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운대수목원에 ‘체험형 숲정원’ 꾸며
숲과 정원 특성 살려…6,800㎡ 면적, 5억 투입
해운대수목원의 '체험형 숲정원' / 부산시 제공
쓰레기 매립장의 화려한 변신으로 주목받아 온 해운대수목원에 ‘체험형 숲정원’이 조성됐다.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는 해운대수목원에 숲과 정원이 가진 특성을 살려 다양한 식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을 꾸몄다고 27일 밝혔다. 숲정원은 산림 식생을 바탕으로 숲의 생태적 가치와 정원의 심미적/실용적/사회문화적 기능을 함께 갖춘 정원을 뜻한다.
체험형 숲정원은 사업비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기부금 5억원이 투입됐다. 정원은 6,800㎡의 면적에 피크닉파고라, 안개정원, 교목, 관목, 바위, 초화류가 어우러진 다층구조의 숲과 다목적 잔디마당, 전망형 산책동선, 수크령과 물억새 군락지인 자연초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입구에는 해운대수목원에서 만날 수 있는 주요 식물과 특이한 이름을 지닌 식물을 알려주는 ‘식물 100선’을 설치했다. 시는 47종 2,813주의 수목과 70종 11만 본의 초화류도 식재돼 방문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뿐 아니라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욱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장은 “일상회복의 시기가 성큼 다가온 만큼 사계절이 아름다운 숲정원에서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해운대수목원은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관리‧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해운대수목원의 '체험형 숲정원' / 부산시 제공
한편, 해운대수목원은 과거 석대쓰레기 매립장으로 1987년부터 1993년까지 만 6년간 약 1,300만㎥의 쓰레기가 묻힌 부산의 대표적 혐오시설이었다. 그러나 수목원으로 조성된 이후 지난해 임시 개방을 통해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최근 누적 관람객이 32만명을 돌파했다.
부산시는 올해 수목원의 핵심 시설인 온실과 관리사무소, 전시원 등에 대한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2023년 착공해 2025년 상반기에는 수목원을 완전 개방할 예정이다.
- 글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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