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정원’ 주제로 2022 태화강 정원스토리페어 개최

우승민 사진작가의 세계 각지의 정원작품 사진전도 열려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10-28

‘2022 태화강 정원스토리페어’가 삼산배수장 인근 태화강 둔치에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 울산조경협회 제공

울산광역시와 (사)울산조경협회는 정원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생태정원도시 울산을 더욱더 아름다운 정원도시로 가꾸어 나가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2022 태화강 정원스토리페어’를 삼산배수장 인근 태화강 둔치에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숨쉬는 정원;을 주제로 지난 8월 실시한 공모에서 선정된 시민과 학생정원 20개, 울산조경협회 회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지역공동체 작품 5개 총 25개 작품이 전시됐다.

시민/학생정원 대상은 ▲마음(바람이)이 머무는 곳(이은경, 송봉대, 서형숙, 서헌희, 전영춘)이 선정됐다. 금상은 ▲Therapy for Garden(이은옥, 원지현, 어유미, 민용기, 이이찬), 은상은 ▲희망의 연(김봉호, 장미정, 황영란, 오혜경, 이향미) ▲자연의 외침(박명숙, 권영국, 박미정, 전은주, 최규일), 동상은 ▲ANDANTE - 숨 쉬는 지구(김소정, 김태영, 문주, 유민, 최현민) ▲CPR, TO THE EARTH(양지원, 양은진, 이지현, 최인호, 한정호) ▲내면의 경계(김한빈, 홍태준)에게 돌아갔다.

지역공동체 참여정원 금상은 ▲다시, 지구(복광조경㈜ 이병희, 이상태, 문서영, 문연옥, 이호현, 이은숙)이 차지했다. 은상은 ▲Treasure is Land(보물섬)(㈜에코앤 이동열, 송현지) ▲숨(예담조경㈜ 심기호), 동상은 ▲청풍명월(인광테크 이광) ▲여유로운 숨(아낌없이 주는 나무 채수근)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28일 오후 4시에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자연을 닮고 자연을 담다’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1호 정원사진가 우승민 작가의 정원작품 사진전도 마련된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따뜻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해 태화강 국가정원을 벗어나 정원을 지역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인 태화강 숨정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하는 ‘풀꽃강 정원’도 11월 선보일 계획이다. 태화강을 자유롭게 유영하던 고래들처럼 그라스의 물결이 일렁이게 조성해 색다른 정원을 감상하고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민/학생 정원
대상 마음이 머무는 곳 이은경, 전영춘, 송봉대, 서헌희, 서형숙


우리는 지금 무얼 위해서 어디로 가고 있을까? 누구나 한번쯤 앞만보고 달려가다 보면 어느 날 내가 지금 숨을 쉬고 있는지 살아 있는지도 모른 채 누군가의 아바타처럼 영혼 없이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멈추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 쉼이 필요할 때 이곳 마음이 머무는 곳에서 한숨 크게 들이키고 포기와 절망이 아닌 희망과 위안이 필요한 누구든지 이곳에 앉아서 보이는 영상들을 마음에 담아가시길 바라며...


금상 Therapy for Garden 상처받은 자연이 치유 받고 숨 쉬는 공간
이은옥, 어유미, 이이찬, 원지현, 민용기


자연은 우리에게 하염없이 쉼과 휴식을 선사하지만 우리의 이기심과 무지함으로 변해버린 기후 때문에 비가 내려야 할 때 내리지 않아 목이 마르고, 볕을 받아야 할 때 받지 못해 익어가지 못한다. 우리가 정원에서 숨 쉬며 휴식하는 것처럼 자연(정원)도 이 공간에서 편안하게 숨 쉬며 치유 받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


은상 희망의 연 김봉호, 장미정, 오혜경, 이향미, 황영란



나와 너, 너와 나가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근심, 걱정, 차별 없는 세상에서 함께 하늘을 날아오르는 희망의 연을 모티브로 조성한 정원이다.


은상 자연의 외침 박명숙, 전은주, 박미정, 최규일, 권영국


우리는 자연이라는 장소를 빌려 여가생활을 즐기고 그곳에서 숨을 쉬며 휴식을 한다. 역으로 자연에게도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고자 한다. 영화관 속 관객에 식물(자연)을 배치하고 스크린을 도시로 구성했다. 자연에게 관객의 입장이 되어 도시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고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고자 했다.


동상 ANDANTE - 숨쉬는 지구 김소정, 김태영, 문주, 유민, 최현민


ANDANTE : 음악에서 ‘걸음걸이 빠르기로’라는 뜻으로 ‘느리게’를 나타낸다.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우리의 삶 속에는 사람도, 자연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 안단테 정원은 조금은 여유롭게 그리고 느리게 흘러가는 지구의 시간을 담아 삶의 빌딩 숲속 작은 틈을 표현했다. 얕은 숨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 속 시간이 아니라, 천천히 흘러가는 정원의 시간 속에서 깊은숨을 쉬어 보는 것은 어떨까?


