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뉴욕 도로 한폭판을 걷는다 보행길 ‘Big Shelf’

분절된 녹지공간 연결 및 새로운 보행축 제시
라펜트l정재홍, Chanon Wangkachonkaitl기사입력2020-05-28

ⓒ정재홍, Chanon Wangkachonkait

뉴욕과 캘리포니아에 조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Chanon Wangkachonkait(차논 왕카촌카잇)과 정재홍은 뉴욕市 파크 애비뉴에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도시경관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한 공공공간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미국 뉴욕은 19세기 도시 계획자들에 의해 격자로 나누어지고 그리드를 이용한 도시 인프라 시스템이 구축됐다. 이 격자형 구조는 동서를 연결하는 스트릿과 남북을 연결하는 애비뉴로 구성되어있다. 그 중, 파크 애비뉴는 맨해튼에서 가장 번화한 애비뉴 중 하나로, 미드타운의 고층 건물들 사이를 관통하며 많은 뉴요커들이 이동하는 주요 도로이다.

19세기의 파크 애비뉴의 중앙에는 철로가 지나던 기찻길이 있었고, 19세기 말 도시계획에 의해 중앙공원으로 탈바꿈해 ‘파크 애비뉴(Park Avenue)’로 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증가로 인해 차량 통행 및 보행자가 급격하게 늘기 시작했고, 시는 이에 맞는 도시 인프라를 재구축을 했다. 차도 및 보도 확장으로 가운데에 있는 녹지공간은 자연스레 좁아져 현재와 같이 화단 수준의 좁은 녹지공간만 남게 됐다.

‘빅셸프(Big Shelf)’는 이러한 도시문제 해결 및 도시경관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도로 중앙분리대 화단에 새로운 보행길과 공용공간을 제시했다. 공중으로 올린 5층의 녹색 공간은 뉴욕의 파크 애비뉴의 재정비된 도시경관을 제시한다. Big Shelf는 파크 애비뉴를 따라, 파크 애비뉴를 지나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과 센트럴파크 등 도심의 랜드마크들을 연결한다.
 
5층의 녹색공간은 거리의 많은 유리 건물 정면의 유리에서 빛이 반사되고 열이 올라가 생기는 도시 열섬 효과를 해결하고, 시민들을 위한 자발적인 참여 공간을 제시한다. 각층마다 공연장, 갤러리, 정원, 자전거 도로 등의 역할을 부여한 이 공간은 시민들에게 확 트인 시야로 파크 애비뉴를 내려다보며 산책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물한다.

Big Shelf는 단순히 대로 중앙에 있는 분절된 녹지공간을 연결시키고 확장시킬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새로운 보행축을 제시함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새로운 공공구조물은 사람들이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바뀌게 되어 뉴욕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재홍, Chanon Wangkachonk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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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_ 정재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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