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조경설계사·민간 건설사와 조경 트렌드 등 정보공유

LH, 2020 공공주택조경 품질향상 세미나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6-28



LH(사장 변창흠)는 공공주택조경 설계사 및 민간 건설사와의 상생협력과 쾌적한 공공주택 외부공간 조성을 위해 ‘2020 공공주택조경 품질향상 세미나’를 지난 25일(목)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개최했다.


이날 LH 실무진들이 LH의 주택조경 특화설계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양재희 LH 차장은 ‘공공분양사업 조경설계방향’으로 입주민 맞춤형 옥외공간 조성 및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설계전략을 담은 ‘시그니처 가든’을 소개했다.


LH 분양주택 시그니처 가든 개발을 주도하는 두 개의 축은 공동 주거공간이 갖추어야하는 근본적인 가치와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선호가치이다. 시그니처 가든의 적용 대상으로 ▲단지 중앙의 공용공간인 ‘커뮤니티 가든’ ▲1~2개 동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규모의 ‘동앞가든’ ▲주민운동시설을 포함한 ‘운동가든’ 세 가지를 꼽았으며, 소비자의 변화하는 선호가치와 주거가치를 대입해 공간별 차별화 전략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커뮤니티 가든’은 석가산을 대체할 수 있는 경관요소를 개발한다. 바라보는 것만이 아닌 진짜 오르고 이용할 수 있는 입체적 지형인 진산을 중심으로 하고, 정차목쉼터 개념을 도입한 산수정원을 콘셉트로 한다.


‘동앞가든’은 나만의 정원에서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고자 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카일을 반영한 아지트같은 공간이면서 이웃과 교류를 할 수 있는 정원개발을 목표로 한다. 정원식재방식을 도입하고, 부드럽게 분리되는 두 개의 공간은 이웃과의 공존을 강요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선택하도록 한다.


‘운동가든’은 열린 공간에 운동기구들이 나열돼 지나치게 시선에 노출되는 것을 배려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선을 처리하고, 운동에 최적화된 시퀀스를 도입한다. 입체적 정원으로 꾸려진 이 공간은 이용자들에게 실내 피트니스 시설과 같은 만족도를 주고자 한다.


특히 현재 추진중인 신혼희망타운은 역세권과 교육시설을 고려해 최적의 단지입지를 선정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등하교를 위한 학교가는 길, 보차분리로 아이키우기 좋은 최적의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365일 맘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와 ‘아이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등하교를 위한 학교가는길’ 조경시설물 공모도 진행중에 있다. 특히 테마놀이터는 ▲미세먼지에도 안전한 실내놀이터 ▲차양 및 그늘이 있는 비가와도 놀이터 ▲물에 젖어도 즐거운 촉촉 놀이터 ▲아이들의 연령대를 고려한 안심놀이터를 콘셉트로 한다.


이민수 LH 차장은 LH 임대주택 설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임대주택은 외부공간 통합형 열린단지 조성을 목표로 ▲다목적 복합공간 ▲커뮤니티 공간 ▲순환 산책로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한다.


다목적 복합공간은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함께하는 복합공간이자 휴게, 운동, 놀이시설 등이 통합된 공간이다. 커뮤니티 공간은 소통과 참여의 공간으로 커뮤니티 정원, 소담정원, 쌈지마당 등이 있다. 아울러 입주민의 선호도가 높은 순환산책로와 포켓형 운동공간을 반영한다.


임대주택은 세대구성원이 감소하고, 고령자 입주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구성원에 맞춘 외부공간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공유공간 부족으로 공동체 활성화가 어려우며, 녹지면적 또한 협소해 주거 쾌적성이 크게 떨어진다. 휴게시설, 놀이시설, 운동시설이 분산배치돼 이용효율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중앙광장 등 열린 공간의 부재와 입주민의 서호다가 가장 높은 단지내 순환산책로 또한 부재한 현황을 개선하고자 마련된 방안이다.



양재희 LH 차장



이민수 LH 차장


이날 세미나에는 조경설계사 60여 명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민간건설사 또한 참석해 공공주택조경 최신 트렌드 등 정보를 공유하고 품질향상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유송영 현대건설 부장은 최신사례로 ‘THE H’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현대건설의 THE H는 모던 스케이프에 예술작품을 얹은 ‘현대미술관’을 콘셉트로 한다. 수목, 시설, 공간, 길에 대한 명작을 만든다는 개념이다.


▲서어나무와 소나무를 이용한 거대한 극상림 Grand Forest ▲한 공간을 책임지는 훌륭한 수목을 식재한 Art Sculpture ▲8개의 수공간의 향연 Water Scape ▲작가와 협업한 작품 Art Object ▲초자연에 가까운 선큰정원 Heritage Garden ▲예술작가와 협업한 놀이터 Symbolic Playground 등 다양한 개념이 도입됐다. 각 공간마다 미술관처럼 작품 큐레이션도 마련돼 있다.


유송영 부장은 “그동안의 해왔던 방식을 잊어버리자는 생각으로 임했으며 원설계, 특화설계, 시공업체, 본사 모두가 참여해 6개월간 의견을 모아 발전시켰다. 아울러 조경공간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조경의 가치, 조경의 힘을 피력하고 조합을 설득해 유지관리비를 별도 발주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소회하며 “조경만큼 가치있는 프로젝트가 없다. 조경에 보다 더 투잗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부적 과제”라고 전했다.


박도환 GS건설 책임은 Xi 조경 트렌드의 변화를 훑어보고 사례를 공유했다. 2002년 시작하고 2007년부터 특화설계를 시작한 자이의 조경스타일은 그린스마트 자이, 엘리시안 가든, 자이 팜가든, 자이 펀그라운드, 자이 힐링가든, 자이 갤러리 가든 등 매년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이며 발전했다.


박도환 책임은 “GS건설은 17-18년 조경디자인 매뉴얼2.0을 개발해 설계사에 배포하고, 조경 PCM 시에도 설계 콘셉트를 설명하거나 공간평가시 패널티를 강화하고 있다. 설계와 시공의 수준을 올리기 위한 조치”라 설명했다.


아울러 유지관리를 위한 방법으로 미사강변센트럴 자이의 사례를 소개했다. “관리사무소에 조경직 직원을 뽑아서 관리하고 있다. 하자가 예상보다 적고, 매년 조경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공주택조경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제시하는 소통의 시간도 함께 진행됐다. 설계사들은 ▲시그니처 가든에 수경시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현황개선 ▲절차의 간소화 ▲설계발주 시점으로 인해 최신 트렌드 반영의 어려움 ▲견적비교를 위해 업체에 견적서를 요구하지만 실제 사용하지 않아 업체들이 견적서 공유를 기피하는 현황개선 등의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LH는 이와 같은 내용들을 청취하고 추후 이메일 등으로 답변하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주택조경 설계사, 민간건설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고객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주택 외부공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품질향상 노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송영 현대건설 부장



박도환 GS건설 책임



신명옥 LH 부장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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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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