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6월 산불 발생 위험성 높을 것으로 예측

산림청, ‘산불특별대책기간’ 운용…산불방지 총력 대응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06-07


산림청 함양국유림관리소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밀양시 산불 진화 / 산림청 제공


아까시나무에 꽃이 피면 산불이 나지 않는다라는 속설이 무색하게도 올해 6월에는 산불 발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산불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기상인자를 밝혀내고 올해 6월 산불 발생 위험도를 예측한 결과, 평년보다 산불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40년간(19812020) 산불 위험지수 시계열 변화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인자들 간의 상관분석을 실시했다.

 

6월 산불 발생위험과 상관성이 높은 기후인자는 4월의 서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 동서 바람, 상대습도 등이다. 이러한 인자들을 분석한 결과 평년보다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과거 40년 분석 자료 중 상위 5번째로 위험 등급 높음(경계)’단계에 해당한다.

 

또한, 지난 60년간(1960~2020) 기상관측 자료를 활용해 20년 단위 산불 기상지수 변화 분석 결과, 우리나라 봄·가을철의 산불 발생 위험도 증가 경향과 함께 6월의 산불 위험도의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산불 기상지수는 습도, 온도, 풍속, 강수량을 활용한 산불 발생위험도를 점수화한 것이다.

 

특히, 1960~2000년과 비교했을 때 2000년 이후에는 6월의 산불 기상지수가 약 2~4정도 증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산불 발생 위험성이 약 30~50% 높은 수치다.

 

이러한 이유로, 아직도 산불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아까시나무에 꽃이 피면 산불이 나지 않는다라는 속설이 무색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불은 주로 3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는데 최근 들어서 발생 시기가 길어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528일에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200개에 해당하는 산림이 소실된 바 있다.

 

이석우 산림환경보전연구부장은 건조한 대기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기상 여건과 맞물려 작은 불씨로도 대형산불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므로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6월 산불위험 예측 결과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한편 산림청은 봄철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 돼 전국적으로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하고 대형 산불로까지 확산됨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운용한다.

 

산불은 사전 예방이 최우선이므로 선제적 예방을 위해 중앙 및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해 산불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계도·단속을 강화한다. 또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역은 드론, ICT플랫폼 등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한 첨단감시자산을 투입해 산불 예방 및 감시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또한, 산불 발생 시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드론산불진화대 등 진화자원을 신속하게 총동원해 진화현장에 전개하고 유관기관과의 역할분담 및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대형 산불 대비·대응태세를 구축한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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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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