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은 지역사회와 생태계의 건강함을 회복시킨다”

제임스 하이터 IFLA 회장 ‘2021 울산 국제정원 심포지엄’ 기조연설 진행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10-21

‘2021 울산 국제정원 심포지움’ 기조연설 중인 제임스 하이터 세계조경협회(IFLA) 회장 / 심포지엄 장면 갈무리

“정원은 지역사회와 생태계의 건강함을 회복시킨다. 정원이 있어 우리 도시환경은 더 풍성해지고, 더 즐겁고, 안전하며, 건강한 곳이 된다”

제임스 하이터 세계조경협회(IFLA) 회장이 2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울산 국제정원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조경과 정원 분야의 중요성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전했다.

제임스 하이터 회장은 정원이 사회에 기여하는 많은 장점들 중, 특히 코로나19가 불러온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람들의 건강과 웰빙에 매우 큰 도움을 주고 있음을 짚었다.

정원은 사람과 자연을 연결해 준다. 태양, 별, 물, 바위, 돌과 나무는 역사와 문화에 자리 잡고 있는 정원디자인의 기본요소이기 때문이다. 아침고요수목원이나 헬렌의 정원처럼 유명하고 큰 작품도 있지만, 작은 동네공원이나 자투리땅에 조성된 정원도 도시 속에 자연을 데려와 물리적, 정신적 위안을 준다는 설명이다.

또한 “정원은 누구나 가꿀 수 있다. 전문가들이 조성한 아름다운 정원이 많지만, 전문교육을 받지 않고 열정과 창조적인 기술로 가꾼 아름다운 정원도 많다”며 정원의 크기나 전문성에 구애받지 않는 정원 활동의 장점을 피력했다.

정원을 가꾸면 사회성을 함양하고, 경제와 정책을 배울 수 있으며, 자연의 시스템과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정원 활동은 “우리 모두가 자연을 보호하고 관리하는데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의 조경가들은 환경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디자인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해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자연재해가 빈번했다. 호주는 참혹한 산불을, 동남아시아는 태풍과 홍수를 겪었다.

제임스 하이터 회장은 “재해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더불어 자연환경을 설계하고, 유지, 관리하는 우리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자각하게 됐다. 인재와 자연재해로 인한 대규모 환경파괴와 대면했을 때 조경은 회복탄력성과 복구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정원은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예술이자 과학이며, 나아가 지역사회와 생태계를 건강하게 회복시킨다”는 것을 역설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과 ‘2021 코리아가든쇼’ 개최를 축하하면서 “2021 코리아가든쇼는 조경가, 정원 디자이너의 기여로 훌륭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행사는 좋은 품질의 정원이 나올 수 있도록 격려하고, 정원 활동의 긍정적 측면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데 기여하고 있음도 전했다.

또한 “한국과 전세계의 조경가들이 좋은 우정을 지속해 나가길 바란다. ‘2022 IFLA 세계총회’에서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한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한국의 조경가가 세계 조경분야에 기여한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날엔 모두가 직접 만날 수 있길 바란다”라며 내년에 한국에서 열릴 IFLA 세계총회를 기약했다.
글·사진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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