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2021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대학생초청전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한평정원 7작품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1-10-15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10월 8일부터 10월 24일까지 17일간 구리 장자호수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정으로 물드는 뜰’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대학생 정원 7개소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이 밥 먹어요멋진; 眞(정채연, 문다인, 강민석, 이영현, 이다연)
이 정원에서는 꽃을 가져가는 것이 밥을 먹는 것과 같다. 밥상이 점점 가벼워지는 것은 함께 밥을 나누어 먹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방문객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했고, 방문객들은 함께 음식을 맛있게 먹고 즐기며, 다음 방문객의 즐거움까지 생각할 수 있다. 비록, 현재 우리는 물리적으로 함께 할 수 없지만 이 정원에서만큼은 함께 정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낯설음과 낯익음유현빈
길을 걷다 다리를 스쳐 간지럽히는 것에 뒤를 돌아보자 어디선가 봤지만 이름을 모르는 식물, 과실 없이는 헷갈리는 나무, 울타리 같은데 아닌 막대가모인 공간이 생겼다. 낯익지만 낯선 공간에 가진 관심이 하나의 사각형이 되고, 다양한 관심이 각각의 색이 되어 울타리를 이어 정원이 완성됐다. 태양이 만든 빛이 섞여 새로운 색으로 정원을 물들이고, 다시 새로운 이에게 이곳에서 느꼈던 낯섦과 낯익음을 선물하며 다양한 색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내일 뭐 입지? (생활 속의 작은 정원)복학왕(권지원, 김재훈, 문용우, 정영준)
우리는 언제 옷장을 볼까? 매일 아침 열어보는 옷장.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출근 전, 등교 전 일상의 따분함이 옷장에는 담겨있다. 하지만 여행 전날 밤의 옷장은 어떤 모습일까? 여행가기 전날의 옷장은 우리에게 설렘을 선물한다. 우리 설렘을 담은 옷장을 함께 열어보자.
에헤라디야, 얼쑤!라따뚜이
동화 『흥부와 놀부』에서 흥부는 다리 다친 제비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고, 제비는 흥부의 ‘정’에 대한 보답으로 박씨를 물어다 주었다. “에헤라디야, 얼쑤!”는 각자의 방식으로 함께 정을 나누면 나눌수록 점점 더 풍성해지는 사랑과 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흥부의 집 앞마당에서 박 속에 가득 담긴 꽃들을 보며 마음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情, 오래전 우리가 나누던 마음정경석, 복유빈, 정하늘
음식 하나라도 나누어 먹었던 시간들이 존재한다. 정성이 가득담긴 밥상이 오가고 손님을 정성스레 대접했었던. 메주를 상징화한 행잉플랜트와 장독대는 우리 선조들이 정을 합하던 뜰을 상징화한 것이다. 장독대에서 ‘정’의 의미를 찾아보게 된다.
장독대 속 가득담긴 정... 이 정은 장독대에서 흘러나와 땅으로 흩어져 꽃이 되고, 이는 곧 정으로 물든 뜰이 완성된다.
庭들다(*庭:뜰 정)링띵걸(Link-Think-Girl)(구예림,신진호,정여준,이윤주)
우리가 식물에게 물을 주는 행위는 자연에 관심을 주고 애정을 주는 것인 동시에, 이웃들에게 예쁜 정원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 마음이 정원에 물들고, 이웃들에게도 정이 닿는 모습을 담았다. 물뿌리개는 세상에 대한 정을 뿌리는 정의 매개체이고, 물(구슬)은 물로 시각화 된 정을 의미한다. 식물(정원)은 다양한 빛깔의 가을의 꽃들이 바깥으로 갈수록 점점 높아지며 정이 땅에 물들고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보여주고, 웅덩이(거울)는 정을 주고받는 모습들을 담는 거울이다.
정으로 피어나는 나무4시 30분(공지민, 박유정, 하민지)
‘정’이란 누군가를 배려하고 애정하며 아껴, 나의 것을 나누어 주어도 아깝지 않음을 나타내는 단어일 것이다. 정이란, ‘나눔’과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방문객이 ‘정’을 형상화 한 나무에게 꽃을 피워주고, 나무가 우리에게 씨앗을 나누어주면,
나무가 준 씨앗은 미래에 더 큰 꽃을 피워낸다. ‘정’을 나눌수록 꽃을 피워내는 나무를 보며, 우리는 정으로 물드는 정원을 체험할 수 있다.
-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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