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복 논란 ‘용산공원’ 시범 개방 재추진

환경단체 “오염정화 없는 졸속 개방 반대”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06-03


용산공원 일부구역이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시범 개방된다. / 국토교통부 제공


돌연 연기됐던 용산공원의 시범 개방이 재추진된다. 아직 토양 오염 논란이 해결되지 않아, 용산 주민 및 환경단체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해 6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시범 개방한다고 밝혔다.

 

시범 개방 부지는 신용산역에서 시작해 장군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구역을 지나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직선거리 약 1.1km의 대규모 공간이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에 시범적으로 개방하는 부지는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 네가지 주제로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가지 주제는 국민의 첫걸음을 맞이하는 군악대·의장대의 환영식을 볼 수 있는 국민이 열다’, 문화와 역사를 살펴보는 국민과 걷다’,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국민과 만나다’, 드넓게 펼쳐진 광장에서 미래 용산공원의 모습을 채워가는 국민이 만들다등이다.

 

그리고, 방문객은 과거 미군들이 사용하던 장군숙소, 대통령실 남측구역, 스포츠필드 등 특색있는 구역을 둘러볼 수 있다.

 

장군숙소는 시범 개방의 시작점이자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구역이다. 이 장소는 무성한 나무 그늘 아래 방문객이 쉬어갈 수 있다. 곳곳에 벤치를 배치하고, 시멘트 조각과 구덩이와 같은 장애물을 제거해 쾌적하게 걸으며 주변을 감상할 수 있다.

 

대통령실 남측구역은 탁 트인 풍광과 함께 길섶으로 늘어선 플라타너스가 장관을 이룬다. 이 구역은 식음료 코너가 있는 휴게공간(일명 카페거리)으로, 사람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스포츠필드는 푸드트럭, 간이의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는 방문객을 위한 쉼터 공간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20m 초대형 그늘막은 시원한 그늘과 함께 인상적인 광경을 연출하여 사진찍기 좋은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범 개방의 상세한 내용은 63일 오후 2시 정각부터 용산공원 시범개방 안내 누리집 3곳에서 동시 확인할 수 있다. 또 네이버 예약을 통해 5일 오후 2시 정각부터 5일 후의 방문 날짜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용산공원 시범 개방 안내 누리집 바로가기는 www.yongsanparkstory.kr www.yongsanparkstory.com www.yongsanparkstory.net 등 이다.

 


용산주민 및 시민사회단체는 오염정화 없는 용산공원 개방을 반대한다며 지난 5월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서울환경연합 제공


한편 환경단체 등은 공원 부지에서 기준치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는데도 오염 정화 과정 없이 용산공원을 졸속 개방한다고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반환부지 토양에서 다이옥신이 기준치의 34,8배 초과, 비소가 기준치의 39,9% 초과, TPH성분도 기준치의 29배 초과, 그리고 중금속오염도 수십배 초과돼 검출됐다지하수 오염도 TPH(석유계 탄화수소), 벤젠, 페놀 등이 모두 기준치 초과로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은 졸속적으로 공원을 조성하고 개방할 것이 아니라, 정밀조사를 포함한 환경정화작업을 절차대로 진행하고, 깨끗하게 정화해야 한다. , 용산공원 개방보다 오염정화가 먼저다라고 정부를 규탄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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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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