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시민 참여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

정부, 서울시, 시민단체 등 각계 대표들, 용산공원의 미래를 논했다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2-07

온라인 토론 장면 / 서울시의회 유튜브 캡쳐

노식래 서울시의원(용산2)은 ‘온전한 용산공원, 어떻게 조성할까?’라는 주제로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참석한 용산공원 복원과 조성에 대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자들은 공원의 역사적 배경과 아픔을 충분히 반영하고, 원만한 조성을 위해서는 시민 참여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원 부지내 환경오염 요소들에 대해서는 오염자 부담 원칙 적용하고 드래곤 힐 호텔과 헬기장 등의 부지를 남기지 않고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첫 번째 발제는 최창구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워 교수가 ‘미래 용산공원의 도시적 기능과 역할’을 주제로 진행했으며, “단절된 도시공간을 통합, 재구조화하고, 근대 역사문화자원과 자연경관자원을 보전·활용하며, 무엇보다 다양한 방식의 시민참여가 이루어져 국민에 의한 국민의 공원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진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미군에게 반환되고 조성된 부산시민공원의 사례를 통해서 용산공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미군부대를 공원화한 사례인 부산시민공원은 공원 조성을 서두르는 바람에 다양한 갈등이 발생했고, 기름(환경)오염 문제, 시민운동 역량 부족 등으로 인해 더 좋은 공원을 만들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라고 하면서, “용산공원은 부산시민공원 조성 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아 조금 더디더라도 정교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더해서 신주백 용산공원추진위원회 위원은 용산공원의 국가공원의 위상에 맞도록 역사성의 재고찰과 생태 회복 등 내용을 채울 수 있도록 시민의 다채로운 상상력을 담을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번 토론은 학계와 공원조성사업 참여자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도 참석해 목소리를 전했다. 김은희 용산미군기지온전히되찾기 주민모임 대표는 용산공원의 역사적 특성상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존을 찾을 수 있는 공원이 돼야 하고, 국내·국제법에 따른 오염자 부담 원칙을 적용하며, 잔류부지 없는 온전한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진린 디에이그룹 본부장은 “용산공원 조성은 왜곡된 용산 일대 도시조직을 치유하는 기회일 뿐 아니라 서울 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기회다. 충분한 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이전·철거·회복·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로 충분한 소통과 의견수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세희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단 과장과 서울시 도시계획국 윤호중 과장은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긴밀히 협력하고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기울이면서 세계적인 국가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라고 하며 중앙정부와 시의 입장을 전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노식래 의원은 “토론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시민 참여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보다 더 활발한 시민 참여를 위한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용산공원은 아픔의 역사를 딛고 공간의 주권을 되찾은 희망의 상징이자 국민적 관심과 열망으로 이뤄낸 우리 모두의 뜻깊은 결실이다. 역사와 생태가 공존하는 온전한 용산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서 더 많은 시민들이 보다 활발히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이다”라고 제안했다.
글·사진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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