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레고로 더 나은 도시 만들기

휠체어와 유모차에 친절한 도시 만드는 ‘LEGO Grandma’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8-25

© Rita Ebel instagram(@die_lego_oma)

휠체어 이용자들이 보다 편하게 공공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LEGO Grandma(레고 할머니)’가 떴다.

스스로를 ‘레고 할머니’라 부르는 62세 독일인 Rita Ebel. 그녀는 레고 블록으로 휠체어 경사로를 만들어 공공공간에의 접근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20여 년 전 교통사고로 다친 이후 휠체어에 의지해 온 Rita Ebel은 공공장소에서 휠체어 이용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장애인을 위한 공공공간을 보다 포용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녀의 고향인 Hanau 곳곳에 레고로 만든 경사로를 설치한 것이다.

경사로를 만들기 위해 레고블록을 접착제로 붙여 구조물이 휠체어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튼튼하게 했다. Rita의 프로젝트는 인스타그램(@die_lego_oma)을 타고 퍼져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레고 할머니의 경사로들은 휠체어 이용자뿐만 아니라 유모차나 카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됐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른 나라들로부터 레고블록 기부까지 받았다. 그녀는 기부를 받는 프로젝트를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 Rita Ebel instagram(@die_lego_oma)


© Rita Ebel instagram(@die_lego_oma)


© Rita Ebel instagram(@die_lego_oma)

Rita Ebel는 “레고 경사로는 만드는 것이 복잡하지 않고 화려하며 사람들에게 친근해 도시공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경사로를 설치해달라고 부정적으로 반응하기 보다 레고를 통해서도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 방식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정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다만 조립된 경사로를 배송하는 것이 어려워 제작설명서를 독일어, 영어, 스페인어, 이탈이아어, 프랑스어로 만들어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이메일(dielegooma@gmail.com)로 배포하고 있다.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신체 건강한 사람들에 의해 설계되어 왔음을 감안할 때, Rita Ebel의  프로젝트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유모차를 끄는 사람들이 공공공간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도시계획의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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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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