 그 사람의 솜씨이자 마음가짐이다”라고 말했다.

노은주 건축가는 “디자인이 각기 다른 창을 통해 바깥풍경과 끊임없이 소통한다는 느낌을 주는 집이다. 살면서 만들어놓은 삶의 흔적들이 보이는데, 가장 좋은 집의 풍경은 사람의 손길이 닿고 마음이 담긴 풍경 아닐까?”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영준 조경가는 쇼몽국제가든페스티벌을 비롯해 세계플라워가든쇼, 대우건설 작가정원 등 국내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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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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