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서울 하늘 가장 깨꿋…초미세먼지 농도 역대 최저

저공해사업, 기상요인 등 복합적 원인 추정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06-14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측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_노을공원 / 서울시 제공


올해 서울의 봄은 역대 가장 깨끗한 봄이었다. 봄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로 초미세먼지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좋음(~15/)’인 날은 관측을 시작한 이래 봄철 중 가장 많은 36일을 기록했고, ‘나쁨단계를 넘어선 일수는 11일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 개선은 내부 정책효과, 기상 여건, 국외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장기적인 농도 감소추세를 보았을 때 시가 추진해 온 미세먼지 정책 효과가 축적돼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자동차 저공해 사업은 CNG 시내버스 100% 전환 등 누적 52만여대를 추진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이제는 무공해차 보급 중심으로 정책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역대 3월 중 최저 농도(21/)를 기록한 올해 3월에는 대형 사업장 감축률 상향, 도로 물청소 확대 등 저감대책을 강화한 봄철 총력대응을 추진한 것이 대기질 개선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봄철 기상여건은 대체적으로 최근 3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불리했지만, 대기정체일수가 지난해 23일에서 올해 8일로 크게 감소해 농도 개선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과 5월 대기질 악화의 원인이었던 황사는 지난해 12일에서 올해 4일로 줄어들기도 했다.

 

국외 유입 영향을 살펴보면, 2021년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중국 북동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해 다시 낮아져 서울 대기질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봄철 중국 북동부 지역의 농도는 지난해 44.2/대비 22% 개선된 34.6/를 기록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초미세먼지 화학 수송 모델링(FNL-CAMx)을 분석 결과, 올해 봄철 대기조건은 초미세먼지 생성억제에 유리했으며, 배출지역별 기여율은 지난해에 비해 서울 영향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봄철에 서울의 기여도가 증가한 것으로 미루어 보면,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에 서울시의 오염저감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21년, `22년 봄철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지역별 기여율 / 서울시 제공


한편 시는 올해 초,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 13/를 목표로 질소산화물 44,200톤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분야 24,600, 난방발전 분야 11,000, 건설기계 분야에서 8,600톤을 감축할 계획이다.

 

특히 노후 건설기계 2005년 이전 제작 도로용 3(덤프트럭, 콘크리트펌프, 콘크리트믹서트럭), 2004년 이전 제작 비도로용 2(지게차 굴착기)의 경우, 저공해 조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서울시 발주 관급공사장 내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1이상 대형 공사장 중 먼지 발생이 많은 공사장을 친환경공사장으로 지정해 저공해 건설기계 20099월 이후 제작 도로용 3(덤프트럭, 콘크리트펌프, 콘크리트믹서트럭), 20091월 이후 제작 비도로용 2(지게차 굴착기)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시는 발주 관급공사장(2022.1월 기준 384개소) 노후 건설기계 사용제한을 통해 저공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시는 올해 대상 건설기계 2,500여대의 약 28%700대 저공해조치를 목표로 한다.

 

현재 시는 일반 공사장보다 엄격한 비산먼지 관리기준을 적용하는 서울형 친환경공사장’ 23개소를 시범운영 중에 있다. 또 공사장 주변도로 책임청소, 저공해 건설기계 사용 등 강화된 저감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시범운영 평가를 거쳐 서울형 표준모델을 정립한 후 대형 공사장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 팬데믹으로부터 일상이 회복되면서 전년보다 국내외 배출량의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는 더욱 촘촘한 관리로 대응하겠다여름철 오존부터 겨울철 미세먼지까지 통합적인 관리로 시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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