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비대면 놀이터'

독일 베를린에서 온 아이디어, ‘림빈(Rimbin)’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20-06-14


림빈(Rimbin) 조감도 / Bindermartin 홈페이지 제공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전 세계적 확대는 우리의 일상을 코로나바이러스 이전과 이후로 나누고 있다.


지난달까지 악수나 포옹으로 나누던 인사도 금기시되었고, 매일 시끄럽던 학교도 조용했다. 봄학기 시작 이후 등교한 날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다. 백화점, 마트, 몰은 물론 연휴만 되면 북적이던 공항은 관광객보다 근로자 수가 더 많아보일 정도다.


바이러스로 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권고에 마스크 소비는 하늘을 치솟았고, 마스크 5부제도 시행했었다. 병원이나 공중화장실에서만 보이던 손세정제나 손소독제는 아파트 입구는 물론 지하철, 버스, 식당, 정류장에 비치될 뿐만 아니라 항상 지니는 내 가방 속 필수품이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과 매일가던 놀이터는 그림의 떡이 된지 오래다. 대부분의 놀이터는 열린 공간에 있지만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이들을 보내기는 쉽지 않다.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감염없는  ‘비대면 놀이터’가 독일 베를린에서 제안됐다.

 


Bindermartin 홈페이지 제공


독일의 두 디자이너이자 예술가인 마르틴 빈더(Martin Binder)와 심리학자 클라우디오 림멜레(Claudio Rimmele)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에 폐쇄된 놀이터를 보고 바이러스의 감염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흥미롭고, 대화도 나눌 수 있으며, 친구와 함께 노는 놀이가 가능한 ‘림빈(Rimbi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연구에서 드러난 것처럼 아이들에게 사회적, 육체적 자극은 신체적, 정신적 발달과 중요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적 교감의 장인 놀이터는 중요한 사회학습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림빈(Rimbin)’은 6가지 설계원칙을 가진다.


▲아이들에게 독립된 놀이공간 제공 ▲놀이터 이용을 위한 개별 출입구 마련 ▲아이들이 서로 마주볼 수 있고 ▲함께 대화 등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야하며 ▲보호자의 시야 내에서 아이들이 놀이를 해야하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안전한 거리에서 다른 놀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스피킹튜브(Speaking Tubes)를 통해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 / Bindermartin 홈페이지 제공



신체접촉없이 상호작용이 가능한 시소놀이를 할 수 있다 / Bindermartin 홈페이지 제공


‘림빈(Rimbin)’에 들어서면 각 어린이들은 개별 놀이 플랫폼에서 놀이를 할 수 있는데 각 플랫폼을 연결한 파이프 형태의 ‘소리관(Speaking Tubes)’을 통해 부모의 감독에서 벗어나 아이들끼리 비밀스럽고 장난스러운 대화도 가능하다.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시소같은 놀이시설도 공유가 가능하다. 아이들은 신체적 접촉없이 독립된 플랫폼에서 ‘같이’ 그리고 ‘안전하게’ 놀이할 수 있으며, 보호자는 아이와 전체 놀이공간을 동시에 확인할 수도 있다.


‘림빈(Rimbin)’의 두 디자이너는 영국의 정원사 조지프 팩스톤(Joseph Paxton)이 자연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거대한 수련잎, ‘빅토리아 아마조니카’ 위에 딸을 올려놓고 그 안정성을 실험했던 것에 영감을 받아 수련잎 모양으로 디자인하였다고 홈페이지(www.bindermartin.com)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Bindermartin 홈페이지 제공



Bindermartin 홈페이지 제공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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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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