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릉지에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 본격화

3월 6일까지 주민공모 진행, 내년 12월 완공 목표
한국건설신문l선태규 기자l기사입력2020-01-23
서울시가 경사가 심해 보행・차량으로 접근이 어려운 구릉지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나 모노레일 같은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8개소 내외를 선정해 내년 말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제 거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어디에 어떤 교통수단을 설치할지 등을 주민이 직접 제안하는 ‘주민공모방식’으로 추진한다.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은 지난 2018년 박원순 시장이 강북구 삼양동 한달살이 이후 내놓은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의 주요 내용 중 하나다.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에 대한 주민공모는 17일부터 3월 6일까지 진행된다. 같은 자치구 주민 3인 이상 모임, 서울시내 단체면 참여 가능하다.

사업 대상지는 서울시내 저층주택이 밀집해 있거나 교통약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먼 길을 우회해 전철역과 버스정거장으로 가야 하는 지역,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지역 등이 해당된다.

시는 별도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제안사업에 대한 서류・현장 실사 등을 거쳐 3월까지 총 8개 내외 대상지를 선정한다. 올해 6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7~10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행해 올해 공사에 착수, 2021년 12월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대상지당 30억원 내외로 총 24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사업 결과를 평가해 2022년부터 서울시 전역의 구릉지에 단계별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구릉지가 많은 대표적인 지역인 강북구 삼양동과 미아동의 저층주택 밀집지역 2곳에서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구릉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동 편의가 꼭 필요한 대상지를 선정하기 위해 주민공모를 실시하게 됐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서울시 전역 구릉지에 이동편의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_ 선태규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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