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옛 해운대역사 부지 공원화 심의통과

공개토론회 끝에 문화공원으로 조성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20-11-27

팔각정 철거와 보존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옛 해운대역사 부지의 공원 조성 계획안이 부산시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로 심의를 통과했다.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2006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폐쇄된 해운대역 광장(4천631㎡)을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도시계획시설상 '문화공원'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팔각정 역사 존치 여부를 두고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상반된 입장 차이를 보이며 공원 조성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구는 찬반 논란을 마무리 짓고자 두 차례에 걸친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팔각정을 현 위치에 보존하는 대신 철도 운행에 따른 지역 단절로 고통받은 주민들을 위해 기둥만 살려 개방감 있게 리모델링하고, 양옆 부속건물은 철거하기로 극적인 타협안을 끌어냈고 이후 도시공원위원회에 상정했다.


지난 19일 열린 부산시 도시공원위원회에서는 ▲역사 건축물의 상징성 확보 방안 ▲통경축 확보를 위한 도시철도 시설물(엘리베이터 등) 이전 가능 여부 ▲팔각정의 구조적 안전성을 검토해 사업 시행 단계에 자문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공원 조성계획을 의결했다.


해운대구는 공원 조성 계획 결정 결과를 주관부서인 부산시 물류정책과에 보내 해운대역사 부지가 지역축제 공간이자 문화예술 공연·전시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토지 보상 등 조속한 사업추진을 건의할 계획이다.


홍순헌 구청장은 "이번 결정이 나오기까지 많은 관심을 두신 '옛 해운대역사 및 정거장 부지 공원화 추진 비상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 지역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해운대역사 부지 공원화를 발판으로 정거장 부지도 공원화해 이 일대가 온전히 주민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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