동상 CPR, TO THE EARTH 양지원. 양은진, 이지현, 최인호, 한정호



무분별한 개발로 공기는 정체됐고 생명은 사라져 세상은 무채색으로 변했다. 평화로운 지구는 사람들의 무관심과 이기심에 움켜쥐어져 허공에서 숨이 멎어간다. 급속한 기후변화와 파괴되는 녹지, 그리고 손을 놓은 사람들. 무채색의 차갑고 딱딱한 세상 속에서 멎어가는 지구에 손을 내밀어보자. 이 조그마한 정원에서 시작되는 생각이 나아가 지구에게 심폐소생술이 되길.


동상 내면의 경계 김한빈, 홍태준


현재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편견, 나를 가로막는 현실의 벽, 억압하고 있는 시선들을 극복하고 뚫고 나가는 모양을 철근 구조물 사이로 튀어나와 있는 식재들로 표현했다. 단단하고 큰 바위도 아주 작은 새싹이 내린 뿌리로 시작해 부서지게 되듯이 작은 용기가 자신을 숨 쉬게 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정원을 만들고자 했다.


June 8th,2100 (2100년 6월 8일) 차민성



2100년 6월 8일에 숨 쉬고 있는 지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더 이상 버려질 장소가 없어, 쓰레기를 소파로 사용하고 있는 인간구역과 쓰레기를 땅으로 사용해 뿌리를 뻗어가는 자연구역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서 80년, 지금의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전달한다. 매년 6월 8일은 ‘세계해양의 날’이다. 


폐자원이 정원에서 다시 숨을 쉰다 김규민, 김규섭, 정호준, 김성재


건설 및 생활 폐자원을 사람과 함께 숨 쉬는 정원의 일부로 활용해 자연, 사람, 폐자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정원을 구성했다.


숨 쉬는 생태정원 하정문, 안의경, 전상완, 하상묵 


생태적 사랑으로 충만한 이곳 태화강. 여기 한 조각 꿈같은 ‘숨 쉬는 생태정원’ㅇ을 다듬어 본다. 태화강변의 차경과 함께 생태적 사랑으로 태어난 상징적 조형물, 그리고 여유로운 안락함을 위한 식재로 마무리했다.


Hugreen(HUG+GREEN) 최영주, 김채현, 임율의


Hugreen(Hug+Green)은 살아 숨 쉬는 생명체들이 가득한 정원으로, 도심의 아이들이 탁한 공기에 싫증을 느낄 때마다 식물들의 생기로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길 바라며 더불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길 바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그리는 정원 김정림, 김도희, 김이든, 김희승



‘그리는 정원’은 자연을 식물의 색으로 그리는 것으로 자연과 멀리 떨어져 있는 사회, 일터에서 집이자 나의 공간인 방으로 돌아왔을 때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자연으로 그린 것이다. 책장에서 좋아하는 자연의 색을 가지고 와 서랍이라는 팔레트에 색을 덜어 의자에 앉아 액자에 표현하는 데 그 표현이 자연에 나타나 방에서 일상, 일터에서 벗어나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울산의 숨통, 태화강 김솔, 김경미



숨 쉬는 행위 자체는 몸 안에서 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순환을 상징하고자 작품에서 크게 사이클 패턴을 이용했고, 경사를 주어 숨통에서 부터 태화강이 흐르는 것을 표현했다. 푸른색 계열의 수종과 자갈을 활용해 태화강을 나타내고, 정원을 감싸는 뼈대는 울산을 상징한다.   


숨의 통로, 바람길 김시현 


우리들이 지내는 공간에 꽃들이 있는것이 아니라, 꽃들이 지내는 공간에 우리가 머물다 가는 것임을 작지만 명확하게 나타내고자 성인 한 명이 겨우 지나가는 통로와 오래 머무를 수는 없지만, 잠시 쉬어가기에는 충분한 공간을 조성했다.


FORREST 최진혁, 이가은, 이가연, 박하늘


숲이라는 의미와 휴식이라는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진 정원이다. 힘든 일을 하다보면 ‘숨 좀 쉬자’라는 말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코로나시대의 휴식은 대부분 외부활동이 아닌 실내활동이 됐고 이러한 상황에서 외부로 나가고 싶은 소망과 내부의 현실을 연결한 정원으로 침대, 창틀, TV를 이용해 표현했다. 휴식은 단지 정체한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한 준비라 생각하기에 휴식은 아름답다는 것을 화려한 식재로 표현했다.


