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가드닝 페스티벌’ 시민정원 공모 입선작 발표

행사는 전면 취소, 모델·시민정원은 조성할 것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20-04-28
시민의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아이디어로 만든 생활정원 전시를 위하여 학생 및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2020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의 시민정원 14작품이 선정됐다.


전문가 정원 공모와 마찬가지로 ‘어린이 정원’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당선된 14작품 모두 입선작으로 청주시장상과 상금이 주어진다. 그러나 ‘2020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이 코로나19로 전격 취소되면서 시상식 등의 별도 행사는 개최되지 않는다.  


다만, 공모한 모델정원은 예정대로 조성할 계획이며 조성된 정원은 영구 존치되므로 향후라도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은 관람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돼 시민의 안전 등을 위해 부득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행사는 취소됐지만 조성된 전시정원은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말했다.

현재 청주 문암생태공원에서 모델정원이 한창 조성중에 있으며, 5월 6일부터 시민에게 전면 개방된다.


아홉(I hope) 발자국 강원대 김예진 윤다운 조준웅 최명철 최재훈(RE:born)



지루하던 등굣길, 작은 재미를 주었던 보도블럭 밟기 놀이. 같은 색만 밟으려 걸음걸이가 좁아졌다, 넓어졌다, 마치 용암에 닿을 듯 조심조심 걷다 보면 금방 학교에 도착하곤 했다. 아이들의 성장 발자국을 따라 정원을 걷다보면, 길의 끝에서 어느새 꿈을 이뤄 성장한 내가 기다린다.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 사소한 것에도 감동하고 웃으며 솔직한 아이들의 꿈을 담는 정원을 꿈꾸었다.



봄나들이 연암대 방수빈 정지현 이나영 김나영 김순열(연암 가드닝)



어린이들이 부르는 봄나들이 동요 내용을 어린이 정원에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가사에 나오는 ‘알록달록 봄꽃’과 ‘꽃잎 향기’, ‘살랑살랑 봄바람 친구’ 등의 내용을 모티브로 꽃들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고 봄바람에 긴 천들이 휘날리게 하였다. '봄나들이' 느낌을 주고자 알록달록 바닥돌을 깔고 의자와 피크닉 바구니를 배치하여 누구라도 봄나들이처럼 들어가보고 싶은 어린이정원을 만들었다.



AZIT : 추억 속 특별함 단국대 이정아 장수경 장수연 송산해 권순범(단새로이)



모두의 어린시절에는 나만의 아지트가 존재한다. 지금 아이들에게도 상상하고 꿈꾸는 아지트가 존재할 것이다. 정원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꿈꾸는 아지트를 만들어 선물하고 싶다. 아이들이 특별하게 느낄 정원에 눈과 코를 자극할 수 있는 선명한 풀과 향기로운 꽃을 심고 이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에 의자나 거울을 배치해 특별함을 더했다.



나와 놀자, 꿈틀동산 동국대 한정현 이수안 서수빈(올망졸망)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속 세상에 현혹되어 있는 현대의 아이들이 과거에 비해서 많아졌다. 꿈틀동산의 설계자들은 그런 어린이들에게 전자기기를 내려놓고 밖으로 나와서 노는 것이 익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설계에 임하였다.



五感滿足(오감만족) 청주대 신유진 이지현 이지현(뽑아조)



스마트폰이 일상이 되어버리고 미세먼지가 많은 21세기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으로부터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정원이다. 휴대폰의 불빛대신 초록색으로, 미세먼지 대신 라벤더의 향기를, 아이들이 듣기엔 험한 음악 대신 물과 바람의 소리를 전한다. 태극기를 형상화한 정원은 오방색과 전통 동물을 알리며 즐거움을 전한다. 입구쪽 어두운 방은 전자기기의 어두운 화면을 어두운 공간으로 표현했다. 어두운 방에서 나오면 양 옆으로 ‘너랑나랑 소꿉놀이’, ‘꿈틀동산 오르기’, ‘꿈틀 빙고 맞추기’ 등의 놀이 프로그램이 있다.



학교를 나온 미술교실 동국대 김남호 이민혁 조지훈(T.H)



정원의 주제는 어린이 미술교실로 색을 이용해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과 다양한 색채의 초화류를 식재해 보는 재미를 주고자 했다.교내의 어린이 미술교실을 그대로 밖으로 옮겨 놓은 듯 구성을 하여 미술교실 내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과 프로그램을 도입하였고 색을 주제로 하여 다양한 색채를 통한 어린이 정서 함양을 도모한 정원이다.



