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1년까지 23.3㎞ 자전거전용도로 만든다! 동서남북 대동맥 완성

올해 '자전거혁명' 원년 「CRT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 '30년까지 총 1,330㎞ 완성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6-16
도심과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을 남-북(광화문~한강대로~한강대교~여의도)과 동-서(청계천~성북천‧정릉천‧중랑천‧한강)로 연결하는 자전거 간선망이 완성된다. 동서남북을 막힘없이 연결하는 자전거대동맥이 구축되는 것.

핵심적으로 '21년 상반기까지 한강대로(4.2㎞)와 청계천로(왕복 11.88㎞)에 총 16㎞ 간선도로망을 구축한다. 기존 6개 교량에 이어 양화‧동작 등 6개 교량에도 7.2㎞ 자전거 전용도로가 추가 신설된다. 성북천‧정릉천‧중랑천 자전거도로는 청계천 자전거도로와 연결한다.

특히 6개 한강 교량은 단순 이동을 넘어 서울식물원, 서울숲, 올림픽공원 등 주요 공원과 연결하는 가족친화형 자전거 관광루트를 만든다. 청계천로-정릉천 연결구간의 경우 항구 위 공간을 활용한 코펜하겐의 ‘사이클 스네이크’(Cycle Snake) 같은 자전거 고가도로 방식의 이색 자전거도로를 선보인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CRT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을 발표, 올해를 ‘자전거 혁명’의 원년으로 삼아 자전거대동맥의 핵심 네트워크 23.3㎞를 '21년 말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940㎞ 규모의 자전거도로를 2030년까지 총 1,330㎞까지 단계적으로 완성해 서울 도심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형 간선망’과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지선망’을 촘촘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자전거 전용도로율’과 ‘교통수단분담률’을 각각 자전거 선진국 수준인 7%, 15%까지 높여 서울시내 어디든 자전거로 막힘없이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자전거 1시간 생활권’을 만든다는 목표다.
 

서울시 자전거도로 간선망 구상(잠정) / 서울시 제공

이번 계획은 크게 4대 분야, 15개 핵심과제로 추진된다. 4대 분야는 ①주요 간선도로망(선도구간) 신설<구축> ②기존 자전거네트워크 단절구간 연결 및 시인성 개선<보완> ③대중교통 연계<확장> ④시민정책참여 확대<강화>다.

첫째, 주요 간선도로망은 크게 두 가지다. ▲한강대로(서울역 교차로~한강대교 북단, 4.2㎞) ▲청계천로(청계광장~고산자교, 5.94㎞ 왕복 총 11.88㎞)다. 

우선 ‘한강대로’ 구간은 1~2차로 차로 다이어트 등을 통해 폭 2m 왕복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된다. '21년 상반기 완성된다.

이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기면 올 연말 완성될 ‘세종대로 자전거 전용도로’(1.5㎞)와 연계해 광화문부터 용산~노들섬~여의도와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도심권 남북축 자전거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또, 용산공원과 여의도공원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대로~여의도 자전거길 조성 구간 / 서울시 제공


한강대로~한강대교 자전거길 조성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청계천로’ 구간은 올 연말까지 청계천을 사이에 둔 청계천로 양방향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기존 차도·보도 축소없이 데크나 발코니를 설치하거나 도로간 단차를 활용해 설치한다.


청계천로 자전거길 조성 조감도 / 서울시 제공

또, 청계천과 이어지는 성북천, 정릉천의 기존 자전거도로와도 각각 연결돼 고려대, 성신여대 등 동북권 대학교 밀집지역으로 자전거 이동이 쉬워진다.  성북천 자전거도로와는 '20년 8월까지 연결된다. 단절지점에 자전거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안내체계도 강화한다. 정릉천 자전거도로와는 '21년 6월까지 이색 고가 자전거도로 방식으로 연결된다. 


정릉천 자전거전용도로 연결 교량 / 서울시 제공

이렇게 되면 청계천을 따라 고산자교에서 중랑천을 거쳐 한강 자전거도로를 지나 강남까지 연결되고, 도심(문화‧관광)-동북권(대학)-한강‧서울숲(스포츠‧레저)을 한 번에 잇는 ‘삼각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청계천로 구간이 완성되면 청계천을 따라 고산자교에서 중랑천으로 연결되고 한강 자전거도로를 지나 강남까지 연결된다. 

서울시는 기존 청계천의 특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구간별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자전거도로를 설치해 새로운 모습의 청계천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청계천(광장)~성북천~정릉천~한강을 잇는 네트워크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주요 간선망 신설과 함께 한강교량을 통한 강남‧북 자전거길 연결에도 나선다. 현재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6개 교량에 이어 '21년 말까지 추가로 6개 교량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해 이동성을 대폭 확대한다.

단순히 한강을 건너는 의미를 넘어 서울식물원-노을공원‧하늘공원, 현충원, 용산가족공원 등 주요공원과 연계되는 관광루트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대상 교량은 가양, 양화, 동작, 성수, 영동, 올림픽대교이다.


자전거도로 한강교량 현황 및 추가설치 교량 대상 / 서울시 제공

시는 교량 외곽 설치 또는 하부데크, 차로 다이어트 등 다양한 설치 방식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끊어진 자전거도로를 연결하고 자전거 우선차로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시인성을 개선하는 등 기존에 조성된 자전거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지하철, 버스, 택시에 자전거를 휴대승차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시도한다. 구릉지 등 경사구간이 많은 서울의 지형 특성과 기존 도로상황 등을 고려해 자전거도로 구축에 한계가 있는 구간은 대중교통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극복한다는 취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보완적 수단에 불과했던 자전거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각광받는 ‘언택트’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린모빌리티 시대를 열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 ‘그린뉴딜’ 핵심정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서울시는 보행친화도시를 넘어 세계 최고의 자전거 천국을 만든다는 목표로 사람 중심 자전거 혁명을 계속해나가겠다. '21년 말까지 동서남북 자전거 대동맥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계획도 차질없이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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