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대형산불…대응역량 강화 위해 추경 563억 확정

“산불 진화장비 조기 확충으로 대형 산불대비 역량 강화”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06-02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축구장 200개가 넘는 면적을 태우고 발생 23시간만에 진화됐다. /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제공


지난 28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23시간만에 꺼졌다. 울진은 지난 34, 열흘간 이어진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산불은 낙석방지 철망공사 용접중 불씨가 비화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최고풍속 11s/m의 강풍으로 산불이 삽시간에 번졌다. 이로 인해 축구장 200개가 넘는 면적이 소실됐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6대와 산불진화대원 1,510명을 투입해 2911시 산불 진화를 완료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매우 건조한 날씨로 산지가 바짝 매말라 있는데다 둘풍에 의한 불꽃이 약 500여 미터 거리에 있는 비재봉산까지 날아가는 등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산불은 지난 3월 발생한 울진·삼척 동해안과 같이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산불 진화 장비 조기 확충 등 산불 대응역량 강화가 절실하다.

 

다행히 산림청은 최근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이 국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산불 대응역량 강화 예산 563억원을 확정했다.

 

산림청은 산불 대응역량 강화 예산 563억원을 확정했다. / 산림청 제공


추경반영 예산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산불발생시 신속한 진화 체계 구축을 위해 초대형 헬기(1, 55억원)와 고성능 산불진화차량 도입(9, 67억원) 및 산불진화차량 확충(59, 17억원) 등 진화장비를 조기에 확충한다. 또, 산불진화의 최일선에 있는 산불특수진화대의 처우를 개선(13억원)한다.

 

또한 산불발생시 지상진화 인력과 장비 투입에 필수 시설인 임도를 확대(100km, 221억원)하고,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훈증 무더기 등 인화 물질을 적기에 제거(149억원)해 대형산불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더불어, 이번 산불로 소득원이 사라진 송이채취 농가에 대한 지원방안도 포함했다(400가구, 40억원).

 

산림청은 이번 추경 예산을 조기에 집행해 가을철 산불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내년도 봄철 산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반영된 초대형 산불진화헬기(8,000)는 담수능력이 일반헬기의 2.7배이며, 강풍에도 기동이 가능해 대형산불 대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앞으로 산불진화헬기와 고성능 산불진화차 등 진화장비를 확충하는 한편 대형 산불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예방대책 추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산불 같은 재난을 막기 위해서는 공사 현장 관계자의 화재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지도 및 감독 그리고 안전의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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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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