학교종이 땡땡땡 전북대 김주원 임하영 최성원(정만3, 정원을 만들어주는 3인)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가장 간절하고 기다려지는 때는 학교 종이 울렸을 때였다. 자유로운 시간동안 친구들과 같이 학교 안에 있는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등 여러 역동적인 활동이 이뤄졌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가 흔해지면서 요즘 아이들은 생동감 있는 활동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어린아이들이 전자기기를 잠시 내려두고 자연과 함께 건강한 활동을 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자유롭고 활기찬 느낌을 주고자 작품 주제를 ‘학교종이 땡땡땡’이라고 했다.



다채로운 색이 만들어내는 그림; 공존 동국대 신예원 장새리 정다민(spicy long chocopie)



‘팔레트’는 여러 색들을 포용할 수 있는 도구이다. 하지만 본 정원에서의 의미는 아이들이 만나는 공간이자 공동체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아이들이 ‘팔레트정원’에 놀러와 다양한 아이들과 동화되어 그림도 그리고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스스로 기억했으며 하는 마음으로 정원을 디자인했다.  



이상한 정원의 앨리스 동국대 윤동하 한태영 양서원(우리들의 행복한 졸업, 우행졸)



부지 내에 있는 모든 물체들은 어른이 중요시하는 것을 큰 물건으로, 아이들이 중시하는 것을 작은 물건으로 배치했다. 어른들에게는 처음 시선이 가는 물체를 통해 성인이 되어가면서 자신의 시각이 변해감을 느끼게 한다. 어른과 아이의 시선을 연결하는 시간을 점점 커지는 여러 문을 겹쳐 표현했다. 또한 시각적으로 어른의 시각에서 자녀들이 작품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화속을 들어간 주인공이 된 자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앗! 꽃밭에 공룡이 동국대 박경나 권기하 노성일 김재현(막내가 왕)



'꽃향기에 이끌려온 공룡이 꽃밭에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은 정원은 공룡이 밟고 간 곳은 입체적으로 표현해 실제로 밟은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 봄에 향기가 좋은 수수꽃다리를 한그루 식재해, 공룡이 향기에 이끌려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공룡을 정원에 다 넣기보다는 공룡의 일부분만 넣어서 나머지 부분을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꼬리의 재질을 표면이 거친 자연석을 사용해 실제 공룡 피부같이 거친 느낌을 표현한다. 공룡의 꼬리를 언덕처럼 조성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주변에 있는 꽃들을 구경한다.



넘어져도(道) 괜찮아 공주대 김종옥 박선영 백송희 이채림 최영빈(아이들 필 무렵)



우리는 새로운 시작 전 설렘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그 대표적인 놀이기구가 구름다리였다. 어릴 때 모습을 떠올리며 정원 가운데 구름다리를 설치했고 밑에는 다양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배치해 떨어져도 다양한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 주변에는 다양한 색감을 가진 식물들을 배치해 밑에서 보는 모습과 위에서 보는 모습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이들이 정원에서 놀면서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무엇이든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아이들이 됐으면 한다.



다시, 되돌리다 동국대 김범수 송병호 민승현 박종훈(꽃길걷길)



어린 시절 즐거웠던 기억을 표현했고, 성장하면서 겪는 과정을 이 REMIND 정원에 조성하고자 한다. 정원의 재료 중 여러 색깔의 자갈들은 어린 시절의 경험들을 차곡차곡 나열해 원두막을 둘러쌓은 형태를 나타낸 것이다. 중간에 배치한 나무는 어린 시절부터 성장하는 과정을 형상화해 미래로 다가가기 위한 버팀목 같은 성격도 나타낸다. 상단의 팔레트 원두막은 어린아이가 미래에 대해 상상 할 수 있는 공간을 나타내며, 자신의 꿈을 펼칠 꿈의 공간을 나타내고자 한다.



올라프의 여름나기 한경대 배유경 박찬영 이세아 임비아(여울 꽃)



겨울왕국은 주인공 엘사가 자신을 가둬왔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제가인 렛잇고는 그러한 내용이 가장 잘 함축적으로 담긴 노래로 주인공인 엘사가 진정한 자신을 찾아 자신만의 성으로 들어가며 부르는 곡이다. 우리는 이러한 내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아이들이 회색빛 도심에서 벗어나 숲속의 녹색빛 속에서 자신들 안에 잠재되어 있던 창의력을 찾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JUNGLE GYM(정글짐) 단국대 김경태 이현정 박현수(정원디자인연구소)



원시적인 자연환경을 통해 다양한 식물과 동물의 삶의 터전인 정글과 어린 친구들의 주된 야외활동 공간인 놀이터의 공간적 경계를 허물고 정글이라는 흥미로운 공간에 환상 속 아름다운 유토피아의 공간으로 재해석 했다. 인공재료와 천연재료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간 설계를 통해서 관람객들은 잠시나마, 우리가 자연에 대해 갖는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하나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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