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생활정원 8개 미리보기

생활정원 8×8m 규모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6-02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조성될 정원이 공개됐다.

정원은 세 가지 타입으로 ▲문화정원A 12×24m 문화정원B 12×12m 생활정원 8×8m 규모로 설치된다.

이중 생활정원은 Green Melody(남동수·함은경) 새들의 초대(박지영·김민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척촉; 나만의 안식처를 위한 여행(임유빈·유다영, 티엔지스튜디오) 오순도순(박민영,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Fairy Garden(김희수·곽주석,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행복이 머무르는 간이역에서(조준웅·오현수, 강원대학교) 소통이 있는 풍경(손유리·신소운) 이번역은 레솔레역입니다(서규원·전혜원,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이 선정됐다.

한편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의왕시 레솔레파크 일원에서 개최된다.

Green Melody 남동수·함은경



‘레솔레파크’라는 이름 속 계이름인 ‘레’와 ‘솔’이 들어가는 것에서 영감을 받은 정원으로, 다채로운 식물을 사용해 이루어지는 조화를 통해 정원이 연주하는 멜로디를 표현한다. ‘Andante’는 ‘느리게’라는 음악용어로,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 여유를 가지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 식물들이 연주하는 음악회가 열리는 화단,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 울타리와 식재로 위요된 아늑한 분위기, 피아노건반을 형상화한 주동선을 따라 경쾌한 발걸음으로 걸을 수 있다. 정원 공간에서 식물이 주는 싱그러움을 통해 힐링을 얻길 바란다.


새들의 초대 박지영·김민주(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철새들은 머나먼 비행을 마치고 왕송호수에서 휴식을 취한다. 왕송호수로 여행을 온 우리들은 철새들을 만나 그들의 둥지로 초대받는다. 초대받은 우리들은 새들이 공유해준 쉼을 함께 즐긴다. 둥지 시설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 야생 분위기를 강조한 진입공간을 경험할 수 있으며, 둥지 안으로 들어가면 새들이 품는 둥지의 알들을 형상화한 화이트 가든을 만나볼 수 있다. 새들의 소중한 공간, 둥지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우리는 우리 삶을 비행한다.


척촉; 나만의 안식처를 위한 여행 임유빈·유다영(티엔지스튜디오)



‘철쭉’의 옛말은 ‘척촉’이다. 나그네가 길을 지나가다 길가에 피워져 있는 척촉(철쭉)을 보고 너무 아름다워 이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잠시 멈췄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척촉’의 또 다른 의미는 ‘다닐 행(行)’자,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일상에 지쳐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은 각각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초대한다. 무미건조한 일상을 잠시 떠나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나만의 안식처를 위한 여행을 떠나보자.


오순도순 박민영((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이 정원은 혼자 또는 둘, 여럿이 오순도순 모여 레솔레 공원의 호수, 소나무, 하늘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반투명하고 부드러운 경계는 오순도순 모일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을 만든다. 소란스러운 도시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아늑하고 친밀한 포켓 공간이 된다. 로프들이 바람과 사람들의 움직임에 의해 부드럽게 움직이고, 적당한 투명도로 사람들의 실루엣이 레솔레정원에 풍경에 녹아든다. 자연과 파빌리온의 부드러운 경계와 사람들의 움직임은 정원에 입체감을 더한다. 정원의 반투명한 경계는 공간을 세 개의 포켓으로 나누면서, 포켓들은 레솔레의 호수, 소나무, 하늘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야를 제공한다.

Fairy Garden 김희수·곽주석(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레솔레파크를 배경으로 한 동화정원이다. 캠핑장과 체험장 등 어린이와 가족 단위의 이용객이 많은 레솔레파크의 이용층을 고려한 어린이정원같은 동화정원은 호수와 레일(레), 태양과 소나무(솔)를 나타내는 공간을 만들어 각각의 요정들의 소풍공간이라는 콘셉트로 공간을 구성했다. ‘태양의 정원’은 중간의 나무조형물과 연결되는 소나무와 태양이 주는 느낌처럼 환하고 밝은 소재를 사용한 정원이며, ‘호수의 정원’은 호수처럼 촉촉하고 채도가 진한 소재를 사용한 정원이다. 기차의 레일 모양을 형상화한 포장과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고 동화같은 느낌을 준다.


행복이 머무르는 간이역에서 조준웅·오현수(강원대학교)



더 이상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 간이역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 홀로 멈추어 있다. 그러나 간이역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머물고 있다. 우리는 행복역이라는 간이역으로 소풍을 떠나 잊고 있던 추억을 떠올리고, 새로운 순간을 만들고 이루고 싶은 소망을 꿈꾸며 이를 통해 사람들의 행복을 나타내고자 한다. 공간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추억을 담다’는 대합실 의자, 벽돌담, 역 현판, 멈춰 있는 시계 등으로 조성된 간이역으로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 ‘소망을 담다’는 ‘[ ]역: 행복역을 지나 당신이 가고 싶은 다음역은 어디인가요?’라는 문구가 담긴 행복행 열차티켓을 통해 소망을 적고 직접 줄에 매달아보는 참여의 공간이다. ‘순간을 담다’는 나무 밑동을 형상화한 의자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꾸려진다.


소통이 있는 풍경 손유리·신소운



자연이 매개하는 나, 너, 우리의 소통을 생각하며, 소풍[逍風]을 대화, 나눔, 공감의 바람이 부는 ‘소풍[疏風]’으로 해석했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환경에 둘러싸여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세상을 보다 가치 있게 살아가기 위해 나, 너,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소통해야 한다. 우리의 정원이 미약하게나마 그런 소통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자아의 정원’에 들어서면 바닥에 조각나 있는 철평석을 만나게 된다. 대화와 소통의 과정을 거쳐 정원의 끝에는 완전한 원형의 모습으로 맞춰지게 된다. ‘기쁨의 정원’에는 작은 잔디광장을 조성했다. 너와 내가 자연을 즐기며 대화하고, 자리를 깔아 소풍을 즐기는 공간이다. ‘교감의 정원’ 목재담장이 정원을 감싸고 있다. 식물과 교감하고 자연을 바라보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창을 내었다.


이번역은 레솔레역입니다 서규원·전혜원(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기차에 몸을 실은 채 일상에 지쳐 깜빡 잠이 든 사람들이 꾼 꿈 속에서 방문한 정원에서의 시간도 당신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준다면 소풍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꿈속에서 만난 듯한 분위기의 미지의 정원, 레솔레역을 조성해 당신의 꿈에서 펼쳐졌던 정원의 경험 또한 소풍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레솔레역에서 만난 꽃들의 풍경과 소리에 집중해보자. 꿈에서 깨어난 후에도 당신의 일상 곳곳이 소풍이 되는 정원, ‘여기는 레솔레역입니다’ 레솔레역 안에서 당신은 식물들과 눈을 맞추고, 그들이 내는 바람소리를 듣는 등 평소 당신 옆에 있었던 그들과의 교감을 하며 당신의 일상과 멀지 않은 곳에서의 소풍을 즐길 수 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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