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열 가로수, 옥상녹화, 그늘 시설물이 가장 빠른 폭염 대책

서울연구원, 폭염 대비 대응 전략 연구 발표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6-29
기후변화에 따라 매년 더운 여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의 폭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2018년 최고기온이 39.6C까지 올라 111년의 기상관측 역사상 최고기온을 경신하면서, 폭염일수 35일, 열대야지속일수 26일을 기록했다. 

폭염이 매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폭염 대응력 강화방안’이라는 연구에서 가로수를 통한 야외 그늘 확대 등의 폭염 대책을 제시했다.

2018년 당시 온열질환자 수는 2016년과 비교해 서울에서만 3.7배 증가하였다. 이에 대해서 서울연구원은 “서울은 도시화에 따른 공간상의 변화로 태양열 저장량 증가, 열흡수원의 감소, 인공열 배출 증가, 공기 흐름 저하 등 고온과 폭염에 취약한 환경이 되어버렸다”라고 진단했다.


서울시민이 원하는 폭염 대응정책 조사결과 / 서울연구원 제공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폭염에 대한 대책에 대한 설문에서 시민들은 ▲전기요금 인하 54.9% ▲야외공간 그늘확보 47.7% ▲폭염대피소 개선 41.9% ▲폭염 취약시민 지원 37.5% 등을 꼽기도 했다.

연구원은 야외 그늘을 시민이 원하고 시가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하면서 도보 공간과 대중교통 시설에 그늘을 우선 만들 것을 주문하면서 다른 대책 역시 소개했다.

나무는 증산과정을 통해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데, ▲소나무 1.35℃ ▲느티나무 1.84℃ ▲은행나무 2℃ ▲양버즘나무 2.57℃로 양버즘나무가 온도 저감에 가장 뛰어나다. 또한, 가로수 식재를 2열로 한다면 태양복사시간이 줄어들고 증산과정이 일어나면서 주변 온도를 더 효과적으로 낮춘다. 연구소는 가로수로 생기는 그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과도한 가지치기 지양, 충분한 폭으로 가지 유지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도시 내 그늘막을 설치하면 온도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버스정류장 차양시설의 길이를 늘리고 버스에 닿지 않을 높이와 폭을 확보해, 쿨링포그 시설을 설치한다면 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외에도 건물 밀집 지역에는 옥상·벽면 녹화를 통해서 등을 녹지화하여 도시 내 온도를 저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심의 건물옥상을 녹화할 경우, 국지적으로 여름철 옥상 온도를 최대 2C 낮출 수 있다. (…) 건물 벽면 녹화 방법으로는 그린, 그린커튼, 미스트 사원 등”을 설치해 도심지 열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소는 “수변공간 역시 열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 (…)도시열환경 개선 효과를 고려한 하천복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시원한 휴식공간도 제공할 수 있다. (…)복원된 수변공간에 나무식재, 그린커튼, 쿨링포그, 벽천 등 인공 물순환 기법을 융복합형으로 적용하여 기온저감 효과와 경관증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연구소는 “서울시가 폭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포괄적인 열환경 관리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도시 안에서)열을 방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냉방기기 건물 등에서 나오는 인공배열을 최소화해야 한다. 지면에 저장된 열은 기온상승의 주요 원인이므로, 녹지확대 물순환 촉진 등으로 열 축적을 방지한다. 사람은 물론 건물이나 시설도 되도록 열기를 낮추기 위해서는 차양, 보수성포장, 쿨링 포그 등을 활용한다”라고 도시내 열발생과 열축척을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연구소는 행정적인 측면에 대해 “무엇보다도, 서울시 열환경 관리를 위해 기후환경본부를 중심으로 안전총괄본부와 물순환안전국, 도시교통본부, 푸른도시국 도시계획국, 주택건축국 등 서울시 내부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행정 부서의 협력체계와 함께, 열한경 개선을 위해 미기상 자동측정망, 빅데이터 분석 활용 등 도시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하며 서울시 단위의 종합적인 폭염 대응 시스템을 갖출 것을 주장했다.


서울시 열환경 개선 전략과 실행과제 / 서울연구원 제공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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