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빗물 저장고 역할 톡톡… 연간 1200만 톤

제주도민 연간 급수 사용량의 14.8% 수준
라펜트l이형주 객원기자l기사입력2023-01-26

제주 곶자왈 전경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생태계 보고 곶자왈이 제주도민 연간 급수 사용량의 14.8%에 달하는 빗물을 저장하는 빗물 저장고로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 선흘곶자왈과 청수곶자왈에서 물순환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비가 내리면 평균 42%의 빗물이 곶자왈에 저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 결과는 강우량, 수관통과우량, 수간유하우량, 차단손실량, 수액 이동량 등을 5년 동안 조사해 계산한 결과다.

또한 곶자왈과 인접 지역의 수원 함양률을 비교했을 때 곶자왈의 수원함양률이 일반 토지이용지 보다 더 높았으며, 그 차이는 평균 5.3%로 나타났다. 

곶자왈은 제주특별자치도 내 경작지나 개발지역보다 원형이 잘 보전돼 있어 제주가 의존하고 있는 지하수의 유입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곶자왈 지역 대부분이 제주특별자치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에 의해 지하수자원보전지구 2등급지에 속해있다.

곶자왈의 수원함양률을 제주도 연평균 강수량과 지하수자원보전지구 2등급지의 면적에 적용해보면, 1년간 1,200만 톤을 함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양은 70만 제주도민이 1년간 사용하는 급수량의 14.8%를 차지한다.

곶자왈은 전 세계에서 제주에만 분포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 등 다양한 희귀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숯가마터 등 역사·문화 자원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곶자왈 지대는 1997년 기준 면적이 113.3㎢였으나, 2003년 106㎢로 이전보다 7.3㎢ 감소해 곶자왈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_ 이형주 객원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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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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