숨 쉬어, 보고 싶어 김민기, 김유진, 정희주, 이하늘


코로나 19로 인한 마스크의 착용은 사람들을 숨쉬기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보고 싶은 우리 주변 사람들의 얼굴조차 보기 힘들게 만든다. 또한 정원들의 식물들도 환경오염으로 인한 미세먼지와 매연 등으로 숨 쉬기 힘들어 한다. ‘숨 쉬다’와 ‘보고 싶어’의 의미를 담아 현 상황에 놓인 사람과 정원의 시점에서 풀어나가는 정원으로 이 둘에게 시련을 주는 마스크와 공해를 쇠사슬로 풀어내 각각의 입장에서 숨쉬고 싶음을 표현했다. 마스크가 없어질, 마스크 없이 세상과 미세먼지와 공해가 없어질 세상을 그린다. 쇠사슬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정원이 보고싶다면, 바람이 우리의 ‘숨’을 틔워줄 때까지 기다려 보자.


숨이 모여 쉼이 되는 공간 ‘꽃숨’ 정승주, 민수지, 박유진


쉴 틈 없이 움직이는 주변 환경에 우리는 자연스러운 숨 하나 내보내기 어렵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배경, 그 속에서의 머무름으로 우리는 진정한 쉼을 가진다. 잔잔하게 흐르는 물에 한 숨, 겹겹이 겹쳐진 산맥에 두 숨, 아름다운 생명력을 뽐내는 꽃송이에 세 숨. 작지만 깊은 숨들이 모여 진정한 쉼이 되는 공간 ‘꽃 숨’이다.


유영(游泳) 이서현, 황지은, 방수진, 차인영



사람들은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며 표류하고, 여유롭게 숨 쉬는 것도 잊은 채로 급급하게 단조로운 흑백과 같이 살아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숨을 물속에서 발견했고, 물방울을 통해 숨의 형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숨의 형태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공간을 조성했다.


REVIVE(식물의 힘 ; 살아 숨쉬다) 조은지, 박효빈



환경 보호를 넘어서 반드시 환경을 생각해야만 하는 현재, 우리는 살아 숨 쉬는 정원을 컨셉으로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그리고 자연이 있는 곳에서만 ‘살아 숨 쉴 수’ 있는 생명을 표현하고자 했다.


숨의 벙커 박정민



빠르고 복잡한 도시 한가운데 아무도 없는 해변가가 있다. 인기척도 없는 작은 섬에는 쉼으로 이어지는 오래된 벙커가 존재한다. 끝없는 공부, 어려운 인간관계, 부족한 시간…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숨 돌릴 틈이 없다. 숨 쉴 구멍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온전한 쉼에 다다르기를, 벙커 안에서 나의 안(安)을 들여다 볼 수 있기를.


지역공동체 참여정원
금상 다시, 지구 복광조경㈜ 이병희, 이상태, 문서영, 문연옥, 이호현, 이은숙



빙하는 지구의 물 75%를 저장하고 있는 거대한 물탱크라고 할 수 있다. 온대 및 열대 지방의 산악빙하는 지역사회의 담수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세계인구의 1/6이 물 공급을 위해 빙하가 원천인 강 유역에 거주하고 있다. 결국 빙하가 녹으면 우리에게 식수부족, 가뭄, 질병이라는 위험이 다가올 것이다. 빙하가 녹은 자리에 식물 한포기 심어 지구를 살리고자 하는 바램을 정원에 담아본다.

은상 Treasure is land(보물섬) ㈜에코앤 송현지, 이동열



인간중심의 무자비한 개발 및 폐기물들로 인해 지구가 오렴되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가고 있다. 심각한 환경오염속에서 우리는 다시 숲을 조성하고 가까운 곳에 정원을 꾸미는 등 자연을 되돌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을 접목시켜 버려지는 자재들을 찾고 최대한 활용해 예쁜정원을 완성해 쓰레기와 폐기물로 숨 막혀 왔던 우리들의 삶을 다시 숨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은상  예담조경㈜ 심기호



자연도 쉼 쉬기 위해 쉼이 필요하듯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도 쉼이 필요하다. 잠시나마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쉼으로 풀어 보고자 한다.


동상 청풍명월 인광테크 이광



태화강 푸른 물가에서 여유로운 쉼을 즐기는 정원, 청단풍 푸른 잎에 맑은 바람이 쉬어가고 달빛같은 쉼터는 사람들이 머물다 간다. 


동상 여유로운 숨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채수근



오전 10시 30분 아이들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내고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숨 돌리는 여유를 정원에 담아보았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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