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50, 미래도시 새로운 이정표 제시한다

기후위기시대에 맞는 도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총합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02-12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0일(금)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프레스데이를 개최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5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순천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도시의 모델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보여주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0일(금)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프레스데이를 개최, 박람회 준비 진행사항과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홍보대사에는 배일동(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명창과 방송인 알베르토 씨, 다니엘 씨, 럭키 씨가 위촉됐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 간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과 람사르습지를 품고 있는 순천만습지, 그리고 순천시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2013년에 이어 10년 만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순천시는 이 시대의 화두인 ‘탄소 제로’실천과 모든 관람객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국내 처음 시도되는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관규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이사장(순천시장)은 “창조적인 도시계획으로 미래도시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기후위기 시대 ‘탄소 제로’실천을 위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무엇인지 보여 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번 박람회는 총 사업비만 2천억 넘게 투입되는 매머드급 행사로,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의 공인을 받아 순천시와 전남도, 산림청이 공동 주최한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준비 중인 순천만국가정원 / 순천시 제공


아스팔트 도로를 잔딧길로 ‘그린아일랜드’
저류지를 정원으로 바꾼 첫 사례‘오천그린광장’

순천시는 순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변 강변도로 일부 구간을 광활한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평소 차량이 달리던 도로를 맨발로 걸으면서 휴식과 만남을 이어가는 소통의 광장으로 시민들에게 되돌려 준 것이다.

‘그린아일랜드’는 길이만 1km에 달하며 이곳을 통해 도심과 국가정원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또한 홍수에 대비한 저류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민들의 쉼과 힐링의 공간인 ‘오천그린광장’으로 조성했다.

저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사계절 잔디와 야간경관, 1.2km에 이르는 국내 최장 마로니에길이 더해진 이곳은 시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해방구’로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동천 둔치까지 녹지공간을 대폭 확장해 도시 전체를 ‘정원화’ 함으로써 전 세계가 공통으로 고민하는 기후위기 시대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린아일랜드 현장 / 순천시 제공


오천그린광장 내 오천언덕 조감도 / 순천시 제공


오천그린광장 조감도 / 순천시 제공


오천그린광장 야간경관 / 순천시 제공


도심 관통 ‘동천’에 체험선 ‘정원드림호’ 뜬다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핵심 콘텐츠로 선보일 ‘국가정원뱃길’은 순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에서부터 국가정원까지를 뱃길로 연결한 첫 시도다.

서울 및 전국 각지의 관람객들은 KTX를 이용해 순천역에 도착, 도보로 인근 선착장으로 이동한 뒤 체험선인 ‘정원드림호’를 타면 15분 만에 국가정원에 편하게 도착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체험선 운영을 계기로 체험 선박 선진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정원드림호 조감도 / 순천시 제공


농경지의 화려한 변신, ‘경관정원’

시는 박람회장 주변 풍덕동 등 농경지와 공한지를 활용한 100만 평의‘경관정원’도 조성하고 있다.

농경지에 각종 계절 꽃을 식재해 논아트(논에 각종 이미지와 텍스트를 새겨 넣는 작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계절 내내 계절 별로 피는 형형색색의 꽃을 즐기면서 순천을 찾는 관광객들은 꽃과 나무의 향기로 가득 찬 순천의 속살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도시를 내가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순천시의 구상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의 새로운 정원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풍덕지구 경관정원 조감도 / 순천시 제공


경관정원 연향뜰 조감도 / 순천시 제공


정원을 배경으로 7개월 간 펼쳐지는 최상의 문화행사 

다양한 정원 콘텐츠와 어우러지는 문화행사도 더욱 풍성한 박람회를 만드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7개월의 대장정을 알리는 3월 31일 개막식은 세계에서 처음인 수상 플로팅 무대에서 공개된다. 물 위의 정원에서 공식 기념행사와 K-pop 공연이 이어져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순천시는 박람회 기간 동안 상설 주제공연과 퍼레이드, 박람회 속 미니축제인 테마위크, 국내외 유명아티스트 초청공연 등을 연중 진행함으로써 국내 최상의 문화예술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의 날’ 및 ‘시민의 날’ 등 품격 높은 국내․ 외 협력행사를 유치하고 정원 작품 경연대회(순천만가든쇼)에서 최종 선정된 정원 작품 50점(국내 43, 국외 7)의 수작들도 전시해 세계인들이 정원 작품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물 위의 정원 조감도 / 순천시 제공


물 위의 정원 투시도 / 순천시 제공


60만평 정원에서의 특별한 하룻밤 ‘가든스테이’와 최근 건강 트렌드 ‘어싱길’

그동안 정원은 눈으로 보고 감상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면 이번 박람회로 순천은 정원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선사하고자 ‘가든스테이’를 제공한다.
 
총 35동으로 꾸며진 숙박동에서 순천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만을 활용한 고급 만찬을 즐기며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한 특화 체험상품이다. 하루 100명만을 예약 받아 박람회가 열리는 기간 내내 운영된다.

또 하나의 웰니스로 꼽히는 것은 세계적인 건강 치유법인 어싱(맨발걷기)길이다.

순천시는 맨발로 걸으며 도심 곳곳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오천그린광장에 걸쳐 총 12km의 어싱길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서도 세계자연유산인 람사르 습지길 4.5km는 다양한 생물과 갯벌, 갈대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특히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미래정원인 국가정원식물원과 시크릿가든도 눈여겨 볼 만한 콘텐츠다. 


가든스테이 조감도 / 순천시 제공


순천만 어싱길 지도 / 순천시 제공


시크릿가든 내부 투시도 / 순천시 제공


시크릿가든 조감도 / 순천시 제공


도시 정원화 프로젝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23국제정원박람회는 생산유발 1조5천926억, 부가가치 유발 7천156억과 함께 2만5천여 명의 고용이 예상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노관규 시장은 “수치적인 효과를 넘어 2023정원박람회는 수도권 벨트가 지고 있는 짐을 나눠 질 수 있는 남해안벨트의 허브도시로 순천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흑두루미 서식지 보호를 위한 지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한 노관규 시장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지자체간 협력과 연대를 평소 강조해 왔다.

노 시장은 “전국의 도시들이 국가정원 조성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이번 박람회를 어느 행사보다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를 통한 모든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겠다”며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시는 한발 더 나아가 순천만과 여자만 일대에 대해 국가 해양정원 지정을 본격 추진 중이다. 그리되면 순천은 내륙 정원과 해양정원을 동시에 보유한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순천시는 ‘도시 정원화 프로젝트’를 박람회 이후 사업으로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순천만과 국가정원, 도심을 잇는 거대 정원 축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1,3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정원에 삽니다’를 추구하는 순천시가 향후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미래도시로 도약하는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