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자생식물, 세계에 알리다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 등재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1-10-26

전 세계적으로 울릉도‧독도에만 서식하는 특산식물 섬초롱꽃이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에 등재됐다. / 국립수목원 제공

독도에 자생하는 식물 분포정보가 최초로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에 등재됐다.

국립수목원은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의 생태적 보전가치를 알리고, 우리나라 영토 주권 확립을 위해 등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재한 식물 분포정보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국립수목원이 독도에서 조사한 자료와 1947년부터 2018년까지 발표된 문헌, 표본 자료들을 모두 종합한 자료로 독도의 식물다양성에 관한 기준자료이다. 총 39과 115분류군으로 70여년 간 축적된 838개의 식물분포점 정보를 등재해 조사된 시기별로 독도의 식물상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울릉도‧독도에만 서식하는 특산식물 5종(섬괴불나무, 섬초롱꽃, 섬기린초, 섬장대, 추산쑥부쟁이)과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로써 취약종(VU)인 초종용을 포함하고 있다.

앞으로 이 식물들에 대한 종의 보전을 위해 IUCN 적색목록으로 평가하고 등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독도는 울릉도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양섬으로, 섬이 생성된 이후 주변 대륙과 한 번도 연결된 적이 없어 다양하고 독특한 울릉도‧독도 특산생물이 분포한다.

지금까지는 대학과 연구소에서 수행한 독도의 식물상 조사 결과가 개별적인 논문으로 발표되어 국제적으로 공유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에 통합된 자료를 세계의 생물다양성 정보가 모이는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에 최초로 등재함으로써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의 주권 확립과 식물다양성 보전가치를 전 세계에 알렸다.

독도의 보전적 가치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 영토로써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독도의 생물다양성을 조사하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다양한 생물군에 대한 분포조사가 이루어져 왔고, 최근 독도의 곤충상 조사 결과가 GBIF 등재된 바 있다.

이번에 공개한 독도의 식물상 정보는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 홈페이지에서 전 세계 어디에서나 내려받을 수 있다. 

길희영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보전과 박사는 “독도의 식물 분포 자료의 국제사회 공유를 통해 독도의 생물다양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속적으로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독도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