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i, “스마트도시 정책에 공원·가로 등 도시공간 기반 사업유형 추가해야”

스마트 도시공간 조성 시범사업 추진 및 스마트도시 인증체계 마련 제언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8-05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국가시범도시, 스마트 챌린지 사업,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등 정부 스마트도시 정책에 공원, 가로, 건축물 등 도시공간 기반의 사업 유형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해 스마트 도시공간 조성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사회적 재난 발생시 시민들의 안전한 공간 이용과 효율적 관리·운영을 도모할 것을 주문했다. 스마트 그린도시는 도시를 구성하는 공원녹지, 가로, 건축물 등의 공간 구성 요소에 스마트 도시설계 기법을 적용할 때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제공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김용국 부연구위원, 송유미 연구원, 조상규 선임연구위원은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공원 및 가로 공간의 설계·관리 방안’ auri brief를 17일 발간했다.

연구진은 브리프를 통해 “스마트도시서비스는 공간을 기반으로 공급·경험되기 때문에 가로, 공원, 건축물 등으로 구성된 일정 범위의 구역을 의미하는 지구 단위의 스마트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지역·지구 단위 스마트도시계획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도시계획 체계는 국가 단위의 스마트도시종합계획, 도시 단위의 스마트도시계획, 개별 사업 단위의 스마트도시건설사업으로 구성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도시 인증 대상을 기업중심에서 시민까지 확대하고, 시민의 일상적 생활공간 범위인 지역·지구의 스마트 인증 기준과 방법론을 마련한 후 스마트도시 인증 대상 범위에 스마트지역·지구를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진은 “기술중심의 스마트도시 1.0에서 사람과 공간 중심의 스마트도리 2.0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도시설계적 관점에서의 스마트도시 정책 추진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스마트도시설계 개념을 시민들의 일상적 생활공간인 가로와 공원에 적용한 ‘스마트가로(smart street), 스마트 공원(smart park) 설계·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들은 스마트도시설계 개념을 ‘디지털·환경·재료 분야의 혁신 기술을 활용해 사회경제 및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공간을 조성·관리하는 방식 또는 그 결과물로서의 도시공간’이라 정의하고, ▲도시설계의 본질적 가치 추구 ▲도시 문제 해결과 기능 향성 추구 ▲열린 설계 지향 ▲사람 중심의 공간 조성 지향 ▲설계와 조성 과정의 스마트화 추구 5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스마트 공원 가이드라인은 ▲녹지 영역 ▲수경 시설 영역 ▲도로 및 광장 영역 ▲조경 시설물 영역 ▲공원 설계 방법 총 5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녹지영역’은 식재, 토양, 관수 시설 등 식재 기반의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식물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식재관리를 효율화해야 하며, 녹지 조성 시 발생할 수 있는 에너지 소비와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한 방식으로 설계·관리해야 한다.

‘수경 시설 영역’은 친환경적 우수와 관수의 관리, 체계적 수경 시설 관리를 통해 항상 수경 연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장기적인 강우량과 수질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 모션 센서를 통해 긴급 상황 발생시 관리자와 구조 요원에게 알림을 제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우수 관리 인프라에 실시간 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물의 유입과 유출의 자동화를 꾀해야 한다.

‘도로 및 광장 영역’은 스마트한 시설과 재료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공원을 모니터링하고 시설을 관리해야 하며, 사물인터넷, 와이파이 등 무선 통신 기술을 포장 및 시설물에 설치해 공원 방문객 정보 수집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반응형 시설물을 도입해 공원 이용자와 관리자의 적극적 상호 작용을 장려해야 한다.

‘조경 시설물 영역’은 센서, CCTV 등을 시설물에 설치해 방문객의 이용 패턴을 데이터화하고, 관리자가 시설물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설물 배치를 재조정할 수도 있다.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시설물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관리해야 한다.

‘공원 설계 방법’으로는 공원 방문객의 행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시설 도입 및 설계안을 도출하고, 데이터 서버 구축을 통해 공원 관리·운영 역량을 향상하며 공원 방문객에게 관리·운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야 한다. 무료 와이파이 설치나 애플리케이션 등으 ㄹ통한 커뮤니티 활성화와 소셜 엔터테인먼트 기능 구축으로 주민참여를 유도한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제공

스마트 가로는 ▲건축물 영역 ▲보도 영역 ▲전이 영역 ▲차도 영역 ▲보차 공유 영역 ▲가로 설계 방법 6개 영역으로 구분했다.

‘건축물 영역’은 건축물 입면은 정보 제공 및 경관적 요소를 반영할 수 있는 공간임을 고려해 설계하고, 옥상은 친환경 조경 공간, 신재생에너지 생산 공간, 드론 등 차세대 신교통수단의 정거장으로서 활용 잠재력을 고려해야 한다. 트레이드 오프 관계를 고려해 건축물 외부공간을 설계·관리한다.

‘보도 영역’은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이동을 장려하는 동시에 건축물 저층부의 용도와 조화를 이루고 저속 이동 수단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보행자의 선택적·사회적 활동을 촉진하는 매개체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설계·관리한다. 가로 시설물은 반응형 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계층에게 즉각적이고 안전하며 독립적인 이동을 지원하고, 활용도는 최대화, 에너지 최적화한다.

‘전이 영역’은 다변화되는 중저속 전동 이동수단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공간으로 설계하고 경사와 단차 없고 미끄럼방지가 되도록 조성한다. 연석변은 노상 주차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활용해 실시간 수요와 공급을 파악, 주차수요를 반영한 가변 요금제를 적용한다. 파클렛, 교통수단의 승하차 공간, 일시적 노상주차 등 가변적 공간으로 활용토록 설계한다.

‘차도 영역’은 대중교통은 간선 급행, 마이크로 트랜짓 등 새로운 이동수간 도입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차량 공간의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차량공간 외 여분공간은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을 위한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보차 공유 영역’은 보차 상충이 발생하는 공간으로, 차량으로부터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교통안전은 확보하되 물리적 분리를 지양하는 설계를 적용한다.

‘가로 설계 방법’으로는 보행자 및 차량 통행 빅데이터 분석결과 등을 바탕으로 증거 기반의 설계 대안을 도출하고, VR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반영한다. 택티컬 어바니즘을 토대로 시험 설계를 구현하고, 효과 건증시 영구적 설계안을 작성한다.

한편 정보통신기술 중심으로 추진된 국내 스마트도시 정책은 네트워크 인프라 계층과 서비스 계층의 접점인 물리적 공간 환경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이는 시민들의 스마트도시 정책에 대한 낮은 인지도·체감도 문제를 발생시킨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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