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공원녹지기본계획 초안, ‘사람과 자연이 함께 Green City 수원’

전문가 및 시민 의견 반영해 수정보완할 것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8-30

온라인 공청회 캡쳐

수원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안) 초안이 나왔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Green City 수원’으로, 크게 ▲자연이 스며드는 공원녹지 ▲시대변화와 함께하는 공원녹지 ▲시민과 함께 하는 공원녹지 ▲수원만의 색을 담은 공원녹지 총 네 꼭지로 방향성이 잡혔다.

수원시는 ‘2030년 수원시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온라인 공청회’를 지난 27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온라인공청회에서는 2030년 수원시 공원녹지기본계획 초안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전문가 및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전문가 및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후 ‘물순환’, ‘포용도시’, ‘녹지공간 민주화’라는 키워드를 덧붙여서 보완하고, 그린플래그어워드를 고려해 우수공원을 선정할 수 있는 유지관리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겠다. 체감지표에서 공원구역이 아닌 면적에 대한 유지관리방안도 추가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자연이 스며드는 공원녹지’는 하천, 산지 등 자연과 연계를 강화하고 공원으로 지정되지 않는 공원녹지 확보 및 정비를 통한 녹지축 연결이 핵심이다.

일몰제에 따라 경계조정이나 해제로 공원면적이 356,776㎡ 감소하나 신규로 조성하는 공원 10개소 1,459,114㎡, 도시개발사업 내 신규공원 8개소 403,458㎡ 증가해 공원면적은 총 1,504,796㎡ 증가할 예정이다. 이는 2030 수원시 도시공원 확보계획에 의해 1인당 공원면적이 11㎡정도이다.

또한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안), 수인선 상부 공원화 공간, 광교 저수지 일원, 하천구역 등 공원으로 지정되지 않은 공원녹지 공간 4,308,947㎡와 2030 확보예정인 도시공원과 공원녹지공간을 합하면 18,882,207㎡이고, 여기에 공동주택단나 단독주택의 민간 녹지공간 10,150,645㎡를 더해 총 29,032,852㎡, 1인당 22㎡의 공원녹지면적을 확보하며 양질의 녹지축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수원 수목원이나 영흥 수목원 등 생활권 수목원도 2022년,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시대변화와 함께 하는 공원녹지’는 스마트 기술과 공원녹지의 접목으로, 포스트코로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원내 IoT나 증강현실, GIS 기반 프로그램, 인공지능CCTV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환경정보나 건강, 레크리에이션 콘텐츠를 제공하고, 건물에 녹지공간을 확보한 수직숲이나 교통시설 지하화 연계 상부 공원을 조성한다. 또한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 정책과 연계해 빗물저금통, 레인가든, 식생수로, 인공습지, 수목여과박스 등 LID기법을 적용한 녹지를 조성하고,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대기오염물질 정화 우수 수종 식재를 통한 오염물질 저감 대책을 내놨다. 신규공원이나 수변공원 조성시 야생생물 보호구역 추진하기도 한다. 지난 6월 황구지천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민과 함께 하는 공원녹지’는 시민참여형 공원녹지를 조성 및 관리하겠다는 것이며, 소규모 사유녹지의 점진적 확장을 통한 도시전체의 공원화를 꾀한다.

쌈지공원이나 학교숲, 보행구간 입체녹화, 옥상녹화, 레인가든, 모바일 플랜터 등에 시민참여 유도하는 등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도출하고, 시민단체의 역할을 확대한다. 또한 민관 협조를 강화해 공원녹지관리와 더불어 도시재생뉴딜사업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수원만의 색을 담은 공원녹지’는 수원시의 특성을 반영한 특색 있는 공원으로 시의 역사, 자원의 보존과 복원에 초점을 맞췄다.

