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수주전, 대우-롯데 ‘명품조경’으로 맞불

대우 “전체 공사비 4% 조경에 투입” VS 롯데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10-19


‘한남써밋’ 중앙공원 인피니티파크 / 대우건설 제공


2022년 하반기 최대어로 손꼽히는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한남2구역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에 지하 6~지상 14, 30개 동 규모의 아파트 1,537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두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전에서 명품 조경’으로 불을 붙이고 있다. 이는 최근 주택 시장에서 녹지 선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건설사들이 조경특화’란 카드를 꺼낸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대우건설은 한남2구역의 조경에 진심을 담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명성의 조경 디자인 그룹 ‘STOSS’와 손잡았다.

 

‘STOSS’는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Chris Reed)가 이끄는 전문 조경설계 그룹으로, ‘보스턴 조경가협회 공로상’, ‘세계 조경 건축상 우수상’, ‘토프스 국제 조경상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STOSS’‘NATURE HERITAGE’를 한남써밋의 조경 콘셉트로 정하고 한강과 남산을 품은 입지적인 장점을 담아 장엄한 외관디자인과 함께 한남의 상징성을 강화한 명품 조경을 선보였다.

 

이들은 먼저 7단으로 분절돼 있던 대지를 3단으로 평탄화해 경사 지형의 단점을 극복했다. 기존의 2블럭과 3블럭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공원으로 조성, 단절된 블록을 하나로 통합시키며 단지 중심에 3,600평 규모(축구장 1.5배 크기)의 넓은 중앙광장을 조성했다. 여기에 원형 구조물과 수경시설을 더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냈고, 무엇보다 한남2구역 조합원이 가장 걱정했던 기존 원안설계가 가진 단지의 갑갑함을 해소해 냈다.

 

또한 중앙광장을 단지 내 소공원들과 연계해 소나무 숲 벚나무 산책로 남산 전망대 등 한남써밋입주민만을 위한 총 11가지 테마의 명품 산책로를 조성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명품 조경에 대한 시공사의 진심은 입찰에 제안한 공사비 내역에서 찾아 볼 수 있다하이엔드 아파트에 어울리는 명품 조경을 위해 전체 도급공사비의 4%를 조경 공사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경에 대한 조합원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명품 조경으로 잘 알려진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하이엔드 단지를 만들기 위해 조경에 파격적인 투자를 했다“‘한남써밋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조경을 품은 한남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르엘 팔라티노 스카이라운지 / 롯데건설 제공


이에 맞붙은 롯데건설은 유명 디자이너들이 나선다.

 

롯데건설은 단지명을 르엘 팔라티노(LE-EL PALATINO)’로 짓고, 한남의 가장 높은 곳에서 혁신적인 설계로 새로운 주거공간의 역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팔라티노는 로마 건국신화의 무대이자 시초로, 로마 황제의 궁전과 귀족들의 거주지인 명예와 권위의 언덕이다. 이점을 착안, 단지명을 제안했으며 한남2구역을 가장 명예로운 곳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한남2구역에 월드클래스 설계사와 인테리어 건축가, 조경회사, 독보적인 아티스트 등 9명의 세계적인 거장이 팀을 이뤄 설계에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디즈니월드 조경 설계에 참여했으며 미국 No.1 조경설계사인 swa와 협업해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연의 흐름을 살리고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더한 명품 조경으로 계획했다. 더불어 시그니엘 서울 레지던스의 인테리어를 설계한 최시영 건축가가 인테리어를 맡았고, FrontDnSP에서 각각 상가의 외관과 내부 설계를 맡았다.

 

이번 설계제안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롯데건설이 롯데문화재단과 협업해 단지 내에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을 설치한다는 점이다. 롯데건설이 한남2구역을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문화가 함께 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세심하게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최근에는 롯데건설이 향후 주거 상품에 적용할 조경 브랜드 그린바이그루브(GREEN X GROOVE)’를 출시한 바 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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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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