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국민의 소통과 참여로 만들어간다

‘소통과 참여로 함께 만드는 용산공원’ 온라인 세미나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8-20

온라인 세미나 캡쳐

용산공원 국민소통 본격 착수에 앞서 소통과 참여의 의미와 중요성, 실천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토교통부 국민이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용산공원 논의를 위해 ‘소통과 참여로 함께 만드는 용산공원’을 주제로 한 웨비나를 19일(수) 오후 3시 개최했다.

배정한 서울대 교수와 최혜영 성균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웨비나는 전문가 7명이 참여해 시민의 소통과 참여가 왜 필요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했다.

박영석 플레이스온 소장은 2017년, 2019년 용산공원에 청년들이 참여했던 ‘라운드테이블 1.0’과 ‘용산랩 알파’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청년층을 비롯한 시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실천적 전략들을 제언했다.

우선 용산기지 및 용산공원에 대한 연구 시스템으로 가칭 ‘용산공원학회’를 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용산공원 관련 정보를 효율적으로 아카이브하고 전문 정보를 일반인에 맞게 재가공해 제공하는 것의 중요성을 짚은 것이다.

두 번째는 장소밀착형 용산기지 활성과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리빙랩 @5단지’를 제안했다. 용산공원 대상지에 입주해 공간실헙을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시도하면서 피드백하는 활동을 하며 시민대상 프로그램도 운영하게 된다.

청년 중심의 용산공원 실천 전략과 그룹을 양성하기 위한 ‘용산공원 엑셀러레이터’도 있다. 용산공원 조성과정에서 청년 관점의 디자인/컨설팅을 지원하는 그룹으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용산공원 프렌즈 그룹의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데 기여한다.

마지막으로 용산공원 및 주변지역의 이슈 발굴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어반솔루션캠프’ ㅍ로그램을 제안했다. 용산기지, 용산공원, 주변지역에서 발생하는 이슈과 이해관계자를 발굴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일정 기간을 주기로 이슈를 종합함으로써 전국의 청년이 머리를 맞대고 솔루션을 도출하는 활동이다.

김홍렬 서울시 전략계획과 도심사업전략팀 주무관은 “긴 호흡으로 용산공원을 조성해가는 과정에서 사람마다 호흡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지역사회인들에게는 부딪힘이 일어나지만 국민이라는 개념으로 간다면 통할 것이다. 긴 호흡 속에서 용산공원에 참여한다는 것의 의미는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상욱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산 이사장은 용산공원에 대해 “주변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진화하는 열린 공원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 지리적으로 공원 접근에 불편함이 없어야 하며, 시간적으로는 도시성장의 흐름과 궤를 함께 해야 하며, 내용적으로는 국민이 바라는 활동을 담을 수 있어야 하고, 절차적으로는 국민과 함께 만들고 가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절차와 소통에 대해서 “과거의 역사적 자료에 대한 기록, 용산공원화 진행과정의 기록, 국민이 꿈꾸는 공원에 대한 기록을 한데 모아놓은 하나의 플랫폼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집단지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나 사업주체인 LH에서 예산을 지원하거나 펀딩을 통해 플랫폼 구축과 운영의 첫 발을 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세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다양성을 담은 용산공원을 구상하기 위해 ‘도시미래전략게임’을 제안했다. 시민들이 참여해 사이트와 친해지고 공간구상의 발상을 모으고, 미래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활동이다. 용산공원과 함께 성숙할 인접 지역의 미래상을 그려보거나 운영주체와 위수감옥터 등 세부구역 운영방안을 모색하고, 공원도 도시의 경계부 공간을 함께 계획할 수 있다.

아울러 “소통과 참여에는 연습과 준비가 필요하다. 공감대를 가졌던 사람이 가치에 따라서 충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치의 충돌 속에서 큰 비전과 원칙에 공감대를 갖고,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진행하면서 공감대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상헌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용산공원에 대한 전시, 발표, 협업 프로젝트, 인터뷰, 아카이빙, 신문, 방송 등의 활동을 하는 ‘용산레거시’ 사례를 공유하면서 소통과 참여를 위해 “용산기지에 관련된 콘텐츠(특히 창작물) 제작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고, 모튼 콘텐츠의 국영문 작업을 통해 논의와 참여의 폭을 확장하며, 거시적 개념이 아닌 대중과의 접점을 찾는 터치포인트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함은아 EH9 이로재 소장은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공원이 되기 위해서 그들의 의견을 듣는 일은 불가피하다. 그 시간들은 의견을 반영하기도 하고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되기도 할 것이다. 특히 건축물의 경우 보존과 활용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 의견을 수렴해 선호도를 받는 것이 해답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혜영 교수는 ‘거버넌스 아일랜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시민참여를 다양한 방식으로 많이 진행했으며 시민과 함께 대상지를 투어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으로 수 차례 진행됐다. 설계자와 발주처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소통했으며, 설계단계부터 대상지를 개방해 설계안을 전시하고 의견을 끊임없이 수렴하며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설계안의 의도를 해치지 않는 안을 찾아갔다”며 시민참여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승연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추진기획단 사무관은 “2015년에는 용산공원을 둘러싼 키워드가 역사, 힐링, 휴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소통과 국민이 강조되고 있다. 지향해야하는 가치들이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누적되고 있다. 소통이라는 가치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용산공원은 국민에 의한 공원이다. 앞으로 이어질 국민 소통과정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7월 21일 용산공원 부지 부분개방 행사에서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을 공개하며 국민과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최종 계획안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향후 ‘용산공원 국민소통 프로그램’이 본격 착수되어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을 모집하고, 용산공원 명칭 및 아카이브 공모전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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