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조경학회, “전통조경 발전 위해 진취적 역할 필요한 때”

‘2020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6-18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제공


(사)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박율진)은 ‘2020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지난 5일(금) 국립고궁박물관 별관에서 개최했다.


박율진 회장은 “전통조경은 한국 조경설계의 근본이고 시작점이며, 현시대 국민들을 위한 재해석의 결과로 항구적이어야 한다. 지금은 전통조경 발전을 위한 민·관·학의 진취적인 역할 수행이 절실한 때이다. 최근에는 NCS에서 조경사가 빠지는 등 전통조경학이 존립의 위협을 받고 있으나 외부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굳건히 발전하는 학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개회사를 전했다.


노재현 전임 회장은 “전통조경이 좋아 학회 임원이 되었고 무작정 참여하여 공부하고 탐구하다 보니 학회의 요직을 거쳐 회장이라는 직책에 올랐다. 전통조경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큰 리더십과 행동력을 가진 지도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회원이 필요하다. 후임 회장님은 이러한 일들을 잘 기획하시고 준비하신 분이라고 판단된다”며 이임사를 전했다.


학회는 올해 사업으로 ▲누적된 연구결과와 활동 홈페이지 게재 ▲‘학회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관련 단체와 공동 추진 ▲전문인력의 실무교육 강화를 위한 ‘하계 전통조경학교’ 개최 ▲전통조경 계획·설계·시공·관리에 대한 실무교재 출간 추진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조경사 과목이 유지될 수 있도록 대책위원회 활동 강화 등을 추진한다.


전통조경 실무교재는 ‘전통조경시공 및 관라’, ‘전통조경계획 및 설계’, ‘전통조경식물’ 세 과목으로 준비될 예정이다. 집필진은 박율진 교수, 소현수 교수, 노재현 교수를 책임으로 구성됐다.


‘2020 하계 전통조경학교’는 7월 14일(화)부터 19일(일)까지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한국조경의 바탕’, ‘전통수목식재’, ‘관련 법규 및 제도’ 등 다양한 과목으로 구성됐다.


‘학회 40주년 심포지엄’은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올 10월 개최될 예정이며 주제는 ‘전통조경의 유산적 가치’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문화유산에서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는 고정원의 해석분야와 관련해 국제적 전개 동향을 파악하고 전통조경의 유산적 가치를 모색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연구동향과 주요 이슈를 이해하고 유산으로서의 전통조경의 보전과 활용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로패 등 시상식이 진행됐다. 공로패에서는 노재현 전임회장(우석대 교수), 윤영조 전임 총무이사(강원대 교수), 신상섭 고문(우석대 명예교수)가 받았다.


박사학위패는 김농오(전북대 대학원 조경학과), 김종우(전북대 대학원 생태조경디자인학과)가, 문화재수리기술자패는 김혜선((주)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종근(서울시립대학교) 씨가 받았다.


우수논문상은 송국만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후연구원, 최병기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업연구사,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 우수저술상은 신상섭 우석대 교수(한국의 아름다운 옛 정원 10선), 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 원장(한중일 정원에서 찾은 트렌드)이 받았다.


우수졸업생은 ▲이정연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임승현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박유진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양지우 순천대학교 산림자연·조경학부 조경전공 ▲고보경 경북대학교 산림과학·조경학과 조경학전공 ▲방현웅 영남대학교 산림자원및조경학과 ▲정요한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도시환경조경과 ▲문제홍 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유지은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서현우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김미진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김창완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김양근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한혜진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양승호 상지영서대학교 도시조경인테리어과가 수상했다.


한편 이날 특별강연으로는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의 ‘전통조경이 나아갈 길’ 발제가 있었다.


김 총장은 전통조경의 미래에 대해 복고적, 회고적 유행을 넘어 뉴트로적 트렌드에 주목하고 기회를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전통조경 직제와 예산확대가 증가추세인 만큼 정부부처에 학회를 중심으로 하는 법정책, 예산사업에 적극 대응해야 함 또한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비대면 분야에 눈을 돌려 AR, VR, MR의 실감형 콘텐츠 제작산업에서 정원 및 원예취향, 소요유적 사대부의 관조방식 등 문화콘텐츠 산업 활성화에 노력해야 하며, 전통정원박람회 개최를 통한 K-Garden으로의 주도권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명승의 관광적 활용에 대해서도 말했다. 자연공원을 뛰어넘는 문화재로서의 명승(정원과 명승)의 지정 확대와 관광적 자원으로서의 대국민 홍보 및 활용의 활성화를 꾀해야 하며, 노거수 등 식물문화재를 넘어 동물과 지질자원(경관 등)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대문화유산의 발굴과 이를 통한 도시재생사업에서 전통조경의 역할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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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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