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녹음과 열린 경관, 빛이 가득한 중부대 고양캠퍼스 ‘빛마루정원’

박아름 작가(TND조경) 설계, 다원건설 시공, 황혜성 이수 부소장 감리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1-11-10

풍부한 녹음과 열린 경관, 빛이 가득한 중부대 고양캠퍼스 ‘빛마루정원’ / 중부대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 제공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에 ‘생활밀착형 실외정원사업’의 일환으로 ‘빛마루정원’이 조성됐다. 정원은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의 실습장소이자 교내 다양한 전공들의 활동 장소,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조성 총괄은 박은영 중부대 교수(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장)이 맡았으며, 설계는 박아름 작가(TND조경설계사무소), 시공은 다원건설, 감리는 황혜성 이수 부소장, 감독은 세종수목원, 식재보식은 수풀리안에서 진행했다. 앞으로의 정원운영은 중부대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가 맡는다.

기존 대상지는 원형 보전지와 연결되어 있는 나지로, 경관성 및 이용성이 매우 낮았고, 야외 휴게쉼터가 부족했다. 그러나 수경재(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주요 동선이며, 지역주민의 산책 및 공동 활용공간으로 충분한 면적을 확보하고 있었기에 정원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정원의 경관성을 높이기 위해 원형 보전지와 연결되어 풍부한 녹음과 열린 경관이 보이는 View를 중심으로 계획했다. 특히 서향이라 오후의 햇빛이 아름답다는 점에서 ‘빛’에 주목했다.

그렇게 조성된 ‘빛마루정원’은 하늘을 나는 비마(飛馬)가 쉬어가는 빛이 가득한 하늘정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설계 방향성은 ▲색감 있는 정원(Colorful Garden) ▲빛이 스며드는 정원(Lighting Garden) ▲중부인의 기상을 펼치는 정원(Flying Garden)으로 설정했다.

‘색감 있는 정원’은 평범한 녹색경관에 공간별 테마 식재를 더해 색감있는 정원으로 계획하고, 평범한 한국적 산림경관인 원형 보전녹지에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식재를 더해 정원의 연속성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빛이 스며드는 정원’은 하늘을 올려 다 볼 수 있는 ‘하늘빛’ 정원, 서향을 끌어들이는 ‘저녁노을 빛’ 정원, 안전한 빛이 있는 ‘정원의 빛/안전한 빛’ 정원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중부인의 기상을 펼치는 정원’은 옥외 스터디 정원 및 커뮤니티 정원을 조성하고, 등하교 시 오감을 느끼는 산책 정원이자 교과와 연계된 실습정원을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대상지 현황


공간구상 스케치


마스터플랜

이렇게 탄생한 ‘빛마루정원’은 ▲메인정원인 Birch Garden ▲진입정원인 Leaf Garden ▲정원교육이 가능한 Farm Party Garden 총 3개의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Birch Garden’은 두번째 정원은 자작나무가 감싸고 다양한 자연의 빛이 스며들고 머무르는 빛마루정원이다. 특히 서양의 노을빛이 아름다운 공간이기에 휴게시설에는 노을빛을 담았다. 노을빛 벤치를 본 학생들은 절대 지나치는 법이 없다. 노을빛 벤치에 앉아 삼삼오오 친구들과 앉아 수다를 떨기 바쁘다. 또한 원형 보존림의 초록빛과 섬세한 색상이 담겨져 감성식재를 이루었고 자작나무 하부에는 지금 털수염과 숙근버베나(버들마편초)가 식재되어 있는데 땅속에는 알리움과 수선화 구근이 심어져 있어 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으며 봄에도 매우 기대가 되는 정원이다. 또한 밤에도 아름다운 빛을 감상하며 친구들과 함께 즐길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계획했다

정원에는 큰나무 세그루가 위치하고 있는데 바로 미산딸나무(스텔라핑크)이다. 특별히 북방계산딸나무로서 추위에 강하고 꽃색의 발현이 잘되는 수종이다. 봄철 신학기철에 학생들을 맞이하기에 가장 적절한 수종이라 여겨 특별히 중부대 박은영 교수가 추천했다. 

빛마루 정원의 전면은 온양석 깬돌이 깔려있는데 이건 특별히 유지관리가 용이해야하는 대상지의 특성을 고려하여 작가가 고민했던 부분이다. 정원의 모든영역을 식재로 구성하면 아름다울수는 있으나 자칫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렇게 깬돌을 깔고 틈새 색재를 하면 자연성을 돋보일수도 있고 돌틈사이에 식재된 4계절의 야생화를  기다리고 보는 재미도 느낄 수 도 있다. 

이밖에도 블루엔젤, 화살나무, 목수국, 공조팝, 홍조팝, 삼색조팝, 눈향나무, 수크령 리틀버니, 모닝라이트 억새, 무늬옥잠화, 줄무늬맥문동, 휴케라, 나리꽃, 붓꽃 등이 조화롭게 식재됐고, 이것이 노란색 테이블과 어우러져 학생들에게 감성 공간으로 인기 있다.































‘Leaf Garden’은 세종관을 나와 처음 만나는 정원은 잎새정원이다. 잎새정원은 세종관과 면해져 있으면서 경사지에 조성된 정원이다. 평탄화 과정을 통해 계단식 정원이 만들어 졌고 세종관과 가까워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정원이다. 나뭇잎 벤치가 정원의 주요 포인트로 위치하고 있으며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산수국, 샤스타데이지, 분홍찔레, 송악, 수크령, 리틀버니 등이 식재됐으며, 정원 이름과 잘 어울리는 잎사귀 모양의 벤치가 포인트이다. 휴게공간에서 진입공간까지 길을 따라가면서 에메랄드그린, 목수국, 화살나무, 모닝라이트억새 등을 볼 수 있다. 











‘Farm Party Garden’은 텃밭, 휴게, 4계절 식재가 어우러진 정원으로, 텃밭이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텃밭상자의 높낮이가 다르게 설계됐다. 수도가 연결돼 있고 테이블이 있어 텃밭에서 가꾼 작물을 바로 먹을 수 있으며, 휴게시설 주변으로는 포도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다음해엔 텃밭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포도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농기구보관함도 마련돼 있다. 고양캠퍼스에는 특수교육학과가 있고 학교 인근의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실습활동 등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더욱더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아울러 정원과 연결된 원형 보전녹지의 디자인도 진행됐다. 이 녹지대는 진입정원부터 커뮤니티정원, 실습정원까지 어우러질 수 있는 연결녹지의 역할을 한다. 정원과 자연적 연속성을 이루고 한국적 산림경관을 정원화(Forest Design)하기 위해 원형보존지의 수림까지 휴게공간과 어우러진 하나의 경관으로 보일 수 있도록 차경기법을 도입했으며, 인근 참나무림 하부 군락지조사를 통해 산벚나무, 양지꽃, 산국, 꽃향유, 구절초, 청화쑥부 등의 수종 선정해 식재했다.

(자료제공=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 TND조경설계사무소)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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