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R&D혁신지구 당선작, ‘공원’에서 착안해

‘MEGA FLOOR: Consolidated Boundary’(에스티피엠제이 건축+팀 히치하이커 건축사사무소)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1-29

당선작 ‘MEGA FLOOR: Consolidated Boundary’ / 서울시 제공

서울 양재 R&D 혁신지구 내 품질시험소 별관 부지(現 택시미터기 검사장 *대지면적 5,098.7㎡)에 인공지능(AI) 산업을 집약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앵커시설이 연면적 10,220㎡(지하1층~지상7층) 규모로 들어선다. '22년 개관 목표다.

새롭게 들어서는 앵커시설은 AI 분야 스타트업 기업의 육성(인큐베이팅)과 교육은 물론이고, 양재 일대의 AI 연구소, 기업과의 협업이 이뤄지는 AI 기업 육성‧연구 핵심 지원시설이다. 관련 스타트업과 연구자 약 410명 이상이 입주 예정이다.

서울시가 주최한 양재R&D혁신지구 앵커시설 조성 설계공모에 ‘MEGA FLOOR: Consolidated Boundary’(에스티피엠제이 건축+팀 히치하이커 건축사사무소)가 당선됐다.

이번 공모는 양재지역에 AI 산업 지원과 투자를 위해 선제적 지원공간을 조성해 R&D의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앵커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2등 고태식(㈜제공건축사사무소) ▲3등 강진구(아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 ▲4등 박수정(건축공방건축사사무소) ▲5등 한상범, 이명제, 정기정(건축사사무소 하우제, 유오에스건축사사무소, 한국교통대학교)이 각각 선정됐다. 

당선작 ‘MEGA FLOOR: Consolidated Boundary’는 1, 2층은 AI 관련 기업‧연구소를 위한 열린공간이 될 수 있도록 오픈라운지, 메이커 스페이스&쇼룸, 경영컨설팅 및 카페 등을 배치, 일대의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했다. 입주 연구자들이 근무하는 3~7층에는 매 층마다 회의실 협업공간과 휴게공간, 오픈키친을 배치한다. 업무를 집중할 수 있는 공간과 자유로운 생각을 나누는 교류‧협업 공간을 함께 두어 기존의 업무 공간을 탈피한 새로운 R&D 공간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특히 양재천, 우면산 등 주변의 빼어난 자연환경을 건물 내부로 적극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매 층마다 다양한 외부공간을 만들고, 건물 사방 어디서든 외부를 볼 수 있도록 막힌 벽 대신 시원한 유리벽 비중을 높였다. 이런 외부공간은 건물 밖에서도 보일 수 있도록 매스를 계획, 자연과 건물이 어우러져 주변 경관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선작의 개념은 ‘공원’에서 착안했다. Georgia Savannah와 New York Manhattan은 도시 내 공원을 형성하고 사용하는 방식이 크게 다르다. 사바나는 일정거리마다 작은 공원을 여러 개 두어 지근거리에 있는 거주민들에게 일상적인 휴식을 제공하는 흡수형 Pocket Park의 형태를 취하는 반면 맨해튼 센트럴파크는 커다란 공원을 도시의 중심에 두고 시민 전체가 공유/향유하며 다양한 행동들과 이벤트가 가능한 통합형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시의 중심에 작은 공원을 모두 합쳐 놓은 듯한 커다란 공원은 도시의 그리드에 존재하는 길의 면적을 공원으로 통합해 불필요한 동선을 절약하고 있으며 다양한 행동들과 이벤트 등을 담는 ‘커다란’ 공유&소셜의 기능을 하고 있다.

당선작은 공유형 업무시설의 새로운 프로토타입을 제안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코어를 중심에 두고 외기에 면하는 4면에 업무시설을 배치할 경우 공유, 소셜 공간은 환경적으로 소외받는 중앙에 적은 면적으로 위치할 수밖에 없다. AI중심의 4차 산업형 업무공간의 틀에서 다양한 산업과의 협력, 공유와 시너지를 고려하면 그 면적의 크기와 환경적 성능은 향상되어야 한다. Mega Floor는 확장된 ‘공유’의 개념을 평면과 단면의 주요 공간에 적용하고 있다.

‘ㄱ’자 형태의 코어를 중심으로 조망이 좋은 북쪽과 동쪽으로는 입주기업을 위한 업무시설을 배치하고 채광이 좋은 남쪽과 서쪽으로는 프로그램을 특정하지 않은 커다란 공유공간(neutral space)을 계획한다. 이 공간은 입주기업의 목적에 맞게 회의실과 집중업무공간은 코어의 한쪽에 통합해 계획되며 층간 공유공간의 활용에 따라 그 위치를 달리한다. 결국 층별 평면상의 위계는 사적이며 보안영역에서 공적이며 개방영역으로 확장되어 입주기업(Private/Secured), 코어 존의 공유업무(Semi-Private/Semi-Secured), 공유공간(Public/non-secured), 그리고 외부공간으로 층계를 갖는다. 이는 단면에서도 적용되는데, 두 개층의 공유공간을 하나로 묶어 사용하면서 층간 시선과 동선이 확장되도록 계획했다. 이는 전층을 관통하는 보이드와 연계되어 채광, 온도 및 습도를 조절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쾌적한 내부 공간 환경을 제공한다.

당선작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체결 우선협상권이 부여되며, ▲2등작은 4천원 ▲3등작은 3천만원 ▲4등작은 2천만원 ▲5등작은 1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위원
김찬중 THE_SYSTEM LAB 대표
박흥균 ㈜서울건축 대표
조남호 솔토지빈건축 대표
피터 최 디자인캠프문박 디엠피
황두진 황두진건축사사무소 대표
개념도 / 서울시 제공


입면도 / 서울시 제공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조감도 / 서울시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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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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