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미선 평화공원’ 13일 준공식 열어

“민간주도로 조성한 추모공원 의미 커”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20-06-12


조감도 / 경기도 제공


18년 전 미군 장갑차에 치어 숨진 신효순·심미선 양을 추모하는 평화공원이 준공한다.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위원회’는 6월 13일 사고현장에 들어서는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평화공원 내에서 효순·미선 18주기 추모제 및 평화공원 완공식을 연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행사 참석의사를 밝히며 “100% 민간주도 행사인 추모제에 참석하는 것은 민간주도 추모사업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경기도민의 억울한 희생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시민기금으로 조성하는 효순미선평화공원은 지난해 13일 착공한 이래 1년 만에 공사를 마쳤다. 사고현장인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367㎡ 규모로 조성되는 이 추모공원은 청소년을 위한 평화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성위원회는 지난달 ‘이재명 지사께 드리는 글’을 통해 안전을 위해 평화공원 주변에 인도와 횡단보도, 신호등, 계단 등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경기도는 도 예산으로 이를 지원하기로 하고 평화공원의 접근성, 안전성 확보, 주변환경 개선, 청소년을 위한 평화학습장 마련 등을 위해 조성위원회와 협의 중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효순․미선 추모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평등한 한미관계와 평화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경기도 차원의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순이 미선이 사건’은 2002년 6월 13일 당시 신효순‧심미선 두 여중생이 인도가 없는 왕복 2차로를 걷다가 뒤에서 오던 미군장갑차에 치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사건이다.


사고를 낸 미군병사들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의해 대한민국 재판이 아닌 미군 재판을 받았으며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미군의 태도와 불평등한 SOFA협정에 분노한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 집회를 시작으로 촛불집회가 대중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 제공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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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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