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2021 제프리 젤리코상’ 잘라 마크주미 수상

이라크 출신의 인간과 자연을 매개한 도시생태조경 전문가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8-19
세계조경가협회(IFLA) 최고상인 ‘제프리 젤리코 상(Sir Geoffrey Jellicoe Award)’의 
올해 수상자 잘라 마크주미(Jala Makzoumi) 박사 / IFLA 제공

세계조경가협회(IFLA)는 올해의 ‘제프리 젤리코 상(Sir Geoffrey Jellicoe Award)’ 수상자로 이라크 출신의 조경가 잘라 마크주미(Jala Makzoumi) 박사를 선정했다고 말레이시아 현지시각 18일에 발표했다.

이번 수상결과는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리는 ‘IFLA World Congress 2020’ 개막식에서 발표됐으며, 수상식은 사전녹화 형태로 이뤄졌으며 IFLA 회장을 대신해 영국조경협회장이 잘라 박사에게 상을 수여했다.

잘라 박사는 이라크의 바그다드 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환경디자인 전공으로 예일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셰필드 대학교에서는 조경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중동을 대표하는 뛰어난 조경가로 자리매김했다.

잘라 박사는 다양한 환경의 대상지를 접한 생태 조경설계의 전문가고, 전체론적 관점에서 지역 사회와 생태계 보호와 경관 유산 보존을 매개하는 디자인을 했다. 또한, 그는 전후 복구와 에너지 효율적 계획,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등에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그는 2001년에 조경 디자인 및 생태계 관리회사인 ‘the BS’를 공동 설립했고, 2007년 ‘경관과 인간을 위한 케임브리지 센터’를 공동 설립해 조경학과 관련된 책들과 많은 연구를 발표했다. 

이후 레바논에서는 건축, 조경, 생태, 계획 및 도시디자인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는 ‘UNIT44’를 2013년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마스터플랜 2030’과 레반논 항구도시 사이다의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전략 2015’ 등에 참여했다. 또한, ‘바그다드 종합 도시개발계획 2030’과 역사적 성지인 카디미아와 나자프라의 도시 보존과 활성화에도 몸을 담았다. 

IFLA의 심사위원들은 “잘라는 지중해 세계에서 비판적 글쓰기와 창조적 실험을 통해 사회 현상을 설계에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잘라의 헌신과 창의력, 끊임없는 노력은 지역 조경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했으며, “특히, 그는 농촌 지역 생태와 유산 보존·복구에 조경적 접근을 발전시키는데 집중했다. 그녀는 개념·실천적인 측면 모두에서 뛰어나고, 독창적 방식으로 복지, 환경과 조경 전문성 발전에 기여했다”라고 하며 잘라 박사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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