팔달산 ‘천년의 소나무 숲’ 조성이나 보호수 8개소 지정검토, 광교호수공원을 관광명소로 활성화한다. 또한 노후화 및 이용이 저조한 공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원테마를 설정하고, 농업생태공원이나 무궁화 테마공원 등 농업박물관이나 수목원과 연계한 공원, 반려동물 놀이터 등 다채로운 공원을 만든다.

수원시 공원녹지를 위한 단계별 투자계획도 제안했다. 1단계(2021~2023)는 2,304억을 투입해 9개 미조성공원을 조성하고 36개 중점녹화지구를 녹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2단계(2024~2026)는 2,175억을 투입해 4개 미조성공원, 38개 도시녹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2027~2030)은 2,559억을 투입해 10개 미조성공원, 10개 신규공원, 2개 시설녹지, 38개 도시녹화를 조성한다.


온라인 공청회 캡쳐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초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들이 있었다. 

조미옥 수원시의회 부위원장은 “기후위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원의 역할이 시민들에게 효용이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정부의 그린뉴딜 기조에 발맞춰 도시공원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그동안 공원녹지가 시민에게 쾌적한 휴식과 여가공간을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까지 가는 것이 핵심이다. 도시문제의 처방키트로서의 공원의 역할이 다양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북도는 천년숲을 조성해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제 허가를 받아 수익을 창출한다. 식물카페에 대한 관심도도 높으니 수목원이나 공원 안에 도입하는 등 공원녹지 유지관리를 위한 수익모델을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현 단국대 교수는 “수원은 물이 많은 지역이며 기후변화시대 ‘물 부족’이 이슈이기 때문에 물순환에 대한 내용이 추가적으로 담겼으면 한다. 수원의 1인당 도시공원면적이 11㎡면 경기도에서 나쁜 편은 아니지만 광교산을 제외하면 수원은 불투수 면적이 과밀하다고 하는 부천과 비슷할 정도로 많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잘 계획해 물이 잘 흐르고 투수면적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원녹지 지표를 어떤 지표로 가져갈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 하고, 생활권별 공원서비스의 균형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예산계획 안에 도시공원 리모델링 사업을 포함하고, 시비만으로는 충당이 되지 않으니 국가지원이나 도시재생사업 등 다양한 재원마련 방안과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득현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그간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도시를 고민해왔고 2016년부터 포용도시 개념이 출현하면서 지속가능성과 포용도시를 고려해야 한다. 핵심은 양극화 불평등의 해소, 즉 녹지공간 민주화이다. 이 개념을 반영된 정책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공원조성 후 사후관리비용 충당을 위한 공원에서 수익을 발생시키고 공원에 재투자되는 계획과 이행점검을 위한 지표설정으로 목표 달성여부를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영 수원시정연구원 박사는 “체감녹지지표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공원시설이 아닌 공원녹지로 하천변이나 아파트 조경면적 등을 제시했는데 이를 공원녹지로 본다면 공원녹지사업소 관할이 아니기에 협력과 유지관리 가이드라인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인호 신구대 교수는 “조성의 시대가 아닌 유지관리의 시대다. 파리의 ‘15분 도시’ 정책과 같이 수원시의 포용발전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생활권역별로 검토하고 다핵화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인구구성에 대한 시뮬레이션의 중요성도 전했다. “142만 명 규모의 도시로 예측되는데 그중 노인인구가 얼마나 될 것이며, 그때의 공원녹지는 어떤 형태의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어르신들은 가드닝에 대한 욕망이 크기에 정원과의 연결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와 경기도가 영국의 그린플래그어워드 제도를 받아들여서 글로벌한 녹지운영의 스탠다드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에 발맞춰 검토해서 시민과 함께하는 유지관리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제안했다.

실시간으로 제안된 시민들의 의견은 서수원지역의 공원녹지 불균형을 해소하고 서수원 지역에도 광교나 동탄호수공원과 같은 랜드마크적 공원을 조성해달라는 요청이 지배적이었다.

수원시는 전문가 및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공원녹지기본계획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