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건설경기는 회복세···중소기업에 큰 영향 없었어

중소건설기업, 경쟁력 강화로 미래 준비할 때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1-01-26
국내 건설경기를 설명하는 주요 지표인 건설투자금액, 계약금액, 건축허가면적 분야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건설기성금액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연구원(원장 강현수) 이치주 부연구위원은 주간 국토정책Brief 제800호‘코로나19 영향과 중장기 건설산업 발전전망’에서 코로나19가 건설산업에 미친 영향과 건설산업 중장기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건설경기실사지수의 분석 결과, 2020년 9월부터는 건설기업이 체감하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감소했다. 종합건설기업은 1분기, 전문건설기업은 7·8월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2020년 9월부터는 회복세를 보였다.

해외건설은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계약금액이 감소했으나 2020년은 오히려 증가했고, 2020년 2·3분기 계약금액에서도 감소폭이 크지 않아 코로나19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건설기업 수의 약 98%를 차지하는 중소건설기업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은 것이 건설경기회복세의 기틀이 됐다고 볼 수 있다. 


국토연구원 제공

이치주 부연구위원은 “또 다른 미래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관점의 중소건설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한 중장기 건설산업 발전방향으로 ▲공정건설문화 정착 ▲민간투자사업 확대 ▲투자개발형 해외진출 확대 ▲건설기술 개발을 꼽았다.

우선 공정건설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적정임금·기능인등급·하도급지킴이·전자카드제의 일원화와 ▲불공정거래를 감소시키기 위해 건설공정거래의 체감도 수준을 지수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하도급 공사의 특징을 가진 건설산업에서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은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또한 건설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현재와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의료·재난 시설과 노후 시설물·인프라의 개보수 등과 같은 중소규모 민간투자사업의 확대를 통해 중소건설기업의 참여기회 확대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건설생산체계의 개편으로 전문건설기업들 간의 공동도급 혹은 중소규모의 종합건설기업과 전문건설기업 간의 공동도급이 가능하므로, 민간투자사업에도 참여할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 준공된 시설물을 중소건설기업으로부터 인수할 조직을 사전에 확보해 사업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해외건설시장에서도 중소건설기업의 진출확대를 위해 중소건설기업의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타당성 분석, 법률, 금융, 각 나라의 현황 조사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국내 건설시장의 과열된 입찰경쟁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 건설기업의 98%를 차지하는 중소건설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질 필요가 있으나, 중소건설기업은 상대적으로 자금·전문지식·경험이 부족해 해외건설공사에 진출하기 어렵기 떄문이다.

따라서 중소건설기업과 전문성을 가진 기관들의 컨소시엄 구성하는 방안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엔지니어링기업과 법무·회계 법인은 사업발굴 부분에서 중소건설기업의 전문성을 보완이 가능하고, 금융기관은 사업타당성 분석과 자금조달 및 운용부분에서 중소건설기업의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다.

이 부연구위원은 “중소건설기업의 해외진출이 시작 단계임을 고려했을 때, 정부의 구체적·지속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직접 공사를 수행하는 중소건설기업의 기술개발 여건조성 및 국내·외 시장진출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연구원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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