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설계업협의회 신임 박명권 회장 10대 비전 발표

조경설계의 처우개선과 업계 발전을 위한 장기적 계획, 대중적 인식 재고 내용 담겨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2-19


                                              박명권 (사)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 / 협의회 제공


(사)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의(이하 협의회) 제4대 회장으로 지난 29일 선임된 박명권 회장이 협의회의 10대 비전을 17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된 10대 비전에는 조경설계업에 대한 처우개선과 대중적 인식을 재고하기 위한 방향 그리고 새로운 시장으로의 도약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공정한 대가를 위한 방책 마련


박 회장은 우선 조경설계의 정당한 대가를 받기 위한 몇몇 대책을 내놓았다. 올해 공표된 표준품셈의 관련 내용에 관한 설명회를 진행해 설계업체들이 올바른 지식을 토대로 제대로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했다.


불공정 계약을 방지하기 위해서 조경설계 표준계약서를 만들어 업무범위와 대가기준 등을 명확히 표시할 수 있도로 하고, 민간건설사들이 행하고 있는 저가 입찰 발주방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노력을 약속했다.


또한, 몇몇 건축사무소들이 설계 초기단계에서 발생하는 조경설계에 대해 정당한 비용을 치르지 않고 저가 입찰을 진행하는 경우들이 많은 점을 지적했다. 소위 말하는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일부 건축사무소의 명단을 리스트업해 이를 시정할 수 있도록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


공공기관들이 선호하고 있는 사업수행능력가 방식의 발주를 줄이고, 비교적 공정한 방식인 현상공모가 늘어날 수 있도록 발주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공원설계공모가 건축공모로 발주되는 일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조경진흥법」 개정 등 관련 법령을 개선하겠다.


1994년 책임감리제도가 시행됐지만, 사실상 조경 분야는 감리대상에서 제외됐다. 감리가 진행되도 조경감리를 토목 등 비전문가가 맡게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문제를 개선시키고자 관련 법규와 제도를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조경감리전문회사가 설립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


박 회장은 기후변화나 최근 팬데믹 사태로 건설분야가 위축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 업역을 확대하고 개척해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브라운필드 및 도시생태 ▲빗물활용 등 기후변화 분야 ▲ 갯벌·해안생태 ▲범죄예방 환경설계 ▲도시농업 등 조경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조경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시장으로 조경업계가 진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해외시장개척추진 TF를 만들어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겠다. 내년 세계조경가대회 IFLA 총회에 한국 조경가들의 역량을 보여주고, 해외업체들 간의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대중의 인식 변화와 재교육 프로그램, 인재 양성 노력


이번 10대 비전에는 차세대 조경설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설계사무소에 관한 시중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학교 조경학과 방학 기간동안 인턴 실습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편, 조경작품에 대한 조경설계의 크래딧이 명확하지 않아서 준공 후에도 작품이 누구의 것인지 정확하게 특정할 수 없었다. 이 문제 때문에 조경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없고, 작품을 출품하면서 설계자의 이름을 제대로 밝히는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런 일을 줄이고, 조경설계에 관한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서 설계 작품의 저작권이 발주처가 아닌 설계가에게 귀속되도록 하겠다.


또한, 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에 기성작가전을 개최해 작품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 이와 함께 대중에게 조경의 역할과 중요성을 홍보할 수 있는 ‘스타 조경가’를 양성할 필요도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통해서 조경설계분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언론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서 조경의 가치와 이미지를 회복한다. 


‘올해의 작가상’을 제정해서 기성 작가들의 작품과 작가 자체가 대중적으로 널리 홍보 될 수 있게 하겠다.


이와 함께 조경가들의 실무재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신기술이나 설계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겠다. 또한, BIM, 3D Tool 등 최신 설계기업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했다.  펜데믹 사태가 종식되면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실시하겠다라는 계획도 밝혔다.


‘조경가협회’로의 발전을 위한 비전


박 회장은 회원을 사업체를 이끄는 대표 뿐만 아니라 경력직원까지 확장해 협회의 외연을 늘린다고 했다. 


환경복지가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책적 지원과 역할 확장을 위해서 장기적으로 협의회를 ‘(사)조경가협회’로 발전시킨다는 비전을 전했다.  


박 회장은 ‘(사)조경가협회’가 출범하면 정부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협회에서 조경사 자격증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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