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처음 붓 잡은 할머니들 작품, 파주에서 꽃핀다

‘피어나는 화지마을 주민공모사업’ 도시재생뉴딜사업 결과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1-12

도시재생뉴딜사업 ‘피어나는 화지마을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발굴된 철원 시골 여섯 할머니들의 그림이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헤이리갤러리움’에서 1월 20일부터 31일까지 전시된다.


사업은 철원 화지마을에서 작년 11월 시작됐다. 강의모 작가와 배미정 작가는 선생님으로 글짓기 교실과 그림 그리기 교실에서 여섯 할머니를 만나게 됐다. 


마을 재생센터에서 ▲이종선 ▲김순옥 ▲박정례 ▲이진숙 ▲이금재 ▲박정희 여섯 할머니들는 난생처음으로 색색의 물감과 붓을 잡고 자기만의 언어를 펼쳤다.


교실이 시작하자 매주 놀라운 글과 그림들이 쏟아졌다. 그동안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표현할 기회가 없었던 여섯 어르신의 통찰과 시선이 글과 그림으로 드러났다. 어르신들의 ‘진짜 이야기와 그림’은 작년 12월에 책자로 나오게 됐다.


한편, 그림을 가르친 배미정 작가는 작품에 담긴 할머니들의 솔직한 표현력과 세상을 향한 시선들에 감탄했고, 작품들을 SNS에 올렸다. 이를 발견은 ‘헤이리갤러리움’은 여섯 할머니들을 초대해 ‘화지마을 이야기꽃’라는 타이틀 아래 작품들을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할머니들이 오랫동안 숨겨왔던 고유한 언어들과 삶이 담긴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다. 


도시재생뉴딜 사업을 총괄한 손영혜 새봄커뮤니티 대표는 “정부나 자체 단체 주도로 하는 물질적인 도시재생보다는 주민이 행복하게 참여해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기획했다”라며 “지역에 숨어 있던 재능있는 어르신을 엮어 지역문화을 활성화하고, 참여하신 분들의 노력이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수익으로 연결해 자부심과 자존감을 높여드릴 계획이다”라고 했다.


헤이리갤러리움 제공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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