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빅데이터 분석 활용 국내 숲길 인기 비결 알아내

‘아름다움’, ‘자연스러움’, ‘특별함’을 찾아 숲길로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1-13

산림청 제공

사람들이 국내 숲길을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강원대 이정우 교수팀과 전남대 안기완 교수팀과 함께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 올라간 숲길 관련 자료를 연구한 결과를 12일 내놓았다.

이번 연구는 숲길 발전 방향과 관리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주요 숲길에 관한 온라인 자료 66만 건의 단어빈도, 감정단어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인기 구간과 방문 이유, 숲길을 선호하는 이유 등이 밝혀졌다.

방문객들은 ▲지리산둘레길 3코스 ▲서울둘레길 8코스 ▲백두대간트레일 ▲백두대간마루금 등을 많이 찾았고, 방문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을 느끼고 숲길에서 특별함과 새로움을 발견하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리산둘레길’은 3코스는 주위의 강릉과 남한산성 등 관광지 명소와 관련된 게시글이 많았다. 다만 다른 숲길에 비해 완주에 대한 의미부여가 높게 형성돼 '포기하다' 의 사용 비율이 높았다.

‘북한산둘레길’이 포함된 ‘서울둘레길 8코스’는 서울과 가까워 사람이 많고, 주말에 산책하며 사진 찍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특히, '좋다', '추천' 등 긍정 단어 비율이 다른 곳에 비해 높았다.

방문객들은 ‘백두대간트레일’을 인근의 '아침가리계곡'과  '걷기 좋다', '지역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등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승부역에서 출발해 분천역에 이르는 ‘낙동정맥트레일 2구간’은 인근에 위치한 ▲산타마을 ▲협곡열차 ▲세평하늘길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된 단어들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자연스럽다'라는 표현의 사용이 많았다.

‘백두대간마루금’은 ▲지리산 ▲속리산 ▲문경 ▲대야산 등 길이 통과하는 산과 관련된 키워드가 많았다. 또한, 다른 숲길에 비해 전망이 빼어난 곳으로 인식됐는데, 이는 ‘백두대간마루금’가 정상을 향해 조성됐다는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특징으로 인해 '힘들다'와 '어렵다' 라는 인식도 형성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서정원 과장은 “핵심구간으로 도출된 장소와 이유를 분석하여 숲길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관리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하며, “널리 알려지지 않아 이용객이 거의 없는 숲길인 ▲백두대간트레일 평창구간 ▲낙동정맥트레일 울진 1코스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된다면 국민에게 활력을 주기 위한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의 자세한 내용은 학술지 『산림경제연구』 27권 2호(2020년 12월호)에서 볼 수 있다.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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