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에 기록된 ‘우리나라 최조 정원’ 복원해야″

김영덕·심우경 명예교수 등 하남시에 복원 촉구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7-09


김영덕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전 회장이자 서강대 명예교수와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 및 재야 역사연구단체 한사모(한뿌리 사랑 세계모임, 회장 박계옥)는 지난 7일 오전 김상호 하남시장에게 백제 진사왕 7년(391) ‘삼국사기’에 기록된 우리나라 최초의 정원 복원을 촉구했다.

삼국사기에 나타난 ‘궁궐을 중수하였으며, 못을 파고 산을 만들었으며, 기이한 새와 꽃을 길렀다’라는 기록은 지금까지 기록으로만 전해져 왔다.

이들은 지난 4월 25일 한성백제 유적지를 현지답사하고 비정(批正)했으며, 고증을 거쳐 확인 후 자료를 수집한 뒤 하남시를 찾아 복원을 요청했다.

심우경 명예교수는 “이 정원은 남한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부여 궁남지(마래방죽, 634)보다 243년 앞섰고, 일본 최초 정원기록인 ‘일본서기’의 백제 유민 노자공이 궁 남쪽에 수미산과 오교를 만들었다는 기록(612)보다 221년 앞선 기록으로, 하남시 한성백제 정원유적이 복원된다면 한국조경역사가 바뀌는 쾌거”라고 전했다.

아울러 “1970년대부터 시작된 사적지 복원이 졸속으로 시행되어 유적지 원형이 상실된 채 어설프게 복원됐으나 앞으로는 정원고고학(garden archaeology)차원에서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정확한 복원이 이루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어 고맙다 전하며, 8월 중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4월 25일 현장답사시 촬영한 궁터 / 심우경 제공


4월 25일 현장답사. 심우경 명예교수(좌), 김영덕 명예교수(우) / 심우경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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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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