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오타와의 다운타운과 근교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1-11-22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58


캐나다 동부편 - 18

오타와의 다운타운과 근교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숙소가 다운타운에 자리하여 아침에 산책하는 재미가 좋네요. 춥거나 덥지도 않고 공기도 상쾌하여 직장인들이 출근하기 이전이라 한적하고 좋습니다. 매일 비슷한 코스지만 오늘도 변함없이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거리 산책에 나섰답니다. 아침에 한 시간 정도 나들이 하면 약 7,000보 정도가 되지요.















이곳의 아침은 일찍 시작됩니다. 7시 전후인데도 빛이 좋네요. 이른 아침에는 차량들도 없어 아주 조용하지요. 오늘도 종일 걷기 위해서는 아침에 몸 풀기 운동이 유용하답니다. 도심이지만 빌딩 사이와 주변으로 넓은 잔디밭이 확보되어 도심이 여유롭네요.









가족과 아침식사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숙소로 왔습니다. 캐나다는 아침이 포함되지 않은 숙소들이 많아 귀찮고 번거롭네요. 소공원들도 하나같이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 상쾌한 기분으로 운동을 겸한 아침식사 이전 답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행선지도 엊그제 답사했던 바이워드 마켓지구를 지나치게 됩니다. 저 멀리 꽃들의 유혹에 못 이겨 다시 화사한 꽃들을 만나네요. 꽃은 언제 보아도 싱그럽고 반갑네요.













도시를 장식하는 액세서리들이 즐비합니다. 주변 환경과 이질감 없이 조화롭고 자연스럽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쉬운 것 같지만 매우 어려운 것이랍니다. 주변과의 조화는 환경조각의 설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됩니다.



걷다 보니 제법 많이 이동하였네요. 숙소가 있는 다운타운의 북동쪽에 위치한 Rideau Falls까지 왔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비교되지 않은 규모이지만 이 지역에서는 제법 알려진 작은 폭포이지요. 외곽으로 올수록 더욱 자연이 풍부하고 여유로운 환경입니다.















도심을 벗어난 근교라지만, 도보로 약 20분이 소요되는 거리랍니다. 녹색환경이 풍요로운 반면, 녹지의 관리상태는 다소 느슨하네요.











새롭거나 특이한 디자인의 건축물을 살펴보는 재미도 즐겁습니다. 캐나다는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내리는 환경이지요. 아이스하키 등 동계 스포츠의 유명한 선수들이 많은가봅니다.



리도 운하의 상류쪽에 위치한 수변공원 가까이 이동하였습니다. 모처럼 아니,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했네요.



















리도운하로 이어지는 호수입니다. 주변이 울창한 숲이라 아늑하고 고요한 분위기랍니다. 여러 가지 수상활동들이 여유롭네요.



호수를 끼고 수목원이 자리합니다. 습지 식물들도 관리되고 있네요. 수변을 따라 안전한 산책로가 연결되어 걷기에 매력적인 코스네요. 도시환경을 지키고 개인의 건강을 위한 걷기 열풍은 세계적인 현상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줍니다.

수상활동을 지원하는 시설이 있어 안전교육과 기술을 지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설은 물론, 운영 프로그램이 부럽네요.











운하쪽으로 이어지는 데크로드를 따라 걷습니다. 주변 풍광이 압권이네요. 이러한 수변 산책로가 2~3시간 이상 거리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쪽은 고요한 호수이고 반대쪽은 거목들로 가득한 공원입니다.



공원의 수목주변에 피복된 우드칩.

수변 데크로드를 걷다가 공원의 아름다운 유혹에 못 이겨 발길을 돌렸습니다. 런던의 하이드파크를 방불케하네요. 잔디와 수목 꽃밭의 관리 상태도 최상을 유지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세월로 숙성한 안정되고 향기로운 공원을 만났습니다.









철제 수목조형 게이트.





















녹색의 향연이 끝없이 펼쳐지는 외곽지역에서 걷고 걷는 사이에 하루해가 저물었습니다. 풍요로운 녹색환경에 매료되어 정신이 혼미하네요.

우리의 도시환경도 지금처럼 꾸준하게 챙기고 가꾸면 언젠가는 이런 모습으로 변화되겠지요. 서둘지 말고 꾸준하고 느긋하게 함이 중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되뇌고 강조하지만, 과연 언제쯤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지...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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