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도심속 공원으로! 10월 말 착공

공원요소 반영, 전면 보행화 단계적 추진, 미래지향적 계획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9-27

서울시 제공

서울의 중심 광화문 일대가 변한다. 광장은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넓어지고 이 자리에는 공원이 들어서 보행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7일 광화문광장 일대 변경 계획을 공개했다. 광화문광장 양쪽의 세종대로 중 동측 도로는 일부 확장하고 서측 도로는 없애며 사직로는 유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시는 기본방향으로 ▲공원적 요소 반영 ▲전면 보행화의 단계적 추진 ▲광화문 일대를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계획 마련으로 설정했다.

우선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광장 사이 서측 도로를 없애고 이 공간을 광장으로 편입한다. 광장으로 두되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심 속 공원 같은 광장’으로 꾸민다는 것. 광화문광장이 있는 자리는 이순신장군상과 세종대왕상만 두고 주제별 쉼터 등을 마련한다.

이는 시민 선호도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 주변 건물과의 연계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안이다.

지하 공간은 개발하지 않고 해치마당을 리모델링한다. 인근 지역 상권 침체 및 지하 매장 문화재 훼손 우려 때문이다.


세종로 공원 앞 전경 /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광장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었던 양방향 통행 기능은 미국대사관쪽 동측 도로로 몰아넣는다. 동측 도로 차로는 현재 5개 수준에서 7∼9개로 확장한다. 주행 차로는 7개가 된다.  

시는 “광화문 일대 평균 통행속도가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를 고려해 교통량 우회 및 분산처리로 도심 교통량 수요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광장 주변 교통 운영체계를 세부적으로 개선해 현행 수준의 통행 속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10월 말부터 동측 도로 확장 공사에 들어가고, 공사가 끝난 뒤 서측 도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광화문광장을 필두로 북촌과 청계천 등 주변 보행환경도 함께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광화문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이 계획을 서울 최상위 도시 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복궁 월대(月臺) 복원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월대는 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을 뜻하며 경복궁 앞터 격이다.

위치상 광화문 앞이어서 이 공간을 복원하면 광화문광장 북쪽의 주요 도로인 사직로와 율곡로 차량 흐름을 저해할 수 있다.

시는 “광화문 월대는 사직로 차량 흐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내년 상반기 관계기관 협의, 하반기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2023년까지 월대 등 문화재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로 공원 앞 사계정원 전경 / 서울시 제공


보행환경 개선(세종대로 23길) / 서울시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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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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