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LH가든쇼’에는 어떤 정원이 조성될까? (2)

LH가든쇼에 당선된 시그니처 가든과 작가정원을 살펴보자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12-01
‘제3회 LH가든쇼’ 당선자들이 내년 검단신도시에 조성될 정원을 소개하는 자리인 작품설명회가 26일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이번 작품설명회에서는 12개의 팀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검단신도시의 지역적 특색을 살리는 정원을 선보였다. 

이번 기사에서는 시그니쳐 가든을 맡은 ▲이호영과 앤드류 제이크(Andrew Jaques)의 ‘물의 기억’ ▲최지은의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 회원’ ▲오태현의 ‘심연풍경’ ▲류광하의 ‘뫼비우스, 순환의 땅’ 등 4개 작품을 소개한다. 


이호영, 앤드류 잭(Andrew Jaques) 
물의 기억 


‘물의 기억’은 갯벌의 대표적인 생명체인 조개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조개의 형상을 사람들이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형태로 큰 조개 1개와 작은 조개 3개로 공간을 구성했다. 정원 구조에 반영된 조개의 구멍은 공간적인 상상을 풍부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정원은 ‘큰조개’, ‘느티나무 구름’, ‘연흔정원’으로 구성된다. 큰조개의 입구부에는 폭포와 전면부 정원이 조성된다. 큰조개 안에는 폭포가 있고, 중심부에 핵심 공간과 해안사구 식생이 있고 브리지이 두 공간을 이어주는 브릿지가 설치된다. 시그니처 가드의 위치가 평지에 있고 정원뿐만 아니라 공원의 기능을 넣고자 고려했고, 그 결과 휴게공간과 이벤트 기능도 담을 수 있는 정원을 설계했다. 

입체적인 조개의 모습을 반영하기 위해서 공간과 동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자 클레이 모형과 3D 프린트를 통한 시뮬레이션을 사용했다.이를 통해서 교목과 관목 모형을 심고 공간의 스케일과 구조를 정리할 수 있었으며, 시퀀스와 조망지점을 결정할 수 있었다.

식생은 팽나무와 느릅나무 같은 큰 나무로 골격을 잡았고, 식생은 해안 사구에서 볼 수 있는 수종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최지은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 회원


‘자연으로 돌아오는 시간, 회원’은 정원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구름 사이에 놓인 외나무다리를 건너 나뭇잎에 바스락거리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작은 소생물을 마주하면서 자연을 만나고 사색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목재루버로 만들어진 회전문을 통해 정원으로 들어서면 지형을 건너는 외나무다리를 건널 수 있다. 회전문과 외나무다리를 잇는 주동선을 중심으로 정적인 휴게공간과 열린 휴게공간으로 나눠지고, 마운딩된 공간에서 정원을 긴 축으로 볼 수 있다.

주요 시설물은 회전문과 외나무다리, 파고라, ‘검단의 벽’이다. 회전문으로 입장하면 이용객들은 정원의 안팎의 공간의 변화감을 극적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외나무다리는 검단 신도시 내 개발 과정에서 벌목된 나무를 활용해 신도시가 개발되는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담장 벽은 검단에 검붉은 갯벌을 표현할 수 있는 검은색의 계열의 석재를 사용한다.


식재 계획은 바람 소리를 연출하는 사시나무 같은 수종이나 생태적인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수종이 계획됐고, 지피초화류는 서로 다른 질감과 색상을 가지는 그라스가 군집을 이루면서 동시에 포인트가 될 수 있게 식재한다. 이와 함께 우수가 머무를 수 있는 자갈 배수로와 함께 건강한 정원의 수체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오태현
심연풍경

‘심연풍경’은 검단의 대표적인 풍경인 숲, 갯벌 그리고 고인돌 유적인 ‘지석묘군’을 모티브로 자연적 요소인 식물, 빛, 바람 등이 생동하는 정원을 조성하고자 기획됐다.

검단의 지역성을 살리고자 지석묘군과 갯벌 경관을 모티브로 암석원, 계류, 연못을 조성한다. 공간은 크게 ‘그늘정원’과 ‘소요정원’ 그리고 회랑 부분으로 나눠지고, 각 공간을 조형가벽과 메탈가벽을 통해 구분한다. 

회랑에는 그늘 공간을 제공해 실용성을 높였다. 또한 회랑에는 메탈커튼을 설치해 위오감과 열린 경관과 닫친 경관을 연출한다.

그늘정원은 주변의 가벽으로 의해서 둘러싸인 다층적 경관을 조성하고 교목 시식를 통해 아늑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한다. 이와 더불어 연목과 큰 거석을 배치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고, 다른 음지식물을 식재해 깊이감을 연출했다.

소요정원은 다채롭고 화사한 느낌을 주고자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하면서 동시에 반복되는 식재로 경관적 통일감을 의도했다.




류광화
뫼비우스, 순환의 땅



검단 자연의 순환과 무한함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뫼비우스라고 착안했고, 이를 공간에 적용해 하나의 씬을 만들어 이용자들이 뫼비우스를 연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오면서, 동시에 메비우스를 닮은 순환의 길을 띄어서 공간을 서로 중첩 시켰다. 이를 이어주는 디딤동선과 진입부로 동선 역시 순환을 상징한다.

식재는 검붉은 공간과 대비될 수 있는 자작나무와 백송을 고려 중이며, 관목을 지양을 하고자한다. 공간의 레이어링을 보여줄 수 있는 지피식물과 음지식물이 식재될 예정이다.

검붉은 주름을 직관적이고 강렬하게 연출하고자 라인 조명을 매립한다. 내부공간은 갯벌의 무한함과 끝없이 해안선의 모습을 상징하고자 설계됐다.



글·사진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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