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아이디어 공모전, ‘비대면 공원’ 당선

대상작 ‘The invisible Facemask’ 새로운 공공공간 활용법 제안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20-09-03


대상작 ‘The invisible Facemask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코로나19 이후(POST COVID-19) 변화될 조경·도시·건축 분야의 선진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사회적 건축-포스트코로나 일반 아이디어 공모의 당선작이 발표됐다.


공모는 코로나19로 전반적인 혼란 시기를 겪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이라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기존 건축․도시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건축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공모전이다.


대상은 사회적 전염병으로부터 도시 시설과 환경 재구성을 통해 안전한 공공 공원을 제안한 Hoang Nhat Anh(베트남)의 ‘The invisible Facemask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스쿨존이, 우수상에는 ‘Bus-restaurant과 ‘모두의 내것이 각각 선정됐다.


대상 작품은 직장과 사회적 장소로부터 거리를 둬야하는 COVID-19로 도시의 다양한 연결기능이 중단되고 상실되는 것을 우려해 공원이라는 사회적 공공장소를 안전하게 향유할 공간으로 제안하고 있다.


작품에서 제안된 공원은 한두명 정도가 돌아다닐 수 있는 다양한 수직 교차로와 수직 길들이 산책로를 형성해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는 입체적인 길로서의 공원을 제안했다.


그리고 접촉감염을 막기 위해 미로 같은 구조와 개인화된 포켓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나무 등의 조경을 구성해 비대면 구조의 조경공간을 제시한 점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회는 기존의 공원 공간을 활용해 적용할 수 있는 실용성 높은 아이디어이면서, COVID-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가는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공공 공간을 어떻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제안하는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24일까지 두 달간 디지털로 작품을 제출받았고, 미국, 베트남, 이란, 영국 등 15개국에서 총 104 작품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의 심사위원장에 장윤규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소장을 비롯해 대부분 국내외 건축전문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심사 결과, 대상 및 최우수상 1작, 우수상 2작, 장려상 5작, 입선작 4작 등 총 13개 작품을 선정했으며, 시상식은 10월 20일 정동1928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오후 2시부터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과 관련된 연계 심포지엄도 함께 진행된다.


장윤규 심사위원장은 “코로나 관련해 진행된 첫 공식 건축 공모전으로써, 전염병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국가 건축계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포스트 코로나 아이디어 공모’와 동시에 진행된 ‘사회적 건축-포스트 코로나: 젊은 건축가 공모전 개최 결과 29개의 작품이 접수으며, 대상에 선정된 송재욱, 정평진의 000:공적 공중 공원을 포함 총 10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은 9월 7일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www.postcorona-arch.com)와 유튜브 건축공감 채널에도 게시된다.


최우수작

스쿨존(school zone) : 학교, 밀려오는 코로나에 도심 속 방파제가 되다.

김석현, 김지수, 강태현


서울시 제공


공간적 해법의 도구로서 ‘학교’를 제시했다. 행정적 기준을 두어 고르게 분포된 학교는 도시민들이 도보권(도보 8~10분)이내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뉴스의 빅데이터와 기사의 헤드라인을 기반으로 코로나에 대응했던 정부 정책과 그 효과,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맹점들을 파악, 빈도수가 높았던 이슈들을 ‘6가지 키워드’ 중점으로 재구성했다.


타임라인의 시기별로 대두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학교 공간을 재구성했다. 감염병 대응 단계별로 드러난 정책 및 인프라의 구멍을 뒤받치는 시설로서, 단계별 키워드에 대응하는 공간-도시 전략을 세웠다. ‘주의’ 단계에서는 동 단위 이하로 이동 반경을 축소할 수 있도록 생활 밀접 서비스 및 고용노동 여건을 지원한다. ‘경계’ 단계에서는 보행권 1km 이내에서 대부분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물리적 소셜 버블의 거점을 제공한다. 주의 단계보다 적극적으로 공간을 변형한다. ‘심각’ 단계에서는 코로나 이전부터 논의되어온 ‘소규모 지역 거버넌스’로의 전환에 대해 코로나 대응 시의 이점에 힘입어 해당 거버넌스의 거점을 제공하게 된다. 교실과 급식실, 다목적홀, 운동장 등을 변용한다.



우수작

모두의 내 것

김자영, 공민성, 조경현


서울시 제공


기존의 대규모 건축물들의 공실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를 재활용, 공간 활용도를 다시 높이고 사람들의 비대면, 고립적인 생활 방식에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기존 모두가 공유하던 대규모 시설이 유닛화가 되어 개인 공간에 포함되고, 이러한 개인의 공간들이 기존 유휴 건축물 안에 3차원적으로 임의 배치된다. 이웃하는 유사한 기능 간에는 가변적인 구조를 설치하여 필요에 따라 개방, 서로가 비물리적 대면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여러 개인의 공간이 마주하게 되는 중앙 공간은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어 박물관/미술관, 중앙 정원, 콘서트홀, 업무 및 교육공간으로 활용된다.


코로나 사태 이후 나만의 공간이 된 다양한 기능들의 공간들을 개방해 시각, 청각 등의 비물리적인 방법으로 다시 이웃과 공유하는 '모두의 내 것'이 될 수 있는 공간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우수작

Bus-restaurant

ghazal khalighi


서울시 제공


신체적 거리를 두는 것이 개개인의 신체적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정신적 행복에는 해로울 수 있다. 비건 레스토랑 버스는 군중 속에서 평화롭게 즐길 수 있는 동안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안전한 조건을 제안한다.


이 식당은 매주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 상황에서 드물게 기쁨과 안전의 결합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비건주의에 익숙하게 만든다.


직원과 주방장의 완전한 분리로 인해 손님과의 신체 접촉이 줄어들어 주방은 아무런 걱정 없이 운영될 수 있다. 음식은 직접 접촉과 식품 노출을 피하기 위해 수직 터널을 통해 전달된다. 레스토랑은 4개의 태양 전지 패널에 의해 생산된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주방과 식당에 필요한 에너지는 완전히 자급자족이다.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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