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다시 찾고 싶은 중세도시, 로텐부르크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2-05-06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81


독일 중남부와 오스트리아편 - 12

다시 찾고 싶은 중세도시, 로텐부르크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중세 유럽의 매력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푹 빠져 정신없이 지냈네요.

너무 즐거웠고 황홀했답니다. 뒷날 로맨틱 가도를 다시 찾게 되면 꼭 이곳에서 며칠 머물고 싶습니다.

성곽을 여유롭게 산책하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즐겨보고 싶네요.

매력 넘치는 멋진 풍광이라 오래토록 지우고 싶지 않습니다.











성곽 위를 걸으며 양측으로 펼쳐지는 모습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실로 기대 이상이랍니다.

지금까지 이런 상태를 유지한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지요.











성의 바깥쪽 시가지 모습입니다. 녹지가 다소 많습니다. 

성곽을 중심으로 양측 시가지가 비슷한 풍광으로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다시 카메라를 반대쪽 구시가지로 겨누어봅니다. 

예술작품 같은 도시풍광에 매료되어 자꾸 기록을 남기게 되네요.  













양쪽 경관을 두루 살피며 조심스럽게 전진합니다.

하나도 놓치지 않은 정도를 지나쳐, 중복된 이미지를 양산하는 수준이랍니다.

그러나 하나도 똑같은 구도는 없을 겁니다.

일본은 외국의 문화재 발굴사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지요. 이탈리아 폼페이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요르단 페트라에서도 일본의 참여를 목격하였답니다.

우리나라와는 역사적으로 악연이 많았지만 세계 곳곳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답니다.















성곽은 과거 목숨을 담보한 치열한 전투현장이었으나 지금은 또 다른 경관 사냥터로 변하였지요.

세상에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나봅니다. 시대가 바뀌면 공간의 기능도 변화되지요.

접근마저 불가하던 청와대가 개방되어 시민들의 여가 쉼터이자 문화공간으로 변함도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 생각됩니다.













고풍스런 성곽 주변에 수목이 자리하여 훨씬 부드럽고 조화롭지요.











성곽의 높이도 지형에 따라 많이 차이가 나네요. 성곽 주변의 다소 여유로운 곳에는 야외공연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숲이 가꾸어져 더욱 아름답고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멋진 풍경에 현혹되어 걷고 또 걸으며 기록에 매진하다보면 배터리가 방전될 우려도 있답니다.

그래서 충전소가 나타나면 유비무한의 지혜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게 상책이지요.

야외카페의 분위기가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유혹합니다.





















충전 장소와 시설이 매우 다양합니다.

낭만적인 분위기에 충분한 여유를 즐겨봅니다. 

생맥주의 향이 좋아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지요.

북유럽에 비교하면 가격도 착한 편입니다. 그렇게 스스로 위안하며 또 한잔을 추가하게 된답니다.















이미 낯설지 않은 풍광들이 반갑게 또 나타납니다. 

이러한 유적지는 물리적 환경의 변화 속도가 매우 더디기 때문에 뒷날 다시오면 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성곽 산책로를 오르내리거나 시가지 골목이 전부이지요. 아니면 주변의 전원지역을 살피는 정도랍니다.

그렇지만 너무 매력적인 곳이라 다음에 또 와보고 싶습니다.



















중세의 보석 로텐부르크는 참 인상 깊은 곳으로 오래 기억하고 싶은 곳입니다.

유럽의 중세풍 도시들을 많이 답사하였지만, 이곳만큼 정감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중세 유럽을 알차게 다녀온 기분이네요.

역사 유적지를 주민들의 일상 생활을 보장하며, 원형을 보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시민들의 의식도 대단하지요.

어떠한 제도와 법령에 의하여 주민들의 사유 재산권을 제한하고 보상하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아무튼 독일의 예스런 풍광을 원 없이 감상하고 이용하며 기록으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밤베르크입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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